피부 타입에 따라 다른 화장품을 사용하듯, 모발 상태와 필요에 따라 헤어 브러시도 달라야 한다. 브러시 제대로 고르는 방법.

 

ALR02_151126_2030_R0(사진 기준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힘없고 잘 빠지는 모발이라면
적당한 빗질은 두피의 뭉친 혈을 풀고 혈액순환을 도와 모발의 성장을 촉진한다. 빗살 끝이 날카로운 플라스틱 브러시나 모가 지나치게 촘촘한 브러시는 피할 것. 빗살 끝이 둥글고 푹신한 쿠션 브러시를 추천한다. 아카카파의 프로텍션 포매틱 비치우드 브러쉬. 타원형의 나일론 빗살이 모발 속으로 쉽게 파고들어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5만원.

두피가 민감하고 비듬이 있다면
두피에 트러블과 각질이 일어난다면 샴푸를 바꾸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항균 효과가 있는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빗살에 구리나 은 성분을 함유한 브러시로 머리를 빗으면 비듬의 원인이 되는 세균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 구디의 스타일링 테라피 구리빗살 쿠션 브러쉬. 구리 성분을 함유한 빗살이 두피를 청결하게 관리한다. 1만원대.

쉽게 기름지는 지성 모발이라면 
샴푸 중에 브러시를 사용하면 거품을 골고루 퍼뜨리고 두피를 구석구석 꼼꼼하게  세척할 수 있다. 변형되기 쉬운 천연 소재보다는 플라스틱이나 고무 소재의 전용 브러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웻브러쉬의 오리지널 블랙. 고무 코팅이 되어 있어서 젖은 손으로 잡아도 미끄러지지 않는다. 1만5천원.

건조와 스타일링이 동시에 필요하다면
드라이어를 사용할 때는 열 전도율이 높은 세라믹이나 알루미늄과 같은 금속 소재의 브러시를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모발 손상을 최소화하며 빠른 스타일링을 완성한다. 모로칸오일의 세라믹 브러쉬 35. 세라믹 소재 배럴이 열을 고르게 나눈다. 손잡이 뒷부분에 꼬리빗을 닮은 팁이 들어 있어 구획을 나눠 스타일링하는 데  유용하다. 2만4천원.

푸석하고 잘 엉키는 모발이라면
브러시 빗살에 흔히 사용되는 돈모는 모발과 유사한 분자 구조를 가지고 있어 두피에서 생성되는 천연 오일을 모발 끝까지 전달한다. 모발을 윤기 나게 가꿀 뿐만 아니라 불규칙하게 일어난 큐티클을 정돈하고 정전기를 방지해 차분함까지 더한다. 켄트 by 스킨알엑스의 CSML 나일론 앤 블랙 브리슬 쿠션 브러쉬. 긴 나일론 섬유 모가 엉킨 부위를 풀고 멧돼지털이 윤기를 더하는 2중 구조다. 10만5천원.

볼륨이 필요한 모발이라면
빗질할 때 정수리 방향으로 올려 빗기만 해도 공기층이 형성되어 모발의 볼륨감이 어느 정도 살아난다. 하지만 빗질만으로 부족하다면 드라이를 하면서 롤 브러시로 모발 뿌리의 볼륨을 살리고, 스프레이나 볼류마이징 무스로 고정한다. 리페라의 다이아몬드 스타일 브러쉬. 롤 브러시에 왁스 에센스가 내장되어 있다. 원하는 부위에 대고 빗어 내리면 볼륨을 살리고 광채를 더한다. 3만9천원.

●올바른 브러싱 방법은?
엉킨 모발은 무리하게 빗질하지 말고, 헤어 에센스를 바른 뒤 모발 끝부터 조금씩 빗는 것이 좋다. 이마, 페이스 라인, 목 뒤에서부터 정수리 방향으로 모발과 두피를 마사지하듯 충분히 빗고 브러시로 두피를 톡톡 두드려 마무리한다. 과도한 빗질은 큐티클 층에 손상을 줄 수 있으니 50회 정도, 하루 두세 번씩 빗는 것이 좋다.

●브러시,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천연 소재로 제작된 브러시는 물에 직접 담가 세척하지 않는다. 젖은 머리를 빗고 생기는 물기는 브러시를 흔들어 털어내고 빗살이 아래쪽을 향하도록 놓고 자연 건조시킨다. 적어도 2주에 한 번은 전용 클리너나 알코올을 사용해 소독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