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 해 동안 수고한 나의 어깨를 토닥토닥 쓰다듬어주고 싶어서 나에게 줄 선물을 골랐다. 이미 샀거나, 살 예정이거나. 예산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기로 했다.

 

ALR_151103_02144“묵은 한 해의 때를 빨아들일 청소기가 필요하다. 이왕이면 디자인이 섹시한 다이슨 D6가 좋겠다. 쌓인 먼지를 지워내 한결 산뜻한 마음으로 다음 정규 앨범을 준비할 계획이다.” – 에피톤 프로젝트(뮤지션)

 

ALR_151103_02178“디올의 크루즈 라인 턱시도 재킷을 샀다. 잘 어울리는 턱시도 재킷이 늘 갖고 싶었는데, 디올에서 꼭 맞는 것을 발견했다. 내년에도 또 다른  행운이 가득하길 간절히 빈다.” – 강희재(업타운걸 대표)

 

ALR_151103_02189“푸쉬버튼의 페이크 퍼 소재의 코트를 택했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코트다. 2016년에는 더 지혜롭고 여전히 사랑스러운 비주얼 디렉터가 되길 바라며, 이 코트를 입고 어깨에 자신감을 충전해본다.” – 최혜련(비주얼 디렉터)

 

ALR_151103_02196“올해는 리사코 주얼리가 태어난 지 10년이 된 뜻깊은 해다. 최선을 다해 열정적으로 살아온 나를 위한 선물은 북유럽 여행 티켓이다. 돌이켜보면 지난 10년간 여행다운 여행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북유럽에서 대자연의 위엄을 느끼는 진정한 힐링이 필요하다.” – 리사킴(리사코 주얼리 대표)

 

ALR_151103_02030“스마트폰이 모든 걸 바꿔놓았다. 이제는 종이와 디지털 플랫폼을 동시해 생각해야 한다. 그러므로 최신의 기계를 가져야 한다는 당위성이 설립! 라이브 포토와 3D 터치의 손맛을 알게 되었으니, 이 아이폰 6s는 아주 적절한 선물이 되겠다. 내년엔 꼭 엑소 화보를 찍어보겠다고 다짐한다. 새 아이폰 6s로 엑소 사진 수백 장을 찍겠다. 엑소, 보고 있나.” – 허윤선(얼루어 피처 디렉터)

 

ALR_151103_02121“누군가는 살면서 망원경이 무슨 쓸모가 있길래 비싼 돈 주고 사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책상 위의 망원경을 볼 때마다 ‘멀리 내다보고, 삶을 예측하고 싶다’는 내 목표를 상기시키고 싶었다.” – 한필주(스타웨딩앤파티 대표)

 

ALR_151103_02200“꽉 막힌 9호선 지옥철이 너무나 괴로운 요즘 뉴 미니의 볼케닉 오렌지를 보면서 욕망을 키운다. 동글동글한 자태와 색깔의 조합이 어찌나 귀여운지! 내년엔 차를 타고 하는 출근 시간이 조금만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 임해경(노블레스 피처 에디터)

 

ALR_151103_02053“세컨드 카메라로 중고 라이카를 샀다. 사진 색감이 참 곱다. 플래시도 빵빵 잘 터진다. 물론 빨간 라이카 로고도 어여쁘다. 내년에는 일뿐만 아니라, 개인 작업을 시작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샀으니, 사진기가 주인의 의지를 잘 따라오리라 믿는다.” – 이수진(사진가)

 

ALR_151103_02164“고심 끝에 전동 스쿠터를 골랐다. 작업실과 집 사이를 자유롭게 쌩쌩 날아서 내년엔 더 많은 사람을 만족시켜줄 노래를 만들어볼 테다.” – 홍재목(작곡가)

 

ALR_151103_02195“올해 초 최다함 사진가의 작품 ‘Books’를 접했다. 계속 눈에 아른거려서 결국 작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원하는 크기와 프레임, 인쇄 질을 얻기 위해서 베를린에서 작가가 직접 작품을 들고 와야만 한다고 해서 지금까지 기다렸다. 이제 곧 작가가 도착한다. 역시 기다린 보람이 있다.” – 전용(출판사 1984 대표)

 

ALR_151103_02019“그동안 관심 없던 시계가 눈에 들어오다니, 큰일났다. 하나만 고른다면 가격 때문에 매번 아이 쇼핑으로만 만족한 탱크 루이 까르띠에 엑스트라 플랬 워치가 좋겠다. 이 시계를 손목에 차고 사랑을 주고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조금만 더 젊어지기를 바라면 욕심일까? ” – 김봉법(스타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