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자태와 도발적인 디자인이 한눈에 딱 봐도 크리스찬 루부탱이다. 지난해 자신의 시그니처인 스틸레토 굽 높이와 동일한 크기의 섹시한 네일 에나멜을 선보인 그가 이번에는 립스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두를 디자인할 때 벌거벗은 여자의 몸을 상상하며 만든다는 루부탱만의 상상력이 여지없이 발휘됐는데, 이번에는 이집트의 네페르티티 여왕의 흉상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결과는? 소장 욕구를 자극할 만큼 충분히 매력적이다. 여심을 제대로 공략할 줄 아는 루부탱의 뇌쇄적인 무드가 립스틱 디자인에도 고스란히 투영됐다. 총 38가지 컬러 셰이드로 출시되며 질감에 따라 실키 새틴, 벨벳 매트, 시어 보일로 구성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