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단 하나의 보습제만 고른다면 단연 에센스다 에센스에는 진득한 질감을 완성하기 위한 왁스나 연화제가 들어 있지 않다. 이 말인즉슨 에센스 원액은 별도의 화학 성분 없이도 피부에 유효 성분을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에센스에는 다량의 글리세린과 히알루론산 나트륨이 들어 있다. 미세한 모공을 막을 만한 불필요한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을뿐더러 끈적임이나 피부를 답답하게 하는 질감으로 만들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2 쉽게 덧바를 수 있다 에센스는 각질층에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를 유연하게 하기 때문에 다음 단계에 바르는 제품의 흡수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백이나 진정 효과 등 원하는 효능의 에센스를 스킨케어 단계에 얼마든지 추가할 수 있다. 중간 단계에 발라도 부담감이 전혀 없다. 세럼과 비슷해 보이는 질감이지만 요즘의 에센스는 제형이 훨씬 가볍고 산뜻하며 부드럽게 발린다.

 

3 피부에 발효 성분을 더해준다 아시아권에서는 전통적으로 호묘균이나 생강, 쌀 등을 발효한 성분으로 에센스를 만들어왔다. SK-Ⅱ의 피테라 에센스와 숨37°의 시크릿 에센스, 에이트루의 블랙티 에센스가 모두 발효 에센스라 일컬어진다. 이 제품들은 발효 에센스 특유의 독특한 향취를 지니지만 효능만큼은 남다르다. 화장품을 만들 때 생기는 발효 과정의 부산물이 이 독특한 냄새의 원인이기도 한 효소를 비롯해 아미노산 같은 성분이 피부 세포 재생을 촉진해 노화를 예방한다.

 

4 에센스를 바르는 과정 자체가 릴랙싱 뷰티다 에센스 액을 몽땅 흡수해버리는 화장솜도, 손으로 문지르는 마사지 동작도 필요 없다. 깨끗하게 세안한 피부에 에센스를 톡톡 두드려 흡수시키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샬럿 조 역시 “한국에서는 여성들이 손가락 끝에 에센스를 적셔 얼굴에 찍어 바른 후 다 흡수될 때까지 손가락으로 피부를 톡톡 두드리죠. 스킨케어를 넘어선 일종의 뷰티 의식과 같아요”라고 설명한다. 거울 앞에서 피부를 두드릴 시간조차 없다면 스프레이 형태의 미스트 에센스를 선택하면 된다.

 

5 성분표에 에탄올이 보이면 그건 에센스가 아니라는 걸 명심하자 에탄올은 피부를 벗겨내는 알코올의 한 종류다. “아스트린젠트류의 토너는 피부를 벗겨내는 것으로 악명 높아요. 특히 변성 알코올은 제품이 피부에서 빨리 마르게 하기 위해서, 혹은 성분의 흡수를 막는 피부의 유분기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되죠.” 화학자 윌슨의 설명이다. 그는 대부분의 에센스는 비알코올성이지만 일부 제품은 변성 알코올을 함유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