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붉은 입술과 진한 속눈썹 그리고 화려한 보석으로 장식한 얼굴. 이 펑키한 무드를 현대적으로 중화시킨 것은 바로 정교하게 다듬어진 피부였다. 섹시한 90년대와 고혹적인 빅토리안 무드, 모던한 21세기가 공존하는 가을/겨울 트렌드.



Face Jewels
액세서리가 얼굴 위까지 영역을 넓혔다. 가장 매혹적인 메이크업은 지방시 쇼였는데, 얼굴에 반짝이는 보석을 붙여서 마치 피어싱처럼 보이게 했다. “우리는 거친 소녀들이라고 표현하고 싶었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팻 맥그라스는 진주와 에메랄드, 루비, 블랙 스톤을 붙여 19세기의 빅토리안 무드를 완벽하게 연출했다. 코에 화려한 보석을 매달아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 아크네 쇼도 흥미롭다. 템퍼리 런던쇼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발 갈랜드는 골드 시퀸스를 눈두덩에 넓게 붙였다. 로다테 쇼의 모델들은 눈 밑에 오로라빛의 자잘한 크리스털을 붙여서 언더라인처럼 표현한 채 쇼에 등장했다. “크리스털을 사용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모델들이 스트리퍼처럼 보일까 걱정스러웠죠. 이 크리스털 장식은 눈이 더 커 보이게하고, 얼굴의 가장 어두운 부분인 눈 밑을 밝혀주는 역할을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임스 칼리아도스의 설명처럼 근사하게 반짝이는 눈매는 쇼의 하이라이트가 되었다.





Hair Accessory
기억해야 할 원칙은 단 하나다. 느슨하게 올린 머리, 아무렇게나 헝클어진 머리카락에 화려한 헤드피스를 더할 것. 돌체앤가바나 쇼의 압권은 단연 모델들의 머리를 장식한 빈티지 무드의 머리 장식이었다. 샤넬 쇼의 모델들은 블랙 새틴 리본을 머리에 두른 채 등장했다. 마치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점심을 먹는 파리지엔 소녀처럼. 펜디 쇼 역시 흐트러진 머리카락에 가죽 헤어밴드를 매치해 세련된 무드를 더했다. 프라다 쇼의 사이드 포니테일은 소녀 룩을 재창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헤어 아티스트귀도 팔라우는 높게 묶은 포니테일을 한쪽으로 넘긴 후 주얼리로 고정해 쿠튀르 업두 헤어 스타일을 소녀스럽게 재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