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붉은 입술과 진한 속눈썹 그리고 화려한 보석으로 장식한 얼굴. 이 펑키한 무드를 현대적으로 중화시킨 것은 바로 정교하게 다듬어진 피부였다. 섹시한 90년대와 고혹적인 빅토리안 무드, 모던한 21세기가 공존하는 가을/겨울 트렌드.

 

1 맥의 미네랄 라이즈 블러쉬 웜 소울. 32g 3만5천원. 2 맥의 프렘+프라임 비비 뷰티 밤 컴팩트 SPF30/PA++. 8g 4만8천원. 3 맥의 프렙+프라임 내추럴 래디언스 래디언스 핑크. 50ml 5만8천원.

1 맥의 미네랄 라이즈 블러쉬 웜 소울. 32g 3만5천원. 2 맥의 프렘+프라임 비비 뷰티 밤 컴팩트 SPF30/PA++. 8g 4만8천원. 3 맥의 프렙+프라임 내추럴 래디언스 래디언스 핑크. 50ml 5만8천원. 

 

Well-made Skin
노 메이크업 트렌드는 이번 시즌에도 계속된다. 하지만 그 양상은 조금 다르다. “촉촉하거나, 실키하거나, 살짝 매트하거나. 피부 표현은 더욱 다양해졌지만 공통점은 하나예요. 바로 잘 다듬어진 느낌. 리퀴드 파운데이션 위에 파우더 파운데이션을 얇게 한 겹 더해서 더 정교하게 피부 표현을 한 거죠. 제품을 극도로 소량만 사용해서 아무것도 안 바른 듯한 느낌을 극대화했던 지난 시즌의 피부와는 달라요.” 맥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변명숙은 이런 피부를 잘 재단된 옷과 같다고 표현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발 갈랜드 역시 이번 시즌에는 메이크업을 한 듯 안 한 듯한 느낌의 경계에서 디테일을 살리되, 이를 인위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것이 가장 세련돼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시즌 필요한 것은 매끈하게 밀착되는 파운데이션과 얇고 실키하게 마무리되는 파우더 파운데이션. 여기에 핑크 블러셔, 브론저로 자연스러운 컨투어링을 더하면 이목구비를 자연스럽게 살릴 수 있다.

 

1 나스의 듀얼 인텐시티 블러쉬 프렌지. 6g 7만4천원. 2 브이디엘의 페스티벌 아이섀도우 501호 기모노. 1g 6천5백원. 3 베네피트의 크리즈리스 크림 섀도우 비키니 티니. 4.5g 3만2천원. 4 맥의 아이섀도우 카본. 1.5g 2만6천원. 5 버버리의 아이 컬러 웨트 앤 드라이 섀도 102호 페일 발리. 2.7g 4만2천원대.

1 나스의 듀얼 인텐시티 블러쉬 프렌지. 6g 7만4천원. 2 브이디엘의 페스티벌 아이섀도우 501호 기모노. 1g 6천5백원. 3 베네피트의 크리즈리스 크림 섀도우 비키니 티니. 4.5g 3만2천원. 4 맥의 아이섀도우 카본. 1.5g 2만6천원. 버버리의 아이 컬러 웨트 앤 드라이 섀도 102호 페일 발리. 2.7g 4만2천원대. 

 

Caramel + Orange
올가을 주목해야 할 컬러는 단연 보드라운 캐러멜과 톤 다운되어 한층 우아해진 오렌지다. “눈두덩과 광대뼈에 오렌지-브라운 아이섀도를 얹어 70년대 무드를 연출하고 싶었어요. 피부는 촉촉하게 유지하면서요.” 에밀리오 푸치 쇼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리사 버틀러는 오렌지 컬러로 눈두덩을 은은하게 물들이고, 입술 역시 비슷한 색깔을 더해 고급스러운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마치 약속이나 한 듯, 타쿤, 프린, 디스퀘어드2, 샬라얀 쇼 등의 모델들은 캐러멜과 오렌지 아이섀도를 보드랍게 펴 바른 우아한 눈매와 틴티드 립밤으로 최소한의 혈기만 더한 입술로 런웨이에 등장했다. 캐시미어처럼 따스하고 우아한 캐러멜, 오렌지 컬러의 재발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