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수식하는 요란한 수식어를 모두 치우고 숫자와 통계가 증명하는 서울에 관한 사실만을 정리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서울은 이런 도시다.

1 서울에 사는 외국인 수 26만 8000명

서울에 등록된 외국인은 서울 총인구의 2.57%를 차지한다. 그중 절반 이상은 한국계 중국인(14만3702명)이며, 이어서 중국(5만 161명), 미국(9416명), 타이완(8950명), 일본(8426명)이 그 뒤를 잇는다. <비정상회담>에 등장하는 하얀 피부의 외국인 비율은 실제로 그다지 높지 않은 셈이다.

 

2 서울 사람의 평균 연령 39.7세
서울은 젊지 않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2000년만 해도 33.1세였던 서울의 평균 연령은 지속적으로 상승 중이다.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는 신도시인 세종시로 평균 연령 31.1세에 불과하다. (출처: 2014서울시민통계연보)

 

3 서울의 남녀 인구 차이 14만 3697명
여성의 평균 수명이 긴 특성상 2020년을 기점으로 한국은 여초 사회가 될 예정. 이미 서울은 여성 인구 512만 3456명으로 남성의 497만 9768명을 앞질렀다. ‘괜찮은 여자는 있는데 남자가 없다’는 말은 서울에서는 사실일지도 모른다. (출처: 서울시 등록인구통계)

 

4 서울의 미혼 남녀 비율 21.2%
서울에서 결혼하지 않고 사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 무려 다섯 명 중 한 명이 미혼인 것. 2000년도 서울의 싱글의 비율은 16.3%였다. 15년 사이에 그 비율이 5%나 늘어난 셈이다. (출처: 통계청)

 

5 서울 여자의 평균 초혼 연령 29.8세
남자(32.4세)보다 어리지만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남자는 평균 1.9세 증가한 반면, 여자는 2.3세나 상승했다. 결혼을 늦게 하는 여자들이 남자보다 더 빨리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서울에서는 매일 198쌍이 결혼하고 55쌍이 헤어진다.

 

6 서울의 미세먼지 44 ㎍/㎥
놀랍게도 우리는 10년 전보다 훨씬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살고 있다. 2002년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76㎍/㎥이었다! (2013년 기준)

 

7 하루 시내버스 이용인구 461만 5000명
2015년 3월 기준, 순환버스 3개, 간선버스 121개, 지선버스 213개, 광역버스 11개 노선 그리고 심야버스 8개 노선으로 총 357개 노선, 7485대의 시내버스가 서울 시내를 누비고 있다.

 

8 서울의 평균 전세 가격 3억 2696만원
부동산 시장이 죽었다는 말은 아직은 사실이 아니다. 2004년(1억 5190만원)에 비하면 10년 동안 두 배가 올랐다. 같은 기간 도시 근로자 가구소득은 1.5배 상승하는 데 그쳤다.

 

9 서울시의 재정 자립도 80.4%
서울은 부유한 도시일지도 모른다. 서울본청의 재정자립도는 80.4%로 전국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2위인 서울 강남구의 60%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치다.

 

10 서울의 재래시장 286개
서울의 곳곳에는 여전히 재래시장이 존재한다. 오래된 동네인 중구가 33개로 시장이 가장 많고, 재개발이 진행 중인 노원구는 3개로 시장 개수가 가장 적었다.

 

11 한 해에 버려지는 반려동물 수 1만 1000마리
지난해 서울에서는 1만 1000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졌다. 이는 지난 한 해 전국에서 버려진 반려동물 9만 7000마리 중 11.7%를 차지한다. 서울에서 5가구 중 한 가구는 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 (출처: 농림축산검역본부)

 

12 서울 거리에 심어진 가로수 29만 3389그루
서울시 인구가 1000만 명이니 33명당 한 그루의 가로수를 나눠 가진 셈이다. 서울 시민 1인당 공원 면적은 16.37m² 에 달한다.

11 동성결혼에 대한 생각 20대 60.2% 60대 이상 8.3%
2012년 대선 때 증명됐던 젠더 갭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동성결혼 합법화 이슈에 관해 20대는 60% 이상이 긍정적으로 생각한 반면, 60대 이상은 10%도 지지하지 않았다. (출처: 아산정책연구원)

 

12 서울의 치킨 매장 수 1만 1000여 개
‘치맥 열풍’이 한국을 넘어 동북아시아를 강타하는 지금, 서울의 치킨 매장 수를 정확하게 추정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단, 서울에서 가장 많은 치킨 프랜차이즈는 BBQ 치킨(246개), 교촌 치킨(220개)이다. 가맹점 수 1378개로 프랜차이즈 치킨 전국 1위인 페리카나의 서울 매장 수는 190개로 3위에 그쳤다.

 

13 TV보다 스마트폰 42.4%
젊은 층에게 스마트폰은 새로운 TV다. 20대의 42.4%,30대의 36.5%가 스마트폰 이용에 따라 TV 시청시간이 줄었다고 답했다. 20대의 91.1%, 30대의 90.6%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 국민 평균 스마트폰 보유율(76.9%)을 크게 웃돈다. (출처: 정보통신정책연구원)

 

14 우리가 일년에 마시는 맥주캔 356캔
우리는 연평균 1인당 8.9리터의 알코올을 마시고 있다. 이는 환산하면 소주로는 123.6병, 캔맥주로는 356캔에 달하는 양이다.

 

15 전국의 성형외과에서 강남구가 차지하는 비율 34%
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에 등록된 450개 의원 중 200여 개 의원이 서울에, 150여 개가 강남구에 몰려 있다. 시술과 프티성형, 피부과를 제외한 개수가 이 정도다. ‘시술’까지 포함했을 경우 강남구 신사동에만 187개의 성형외과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 수치가 믿기지 않는다면 압구정역 4번 출구에 나가보자. (출처: 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

 

16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 138만 4567명
메르스 여파가 불어 닥치기 전까지 서울의 외국인 관광객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4월 138만 4567명이 한국을 찾았다. <얼루어>가 창간한 2003년 7월(37만 6923명)에 비하면 100만 명이나 늘어난 셈이다!

 

17 서울에 가장 많은 편의점 체인 수 GS25 2114개
최근 업계 1위인 CU(1795개)를 따돌리고 급성장한 GS25는 지금 서울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편의점이다. 서울에서 편의점이 가장 많은 지역은 압도적으로 강남이다. 강남에만 GS25 217개, CU 181개, 세븐일레븐 140개의 매장이 영업 중이다.

 

18 서울에서 가장 많은 카페 스타벅스331개

스타벅스의 명성은 공고하다. 그 뒤를 카페베네(240개), 커피빈코리아(170개), 엔젤리너스커피(142개)가 이었다.

 

19 서울의 도서관 수 123개
2007년(66개)을 기점으로 서울의 도서관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소규모 도서관까지 합해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두 배에 달하는 도서관이 생겼다. 서울에서 도서관이 가장 많은 구는 강남구(12개), 구로구(10개)다.

 

20 서울에서 가장 많은 뷰티 드럭스토어 올리브영 190개
서울은 K-뷰티의 성지다. 명동 거리의 수많은 브랜드만큼이나 가파른 것이 뷰티 드럭스토어 올리브영의 성장세다. 2008년에는 전국 매장 57개였던 올리브영의 현재 매장 개수는 서울만 190개. 그 뒤는 GS 왓슨스(56개), 롭스(29개)가 차지했다.

 

21 서울시에 등록된 자동차 수 294만 9000대
인구 1000만인 도시에 300만 대에 가까운 차가 존재하고 있다. 교통지옥으로 묘사되는 서울의 교통체증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22 한 해 서울에서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람의 수 620명
지난해 교통사고로 400명이, 보행자 사고로 220명이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의 수는 2560명으로 교통 사고 사망자 수의 11.6배를 기록했다.

 

23 앨범시장에서 아이돌 앨범이 차지하는 비율 99%
가온차트에 따르면 2014년 음반판매량 상위 40위에 내에 든 아이돌 아닌 가수는 40위에 턱걸이한 김동률이 유일하다. 2015년 상반기 앨범판매량 순위는 1위 엑소(75만 6000장), 2위 방탄소년단(14만 5000장), 3위 샤이니(13만 9000장)다. (출처: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