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이 만들어지고, 홍보되고, 판매되기까지는 많은 전문가의 손을 거치기 마련. 숨어 있는 뷰티 전문가들 중, 화장품에 사용되는 원료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원료 전문가’를 만났다.



제품 원료 연구원ㅣ신디 앵거호퍼(아베다 보태니컬 리서치 팀)

아베다는 식물에서 유래한 보태니컬 성분을 제품의 주원료로 삼으며, 자연에서 추출한 성분 사용을 지속적으로 늘리려 하는 화장품 브랜드다. 신디 앵거호퍼는 아베다에서 12년 동안 근무하며 자연에서 얻은 성분을 제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화학과 생물학을 탐구하고, 식물 추출물과 성분을 개발하고 감정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Q 화장품 원료를 연구하는 일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저는 어릴 적부터 자연과 과학을 좋아했어요. 그 결과 생물학, 화학을 쭉 공부하게 되었고 살아 는 식물을 의약으로 연구하는 천연 약물학 박사로 거듭나게 되었죠. 8년 동안 학계에서 관련된 기초 연구를 했고, 그 이후엔 코스메틱 리서치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아베다 제품의 원료가 되기 위해 꼭 갖춰야 하는 조건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건 피부에 안전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또 피부와 헤어의 기능 향상에 효과적이어야 하고, 국제 법 규정도 준수하는 원료여야 하죠. 이런 기준을 토대로 저희는 식물과 물 등 자연에서 유래한 성분을 주원료로 사용하고자 해요. 가능한 검증된 오가닉 성분을 찾으려고도 하고요. 기존 화장품 성분을 대체할 더 나은 성분을 찾는 데도 열과 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Q 아베다에서 말하는 ‘자연 성분’이란 무엇을 뜻하나요?

저는 자연이야말로 위대한 예술가라고 믿어요. 그래서 되도록 자연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하고, 인조 원료 대신 앞으로 쭉 지속 가능하게 사용할 수 있는 원료를 찾으려 노력하죠. 아베다의 제품은 분자 무게의 50% 이상이 식물과 물, 비, 석유 화학물 혹은 그 밖의 자연 유래 원료로부터 얻은 성분이어야 해요. 또 2000년대 이래로는 유기농으로 재배된 원료의 사용량을 점점 더 늘려가고 있어요. 그 예로 유기농 에센셜 오일의 경우, 초기에는 사용량이 25% 정도였는데 지금은  90%까지 증가했답니다.

 

Q 다양한 원료 공급지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곳이 있다면?

저는 식물 성분을 주로 연구하는 만큼 원료 공급지를 방문할 기회가 많아요. 원료를 직접 키우고, 공급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저에게 큰 즐거움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인도 움바리에 위치한 유기농 강황을 생산하는 농장인데, 그곳을 방문했을 때 그 지역의 여성들이 원료 재배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고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 겸허한 마음도 들었어요. 마을 사람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물 저장 창고와 관수로 설치 지원을 하고 있는 아베다에게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게 느껴졌거든요. 브라질 파라 주에 위치한 쿠푸아수 버터 재배 농장도 기억에 남아요. 유기농 식물 재배법이 환경과 사람들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것 같다고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지역 농부들의 모습을 보고 유기농 식물 성분에 대해 또 한번 엄청난 영감을 받았거든요.

 

Q 화장품 원료 성분 중 가장 좋아하는 원료는 무엇인가요?

암라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자연 성분이에요. 피부와 모발 관리에 효과적인 허브인데, 아유르베다에서는 전통적인 한방약재로도 잘 알려져 있죠. 강력한 항산화 성분 덕에 피부와 두피 건강에 도움을 주고, 모발도 풍성하게 하는 성분이에요. 아베다는 아우터피스 스킨케어, 인바티 엑스폴리에이팅 샴푸, 인바티 씨크닝 컨디셔너, 그리고 씨크닝 토닉에 암라 성분을 사용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