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을 여름에 바른다고? 너무 번들거리지 않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요즘의 페이스 오일은 에센스처럼 묽고 촉촉한 제형에 깔끔하게 발린다. 피부 갈증과 각질이 두드러지는 푸석한 피부를 위해서는 끈적임을 덜어낸 여름 오일이 해답이다.

여름에 오일이 필요한 이유

강한 자외선과 높은 기온은 피부를 더욱 민감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차가운 에어컨 바람은 피부 속 갈증을 심화시키는 주된 요인이 된다. 이럴 때 피부를 재빠르게 회복시켜줄 구원투수가 바로 오일이다. 수분크림 같은 보습제가 아닌 웬 오일이냐고? 최근 출시된 오일은 오일 같지 않은 미세한 입자가 특징이다. 친수성이 높아 표피 아래 깊숙한 곳까지 오일이 전달되면서 피부 지질막을 복구하고, 수분과 유분의 균형을 맞춘다. 단순히 피부가 가지고 있는 수분을 가두고 피부를 미끈거리는 막으로 덮는 예전의 오일과는 확실히 다르다. 얼굴에 바르기엔 부담스러운 찐득찐득한 오일이 아니라서 후텁지근한 여름철에도 보습제로 활용하기에 제격이다. 

 

여름 오일 사용법
부분 건조 피부나 지성 피부라면 오일을 세안 직후 젖은 피부에 바른다. 기존 오일이 제형이 무거워 흡수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면 최근에 나온 오일은 피부 겉에 남아 있는 느낌이 없다. 표면에 번들거리는 막을 형성하는 대신 피부에 쏙 흡수되며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다음 단계 화장품이 잘 스며들도록 돕는다. 
극건성 피부라면 에센스와 크림 중간 단계를 공략할 것. 피부 지질막은 오일로 이뤄진 기름층이다. 피부 장벽 속 세포의 결합을 강화하려면 수분 크림 전 단계에 지질막과 유사한 오일 성분을 바른 뒤 수분 크림을 발라야 유수분 밸런스가 맞춰지고 촉촉한 보습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각질이 부각된 푸석한 피부가 고민이라면 클렌징 제품에 오일을 섞거나 세안 후 헹굼물에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트린 뒤 피부를 가볍게 문지르고 닦아낸다. 묵은 각질이 떨어져 나가고 피부결이 매끈하게 정돈된다. 

 

1 꼬달리의 비노수르스 오버나이트 리커버리 오일 미세한 입자의 천연 식물성 오일이 모공을 막지 않고 산뜻하게 흡수된다. 30ml 6만원.

로라 메르시에의 인퓨전 드 로즈 로즈힙씨와 홍화씨 오일이 피부 수분막을 강화해 피부를 촉촉하게 한다. 30ml 8만5천원.

3 비오템의 아쿠아수르스 매직 젤 오일 가벼운 수분 세럼을 바른 듯 끈적임과 번들거림이 없다. 50ml 7만원대.

4 톰 포드 뷰티의 인텐시브 인퓨젼 컨센트레이트 익스트림 피부 표면에 끈적이는 막이 남지 않고 피부를 쫀득하고 견고하게 한다. 30ml 30만원.

5 시슬리의 블랙 로즈 프리셔스 페이스 오일 건조함으로 인해 푸석해 보이는 얼굴에 자연스러운 광채를 주고 다른 보습제와 섞어 바르기에도 적당하다. 25ml 25만원.

맥의 프렙 프라임 에센셜 오일 가벼운 사용감으로 흡수가 빠르다. 메이크업 위에 덧발라도 들뜨지 않는다. 8ml 3만원.

샹테카이의 로즈 드 메이 페이스 오일 에센스처럼 피부에 빠르게 스며들고 칙칙하고 피곤한 피부에 매끈한 윤기를 부여한다. 30ml 2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