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마다 인종과 문화, 기후가 다르다 보니 화장법이나 피부관리법도 제각각이다. 다른 나라 여성들은 어떤 피부고민을 가지고 있고, 어떤 제품을 즐겨 사용할까? 8개국 뷰티 에디터들이 궁금증에 답한다.

1 에쎄의 리페어 오일. 2 사반의 서티파이드 오가닉 젠틀 엑스폴리언트.

South Africa | 미셸 브라운리 스미스(남아프리카 <글래머> 뷰티 디렉터)

이상적인 피부의 조건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으로 인해 남아프리카 여성들의 가장 큰 피부고민은 바로 색소침착이다. 때문에 엔바이런의 이븐네센스 C-부스트처럼 다크스팟을 개선하고 피부톤을 균일하게 하는 제품이 인기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얼굴과 몸은 물론 모발에도 두루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오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마룰라 나무와 바오밥 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오일을 담은 에쎄의 리페어 오일이 대표적이다. 피부를 매끄럽고 건강하게 할 뿐 아니라 거친 모발을 부드럽게 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자랑하고 싶은 제품 현지에서 재배한 루이보스 티. 카페인 성분이 없을 뿐 아니라 피부 속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커피 대신 마시면 좋다. 루이보스 추출물을 담은 알리피아의 안티옥시던트 루이보스 앤 시어 페이스 크림과 사반의 스크럽 제품도 인기다.

1 콜리스타의 탈라소 스크럽. 2 엘보라리오의 고지 페이스 크림.

Italia | 마치아 수산나(이탈리아 <보그> 뷰티 디렉터)

 

이상적인 피부의 조건 이탈리아 여성들은 주름 없이 매끈하고 윤기 나는 피부에 관심이 높은 편이다. 아시아 여성과 비교해 적은 단계의 기초제품을 바르는데, 클렌저를 사용하고 모이스처라이저나 안티에이징 제품을 바르는 게 일반적이다. 모니카 벨루치처럼 햇볕에 그을린 듯한 구릿빛 피부를 선호해 자외선 차단제에 대한 관심은 낮은 편이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제품 클라리소닉 같은 진동 클렌저와 보톡스나 히알루론산 필러 주사 등 안티에이징 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에시와 O.P.I 등 네일 전문 브랜드에서 출시한 2주 이상 지속되는 반영구적인 네일 에나멜도 인기다.
자랑하고 싶은 제품 이탈리아의 천연화장품 브랜드인 엘보라리오는 피부에 자극도 적고 효과도 좋다. 엘보라리오 제품 중 고지베리 추출물을 함유한 고지 페이스 크림을 즐겨 사용한다. 콜리스타의 탈라소 스크럽은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하는 동시에 혈액순환을 촉진해 바르고 문지르면 마사지하는 효과가 있다 .이탈리아의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인 디에고 달라 팔마 프로페셔널의 보디케어 제품인 보디 스트라테지어 30 지오르니도 추천하고 싶다.

1 꼬달리의 프리미에 크뤼 더 엘릭시르.

France | 알리스 엘리아(프랑스 <글래머> 뷰티 디렉터)

 

이상적인 피부의 조건 프랑스 여성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피부는 밝고 윤기 나는 피부다. 이를 위해 주름과 다크스팟, 눈 밑 다크서클을 개선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다. 또 다른 관심사는 우아하게 나이 드는 것이다. 프랑스 여성들은 여전히 성형수술이나 시술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하기를 꺼린다. 피부에 자극을 주는 과도한 시술 대신 매일 집에서 꾸준히 관리하고, 건강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을 최우선시한다. 피부 관리법 프랑스 여성들은 레티놀 같은 강력한 노화 방지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바를 때 과도한 활성 성분으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안티에이징 화장품과 보습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균형 있게 사용한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제품 바이오더마의 크레알린 H2O 페이스 앤 아이 클렌저는 피부에 자극이 적고 클렌징 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물로 씻어낼 필요가 없어 널리 사랑받고 있다. 가격도 합리적일 뿐 아니라 프랑스 내 거의 모든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어 구입하기도 쉽다.
자랑하고 싶은 제품 포도껍질에 함유된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레스베라트롤 성분의 열풍을 몰고 온 꼬달리. 와이너리에서 시작된 브랜드인 꼬달리는 “좋은 와인을 마시고 인생을 즐기는 것이 젊어 보이는 비결”이라고 말하는 프랑스 사람들의 사고를 대변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대표 제품은 안티에이징 세럼인 프리미에 크뤼 더 엘릭시르다.

1 라네즈의 워터 뱅크 세럼. 2 키엘의 아이리스 꽃광 에센스.

China | 아웬 판(중국 <셀프> 뷰티 디렉터)

이상적인 피부의 조건 중국 여성들은 염증이나 트러블 없는 매끄러운 피부를 이상적으로 생각한다. 인삼처럼 전통적인 재료를 이용한 치료법에도 관심이 많다. 그 밖에 중국 여성들이 관심을 많이 갖는 제품은 화이트닝 제품과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 보습기능의 세럼, 다크서클을 관리하는 제품 등 이다. 수도인 베이징을 비롯해 도심 지역은 공해가 심하다 보니 외부의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라네즈의 워터 뱅크 세럼 같은 보습 세럼의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다.
피부 관리법 중국 역시 한국 못지않게 여러 단계의 스킨케어 제품을 바른다. 최근에는 키엘의 아이리스 꽃광 에센스 같은 부스팅 에센스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대개는 세안 후 토너로 피부결을 정돈하고 부스팅 에센스를 바른 다음 안티에이징 세럼을 바르고, 필요에 따라 보습크림이나 아이크림을 추가로 바른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최근 몇 년 사이 스킨케어 단계에 새로운 영역이 추가됐는데 바로 슬리핑 마스크다. 나이트 크림과 마스크의 중간에 속하는 슬리핑 마스크는 씻어낼 필요가 없어 잠들기 전에 바르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 여성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다. 샹프리의 차콜 하이드로 겔 마스크처럼 시트 마스크보다 밀착력이 좋은 하이드로 겔 타입의 마스크도 인기가 많다.
자랑하고 싶은 제품 피부를 매끄럽게 하는 실리카와 미네랄이 풍부한 히말라야 빙하수처럼 천연 성분을 원료로 한 중국 화장품이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다. 찬도의 퓨어 뉴트리언트 로션 클리어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