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문 기자가 시승하고 여자친구에게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권하기로 한 이유.



CAR 그녀에게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자동차 전문 기자가 시승하고 여자친구에게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권하기로 한 이유.

슈퍼히어로 헐크는 인간의 양면성을 표현하는 캐릭터로 인기가 높아. 헐크의 주된 갈등 구조는 상반된 가치의 충돌인데, 수십 년간 SUV를 만들어온 랜드로버에게도 충돌하는 가치가 있어. 바로 비포장도로와 포장도로야. SUV는 본래 험한 길을 달리기 위해 만들어졌잖아. 그런데 지금의 SUV는 대개 도심형으로 불리지. 특히 고급차인 랜드로버를 타는 사람들 대부분은 진흙과 자갈 가득한 길에서 이 차를 타는 걸 극도로 꺼려. 랜드로버 역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는 셈이야.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그런 랜드로버의 고민이 잘 드러난 차야. 도시에서도 잘 달리고, 험한 길은 말을 꺼낼 필요도 없지. 첫인상은 레인지로버와 비슷해. 하지만 디스커버리만의 느낌도 물씬해. LED를 적극 사용한 점은 시대와 유행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야. 측면은 SUV다워. 특히 창을 크게 만든 부분이 마음에 들어. 오프로드 주행 시 밖을 내다보기 편한 구조야. 실내는 쾌적하고 넉넉하게 디자인됐어. 특히 앞뒤로 최대 16cm를 움직일 수 있는 뒷좌석은 실용성이 최대로 표현된 부분이지. 센터페시아나 계기판 모두 단출해. 특별함이 없는 점이 오히려 매력이랄까. 엔진은 2.2L 디젤로, 최고 190마력을 내. 숫자엔 약하다고? 성능이 결코 낮지 않다는 뜻이야. 특히 가속에 대한 스트레스는 전혀 느낄 수 없고, SUV 특유의 뒤뚱거림도 적어. 한계 속도에 몰아붙이는 실력도 대단해. 사실 모든 것을 다 가진다는 것은 욕심에 불과해. 하지만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훌륭하게 온로드와 오프로드의 성질을 갖췄어. 이런 것이 바로 랜드로버의 차를 만드는 방식이라고. 도시에선 매우 멋있게 나가면서도 빌딩숲을 벗어나면 강인한 실력을 지닌 차야. 가격은 5960만~666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