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함께하는 장소 두 곳. 차와 디저트가 있어 한층 달콤한 곳들이다.

1 시간이 머무는 홍차가게
차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여유’가 그 무엇보다 필요하다. 공간에 들어서는 순간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시간이 머무는 홍차가게는 홍차와 사랑에 빠진 부부가 차린 공간이다. 회사를 그만둔 뒤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남편은 능숙한 솜씨로 커피와 티를 내리고, 부인은 마들렌, 스콘 같은 티푸드를 직접 만든다. 물론 주인공은 홍차다. 카렐, 다만 프레르 등 다양한 티 브랜드를 취급하는데 각 브랜드의 계절 한정 티까지 맛볼 수 있으니 사계절 내내 찾아야 한다. 노리다케, 웨지우드 등 티포트를 직접 고를 수 있고, 매주 마지막 토요일이면 벼룩시장도 열리니 티 마니아들의 발길이 끊길 리 없다. 3단 트레이에 수제 샌드위치, 스콘과 잼, 케이크를 올린 애프터눈 티세트는 티포트 두 개가 함께 제공된다.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예약한 사람에게만 진짜 티타임을 즐길 자격이 주어진다.

가격 애프터눈티 클래식 3단 트레이 세트 3만4천원(2인 기준)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69-3 문의 070-4843-354

 

2 메종 엠.오

지난 3월, 조용한 방배동 주택가에 기분 좋은 사건이 생겼다. 일본 피에르 에르메의 수석 셰프인 오오츠카 테츠야 파티시에와 함께 페이스트리 팀장으로 근무했던 이민선 파티시에가 디저트 부티크 메종 엠.오(M.O)의 문을 연 것. ‘엠.오’는 예측한 대로 두 사람 이름의 이니셜에서 비롯했다. 흰 공간을 대각선으로 길게 가르는 진녹색 쇼케이스 위에는 매일 아침 6시부터 만드는 페이스트리와 달콤한 디저트가 놓인다. 눈 덮인 산을 닮은 ‘몽블랑 엠.오’는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파삭한 머랭의 질감에 마스카포네 크림과 밤 크림을 넣은 빵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시그니처 디저트. 동그란 브리오슈에 유자를 장식한 유자 브리오슈도 인기다. 계절 한정 디저트를 놓칠 수 없다면 망고, 파인애플, 코코넛주스와 타피오카가 들어간 푸딩 케이크 바나나 우유를 놓치지 말길. 단, 이 모든 메뉴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오후 2시 이전에는 가게를 방문해야 한다.
가격 몽블랑 엠.오 8천5백원, 커피 4천원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매주 월,화 휴무)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876-41 문의 070-4239-3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