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는 유난히 두피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가려운 두피와 어깨 위로 떨어지는 비듬. 지루성 피부염 탓일까?



머리 속이 자꾸만 가렵다. 심한 날에는 비듬처럼 두피 각질이 하얗게 일어나기까지. 민망해서 자꾸 모자에 손이 간다. 평소 샴푸할 때 늘 두피까지 클렌징하고, 가끔 헤어 스파도 받으며 두피 관리에 꽤나 신경 써왔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일까. 계절 변화로 인해 일시적으로 비듬이 생긴 건지, 최근 유행하고 있다는 지루성 피부염 때문인지 두려워졌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닥터스 두피 센터를 방문한 후 기계를 이용해 두피를 진단하고 확대 카메라로 두피를 촬영해봤다. 상태를 눈으로 확인한 결과, 두피가 간지럽고 각질이 일어난 이유는 바로 두피가 많이 건조해 각질이 과다하게 발생하는 ‘건성 비듬’ 때문이었다!



1 듀크레이의 스쿠아놈 지성 비듬 케어 샴푸. 기름진 두피의 각질과 비듬을 부드럽게 제거하는 지성 두피용 샴푸. 125ml 1만6천원. 2 키엘의 딥 마이크로-엑스폴리에이팅 스칼프 트리트먼트. 비듬 전용 샴푸의 흡수를 돕는 저자극 두피 스케일링 제품. 100ml 3만원대. 3 케라스타즈의 방 엑스폴리앙 이드라땅. 두피 스케일링, 보습 효과가 있어 건성 비듬 두피가 사용하기 좋다. 200ml 3만6천원대.

비듬과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과 증상 

최근에는 비듬과 지루성 피부염이 고민돼 병원을 찾는 이들 대부분이 20~30대 여성이라고 한다. 비듬과 지루성 피부염은 두피가 가렵고 각질이 발생한다는 점, 발생 원인이 다양하다는 점 등 공통점이 많아 쉽게 구별하기가 힘들다. 따라서 증상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을 찾는 여성이 많다고. 청결에 가장 예민한 20~30대 여성들이 이런 질환으로 고민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며, 두 질환의 차이점은 정확히 무엇일까? 두피 표피의 각질량이 증가하면 각질이 뭉쳐 덩어리로 떨어지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비듬이다. 비듬의 원인은 두피 건조, 과다 피지, 곰팡이 균의 증식, 호르몬과 영양의 불균형, 면역력 저하 등이며, 두피 타입에 따라 지성 비듬, 건성 비듬으로 나뉘기도 한다. 반대로 지루성 피부염은 얼굴이나 두피 등 유분이 많은 곳에 생기는 ‘습진성 피부염’으로 가려움증과 붉은 발진, 염증, 악취를 동반한다. 지루성 피부염은 과다 피지, 신경 전달 물질의 이상, 곰팡이 균 증식, 면역력 약화,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잘못된 음식 복용, 독소의 누적 등이 원인으로 추측되고는 있지만 아직 그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비듬과 지루성 피부염은 육안으로 구별하기 힘든 경우가 많지만 분명 차이점이 있다. 가장 쉬운 구별법은 붉은 발진의 여부. 지루성 피부염은 붉은 발진을 동반하는 반면 비듬은 그렇지 않다. 또 비듬으로 인한 각질이 하얗거나 노랗다면, 지루성 피부염 때문에 발생하는 각질은 좀 더 노란 경우가 많고 악취와 두피 끈적임이 심하다. 부쩍 두피에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운데 어떤 질환인지 헷갈린다면, 또 두피를 깨끗하게 관리했는데도 이 증상들을 앓고 있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 20~30대 여성들이 비듬이나 지루성 피부염을 앓는 경우는 면역 체계 이상이나 생활 습관의 문제 때문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듬 두피를 위한 조언 
비듬 개선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칙은 두피를 늘 청결하게 하는 것이다. 정기적으로 두피 스케일링을 받아 두피 곰팡이 균의 증식을 막고, 죽은 각질 세포를 제거하면 보다 빠르게 비듬을 개선할 수 있다. 건성 비듬이라면 머리를 너무 자주 감지 말고 샴푸 후 자연 바람으로 머리를 말려 두피 수분의 증발을 막는 것이 좋다. 헤어 스타일링 제품의 사용을 자제하고 틈틈이 헤어 미스트나 보습 에센스를 사용해 모발과 두피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 지성 비듬인 경우에는 유분으로 인해 발생한 각질이 두피의 모공을 막아 모발 성장을 저해하고 염증을 일으켜 탈모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지성 두피 전용 샴푸를 사용한다. 샴푸의 화학 성분이 두피에 남지 않도록 손톱이 아닌 지문을 이용해 두피를 꼼꼼하게 씻는 것도 중요하다.  



1 CNP 더마-스칼프 샴푸. 징크피리치온, 피록톤 올아민 등이 과잉 피지를 관리하는 문제성 지성 두피를 위한 저자극 샴푸. 250g 2만3천원. 2 아모스프로페셔널의 퓨어스마트 팩. 사이클로덱스트린 성분이 두피 냄새 제거를 돕는 두피 전용 팩. 300ml 1만원대. 3 모로칸오일의 오릴리 스캘프 트리트먼트. 두피 유수분 불균형을 해소하고, 모낭 염증 진정에 효과가 있다. 45ml 4만2천원.

지루성 피부염을 위한 조언 
지루성 피부염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난치성 피부염으로, 증상이 심해지면 탈모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때문에 비듬이나 가려움증의 초기 증상이 시작될 때 병원이나 두피 센터를 방문해 진단을 받고 빨리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루성 피부염을 지닌 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피부과와 두피 센터, 한의원 등인데 치료 방법도 조금씩 다르다. “지루성 피부염은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체내 부신 피질 호르몬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스테로이드 연고 등의 면역 억제제로 염증 증상을 가라앉히는 것이 좋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두피 스케일링, 진정 관리, 생활 습관 개선 등으로도 충분히 질환을 개선할 수 있죠.” 후즈후 피부과 오세웅 원장의 말이다. 스테로이드제의 경우 장기간 사용하면 피부가 얇아지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할 때에만 처방받아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을 상체 열과 면역력의 약화로 보고 이를 중점적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두피에 과도한 열이 몰리면 수분이 증발해 보호 기능이 떨어지고,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염증이 생긴다는 것이다. 따라서 환자의 체질별 특성을 파악한 후 이에 맞는 한약을 처방해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체내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침 치료를 병행하고, 생식으로 독소가 주로 쌓이는 장을 치료하는 등 근본적인 발생 원인을 치료하는 데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치료 기간은 다소 길지만 병의 재발 확률이 낮은 것도 특징이다. 두피와 탈모를 전문으로 관리하는 두피 탈모 센터의 경우에는 두피 진단 기계로 두피를 자세하게 분석한 후 두피 타입과 증상에 따라 다른 제품을 사용해 딥 클렌징, 스케일링, 원적외선 관리 등을 하므로 좀 더 체계적으로 두피를 관리할 수 있다. 지루성 피부염의 치료 방법은 이처럼 다양하지만, 모든 전문가가 입을 모아 말하는 근본적인 개선 방법은 면역력을 강화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꾸준하게 두피를 관리하는 것. 두피를 아무리 깨끗하게 관리하더라도 면역력이 약하면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인스턴트와 육류, 맵고 짠 음식, 카페인 음료 대신 녹황색 채소와 제철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머리를 하루에 한 번 이상 감으면 두피가 건조해져 그에 대한 보상 작용으로 피지 분비가 더 늘어나므로 샴푸는 하루에 한 번 저녁에만 할 것. 자기 전 머리를 반드시 말려 세균 번식에 좋은 습한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잦은 펌과 염색, 헤어 스타일링 제품 사용은 예민한 두피에 자극을 주므로 되도록 삼가고 술과 담배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