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멋지고 탐나는 것은 모두 누군가의 손길이 닿은 것들이다. 탐나는 다정한 물건들과 그 물건을 만드는 10곳의 멋진 장소들.



책에 옷을 입히다 | 커버릿 
내가 만드는 것 다양한 패브릭을 이용해 북커버, 노트북커버를 만든다. 시작하게 된 계기 학창시절 새 학기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한 일이 새로 받은 교과서를 포장하는 것이었다. 교과서가 닳는 게 싫었고 언제나 새 책처럼 간직하고 싶었다. 책은 소중히 다뤄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듣기도 했다. 이처럼 책이 대접받던 시절을 떠올리며 이 책들을 더 오래오래 보고 싶은 마음에 북커버와 북커버 전문 브랜드 커버릿을 만들었다. 작업의 매력 ‘이 북커버를 주문한 고객은 어떤 사람일까?’ 늘 상상하며 작업한다. 고객의 이름, 사는 곳, 선택한 제품. 마치 프로파일러처럼 이 세 가지 힌트로 고객의 성격과 성향을 상상하며 즐겁게 작업하는 것이 큰 매력이다. 모두 책을 사랑하고, 책을 아끼는 마음을 가진 근사한 고객이기 때문에 나 역시 근사한 작업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업 일반 도서 3배 크기의 맞춤 북커버 작업이 기억에 남는다. 주소지가 대학교 기숙사인 걸 보니 아마도 전공서적 커버를 주문한 것 같았다. 이 크고 무거운 책을 매일 들고 다닐 고객을 상상하며 더 튼튼하게, 더 오래오래 볼 수 있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작업한 기억이 또렷하다.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사용하지 않는 천 가방 또는 옷을 리폼해서 차근차근 만들면 쉽다.

 

커버릿처럼 만들기 온라인몰과 블로그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웹사이트 www.coverit.co.kr
블로그 blog.naver.com/cover_it





꽃과 함께 | 스타일지음
내가 만드는 것 드라이플라워로 장식한 석고방향제 ‘꽃퓨저’를 만든다. 시작하게 된 계기 플로리스트로 일하며 아름답지만 곧 시들어버리는 생화 작업에 대한 아쉬움을 대신할 만한 것을 찾고 싶어 시작했다. 작업의 매력 꽃퓨저는 석고로만 되어 있는 여느 제품과 달리 석고 베이스 위에 드라이플라워를 장식한 것이다.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다양한 작업물이 나올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하나뿐인 나만의 꽃퓨저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향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해주어서 작업에 대한 만족도가 크다.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 인도에서 방영된 <스타일로그>를 보고 일부러 찾아와준 인도 손님. 한국에 방문한 김에 일부러 택시를 타고 어렵게 찾아왔다고 해서 엄청나게 감동했었다. 같은 방송을 보고 휴가 때 찾아온 군인 손님도 있었다. 여자친구에게 선물할 거냐고 물었더니 “관물대에 넣어놓으려고요”라고 대답해 함께 웃었다.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클래스에 참석하면 재료를 활용해 간단히 만들 수 있다. 

 

스타일지음처럼 만들기 이태원에 위치한 스타일지음 작업실이나 블로그를 통해 꽃퓨저를 구입할 수 있다. 작업물은 페이스북 페이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주 업로드한다.

문의 070-8805-0557 
블로그 blog.naver.com/stylejieum
페이스북페이지 www.facebook.com/flowerjieum
인스타그램 @ztol, @synnsoo_





가죽의 탄생  | 코운
내가 만드는 것 헌 가죽 가방을 해체해서 클러치백이나 지갑으로 다시 만든다. 이어폰을 감아두는 와인더나 책갈피, 지갑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작은 가죽 물건을 만들기도 한다. 시작하게 된 계기 아름다운 가게의 리사이클링 브랜드 ‘에코파티메아리’와 이곳에서 일하던 디자이너들이 독립해 만든 ‘리블랭크’의 론칭 때부터 함께 했다. 리블랭크에서는 가죽을 염색, 가공하는 과정에서의 환경 오염을 막기 해 소파 천갈이 업체를 찾아 다니며 낡은 소파 가죽을 구해 가방과 소품을 만들었다. 코운을 시작하며 새 가죽으로 작업하는 것이 왠지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파우치를 주문한 손님이 버리려던 가죽 지갑을 잘라 이어폰 와인더로 만든 것이 계기가 되어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작업의 매력 주문 작업이다 보니 손님이 작업실을 방문하거나 이메일, 메신저로 자주 소통하면서 친구가 되는 경우도 있다. 나와 비슷한 성향의 손님들이 모두 친구처럼 느껴져 즐겁다.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 미국에 사는 분이 메일로 지금은 들지 않지만 추억이 담긴 소중한 가방이라 버릴 수가 없으니 무엇으로든 만들어 다시 사용하고 싶다고 했다. 가방을 해체해 노트북 클러치백을 만들고 이니셜이 새겨진 부분은 열쇠고리로 만들어 드렸다.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이어폰이나 전선 등을 감아둘 수 있는 와인더를 추천한다. 남대문 가방부자재 매장에서 가죽 뚫는 펀치와 부속을 구매해, 가죽에 구멍을 뚫고 부속만 끼우면 쉽게 만들 수 있다. 

 

코운처럼 만들기 망원동에 작업실이 있다. 웹사이트는 없고 SNS로만 홍보하고 있다.

트위터&인스타그램 @cone_leather  





내 가방에 태슬 달기 | 호야앤모어 
내가 만드는 것 가죽 소재의 액세서리를 주로 만든다. 태슬이나 팔찌 같은 소품도 있는데 손으로 직접 제작하는 것과 공장에서 제작하는 것으로 나뉜다. 시작하게 된 계기 조금씩 액세서리를 만들다가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죽 소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작업의 매력과 장점 같은 디자인의 제품이라도 어떤 가죽을 쓰냐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진다. 가죽은 자체의 무늬와 질감이 있는 게 매력이다.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만드는 기쁨도 크다. 특히 내가 만든 물건을 손님들이 좋아해줄 때의 기쁨이란!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 아주 큰 클러치백을 만들었는데 너무 사이즈가 큰 데다가 네모반듯하다 보니 별 매력 없이 부담스러운 사이즈의 클러치백이 되었다. 고민 끝에 거기에 가시메 장식으로 바닥을 만들었다. 그게 호야앤모어의 대표 상품이 되었다.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색깔별로, 크기별로 태슬 장식을 만들고 있다. 작고 심플한 태슬 장식은 초보자도 쉽게 만들 수 있다. 물론 우리는 일정한 간격으로 가죽을 자르는 칼을 사용해 재단한 후 손으로 만들어서 더 정교하고 예쁘게 만들 수 있지만, 전용 칼이 없더라도 자연스러운 느낌이 멋진 태슬을 만들 수 있다. 

호야앤모어처럼 만들기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하고 한남동에 작은 쇼룸도 있다. 호야앤모어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를 통해 신상품 소식과 가끔 있는 세일 같은 이벤트 소식도 전한다. 

웹사이트 www.hoyanmore.com

인스타그램 @hoyanmore.cbw





향기로운 향초와 커버 | 콤,마 캔들
내가 만드는 것 향초와 향초 컨테이너를 감싸는 손뜨개 커버를 만든다. 시작하게 된 계기 향초를 좋아해서 꽃을 만들지 않는 시간에는 직접 사용할 초를 만들었다. 점점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판매도 하게 되었는데, 시중에 없는 색다른 것을 생각하다가 향초에 딱 맞는 손뜨개 커버를 만들게 되었다. 작업의 매력 손뜨개 커버를 만들기 위해 특별히 시간을 내기보다는 여유 시간이 있을 때 틈틈이 뜰 수 있다. 뜨다 보면 코가 틀릴까 봐 집중하게 되어 잡념이 사라진다.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 손뜨개 커버가 예쁘다고, 다른 색상이 나올 때마다 주문하는 손님이 있다.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 작은 것부터, 단순한 코스터처럼 패턴이 어렵지 않은 것부터 시작하면 좋다. 

콤,마처럼 만들기 원서동의 Twl-shop에서 구입할 수 있다. 
웹사이트 www.hoyanmore.com

인스타그램 @comma_flow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