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은 진흙 속에서도 깨끗한 꽃을 피운다. 정화의 꽃이라 불리며 피부를 맑게 해주는 연꽃 성분을 듬뿍 담은 화장품을 찾았다.

1 프리메라의 미라클 씨드 에센스 연꽃 씨앗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성분이 피부에 유해한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하여 피부톤을 맑게 정화한다. 150ml 4만5천원. 2 마몽드의 연꽃 마이크로 클렌징 폼 쫀득한 제형이 물에 닿으면 미세 거품으로 바뀌고 여러 번 얼굴에 문질러도 거품이 금세 사라지지 않는다. 별도의 2차 클렌징이 필요 없을 정도로 진한 메이크업도 깨끗하게 지워진다. 175ml 1만3천원대. 3 레오놀그렐의 무스 오 로튜스 볼류마트리스 축 처진 모발 볼륨을 자연스럽게 살려주는 헤어 스타일링 무스로 연꽃 추출물과 식물성 오일 성분을 배합해 모발을 매끈하게 한다. 모근 부위에 무스를 발라도 모발이 무거워지거나 처지지 않는다. 150ml 5만8천원. 4 프레쉬의 로터스 유스 프리저브 래디언스 로션 탱글탱글한 푸딩 질감의 로션으로 피부에 바르자마자 빠르게 흡수되고 보송보송하게 마무리된다. 건조한 피부에 촉촉한 수분이 오랜 시간 지속되어 피부 안색이 맑아진다. 30ml 6만원대. 5 겐조키의 벨르 드 주르 화이트 로투스 마스크 크림 질감의 마스크를 브러시를 이용해 얼굴 전체에 바르고 10분이 지난 뒤 촉촉한 코튼 패드를 이용해 닦아내면 피부에 수분이 촉촉하게 차올라 피부가 화사하게 빛난다. 75ml 12만9천원. 6 시슬리의 셀룰리 노브 연꽃 추출물과 열대 과일의 일종인 용안 씨앗 성분이 지방 세포 성장을 억제해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증상을 완화한다. 200ml 20만원대. 7 메리케이의 로터스 앤 뱀부 루퍼 바디클렌저 연꽃 추출물과 키위 씨 성분이 피부 표면에 남아 있는 노폐물과 묵은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하고 대나무 추출물이 피부에 생기를 부여한다. 226g 2만6천원. 

연꽃 화장품에 푹 빠지게 된 건 마몽드의 연꽃 마이크로 클렌징 폼을 사용하면서부터다. 처음에는 클렌저의 세정력보다 은은하게 번지던 연꽃 향에 마음을 빼앗겼다. 그러나 연꽃 클렌저의 진가는 세안 후 토너 단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보통 메이크업 리무버나 별도의 2차 세안제를 사용하지 않은 채 화장솜으로 피부를 닦아내면 메이크업 불순물이 꽤 묻어나는 편이다. 그런데 얼굴을 아무리 여러 번 닦아도 뽀얀 화장솜 그대로였고 눈가에서 묻어날 법한 흔한 마스카라의 검은 잔여물도 자취를 감췄다. “연꽃은 정화의 꽃이라고 불려요. 마몽드가 연꽃 클렌저를 개발하게 된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죠. 미세먼지와 중금속 등 외부 환경에 의해 피부는 지속적으로 위협받는데 세안 단계에서 깨끗하게 씻어내지 않으면 다음 단계의 스킨케어도 무용하죠. 그래서 세안제에 연꽃 성분을 접목하게 된 거예요.” 마몽드의 브랜드 마케팅팀 장민정 대리의  설명이다. 그의 말처럼 잔잔한 수면 위에서 피어나는 연꽃은 그 빼어난 아름다움과 독특한 향기로 로즈 워터라고도 불린다. 뛰어난 외모 스펙만큼 효능 또한 다재다능한데 뭐니 뭐니 해도 연꽃의 가장 큰 능력은 자정 능력이다. 진흙투성이의 물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자라지만 평지에서 자라는 꽃에 비해 유난히 연꽃 잎은 싱싱하고 깨끗하다. 이유인즉슨 연꽃 스스로가 자신을 깨끗하게 하는 자정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기 때문. 연꽃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스킨케어 제품뿐만 아니라 꽤 다양한 화장품 영역에서 만날 수 있다. 레오놀그렐은 촉촉하고 매끈한 머릿결을 위해 헤어 무스에 연꽃 성분을 담았고 시슬리는 보디 크림에 연꽃 추출물을 담아 보디 피부결을 매끈하게 한다. 자, 이만하면 연꽃이 전하는 맑고 깨끗한 에너지를 직접 경험해볼 만한 이유가 충분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