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담당 기자가 찾는 문학 블로그는 어디일까? 영화 배급사 직원, 뮤지컬 홍보 담당자가 방문하는 곳은? 명확한 취향을 가진
이들이 여전히 믿고 찾는 블로그를 모았다.

Art

1 괜스레 저렇게
www.gwenzhir.keithskim.com

<디어 매거진>을 비롯한 잡지 화보를 촬영하긴 하지만 그의 말마따나 전문 사진가는 아니다. 하지만 뉴욕 생활을 기반으로 다양한 도시와 분야에 걸쳐 그가 작업해 올리는 사진은 독특한 감흥을 자아낸다. 포토샵 작업 후 모니터 화면 비율에 맞게 작업된 그의 사진은 컴퓨터로 볼 때 가장 근사할지도 모르겠다. 꾸준히 올라오는 글 역시 읽어봄직하다.

– 이마루(<얼루어 코리아> 피처 에디터) 

 

2 Oamul
oamul.tumblr.com

움직이는 일러스트 작업을 주로 하는 일러스트레이터 Oamul이 운영한다. 캐릭터 작업을 주로 하는 나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작품들이지만 충분히 아름답다. 귀여운 그림체와 달리 남자라는 것, 심지어 꽤 잘생겼다는 게 반전! 
– 버라이어티숨(일러스트레이터)

 

3 Kozyndan
www.kozyndan.com

일러스트레이션과 파인아트 작업을 함께 하는 부부가 운영하는 블로그. 주로 ‘물 밑’에 대한 주제를 많이 다루는데 일러스트의 양이 어마어마하다. 피규어 작업을 비롯해 다양한 작업물을 엿볼 수 있다.

– 버라이어티숨(일러스트레이터)

 

4 얼이의 블로그
blog.naver.com/dunnowhat

디자이너 토이부터 귀여운 레고와 구체관절 인형까지 다양한 분야의 토이를 가진 운영자의 해박한 지식을 볼 수 있는곳. 운영자의 최근 관심사에 따라 주요 내용이 달라지는데 지금 그가 푹 빠진 것은 다름아닌 자전거! 자전거 라이딩의 세계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윤일균(라피스 센시블레 브랜드 매니저)

Books

5 로쟈의 저공비행
blog.aladin.co.kr/mramor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부지런한 서평가. 러시아 문학을 전공했지만 심리학, 철학, 사회학 등 다방면의 인문서는 물론 장르소설까지 소개하고 그 학문적인 맥락까지 지도처럼 그려준다. 지난해 SNS에서 불붙은 ‘<이방인> 번역 논쟁’에 종지부를 찍은 것 또한 그였다. 
– 김슬기(<매일경제> 문화부 기자) 

 

6 파란여우의 뻥
Magazinepporoo.khan.kr

로쟈가 이미 ‘네임드’가 됐다면 파란여우는 재야의 고수. 시골살이를 하는 이 고고한 독서가는 침이 고이게 하는 글맛과 
함께 눈치 보지 않고 자격 미달의 책을 비판하는 강단도 지녔다. <깐깐한 독서 본능>(2009), <독과 도>(2012)라는 두 권의 서평집도 냈다.

– 김슬기(<매일경제> 문화부 기자)  

Food

7 나의 식유기
blog.naver.com/cmykhc

이미 알려진 곳 뿐 아니라 곳곳에 숨어 있는 맛집까지도 발굴 및 소개하는 블로거 배칠수의 블로그로 믿을 만하다. 서울 시내 매운 음식 맛집, 중식 맛집 등 자신의 기준과 주관을 반영한 블로그 포스팅 시리즈를 보는 것은 또 다른 재미다. 식도락가라면 좋아할 곳.

– 김도훈(셰프전문 홍보업체 대표) 

 

8 Baka's Blog
gaogaiga2000.blog.me

곳곳의 맛집을 특유의 표현력으로 재미나게 소개했다. 할아버지 세대가 좋아할 만한 오래된 맛집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집 리스트가 가득하다. 특히 여의도와 강남역/신논현 일대는 따로 카테고리가 마련되어 있을 정도로 포스팅이 풍부하다.
– 김도훈(셰프전문 홍보업체 대표)

 

9 먹여주는 바비 TV
blog.naver.com/jancangi

외식마케터를 꿈꾸는 바비정의 블로그. 매주 규칙적으로 홍대, 돼지고기, 면 카테고리에 맞춘 내용이 업로드된다. 사진을 올리고 메뉴 설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분석과 정리가 돋보인다. 

– 권지영(외식업체 홍보 매니저) 

 

10 Joe Pastry
www.joepastry.com

음식 관련, 특히나 요리 블로그는 찾지 않는다. 레시피에 믿음이 없기 때문에 그보다는 책이나 유료 사이트에 기대는 편이다. 그럼에도 전문 페이스트리 셰프가 운영하는 곳이라 이곳을 종종 찾는다. 레시피가 비교적 정확하고 사진도 좋다. 요리 및 제과제빵의 과학적인 면도 다루는데 레시피만 보더라도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이용재(요리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