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부터 핸드폰 화면까지 귀여운 캐릭터가 자리를 채워가는 요즘, 때로는 친구 같고, 때로는 내 아이 같은 캐릭터와 일찌감치 사랑에 빠진 이들을 만났다. 친애하는 내 캐릭터 '스폰지 밥'을 소개합니다!

스폰지밥 스폰지와 뉴욕에서 구입한 피규어 세트.

고기영 | 회사원
스폰지밥과의 인연 스무 살 때부터 모으기 시작했으니 벌써 10년이다. EBS에서 방영한 <보글보글 스폰지밥> 애니메이션을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주변에서 스폰지밥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 더 좋아하게 됐다. <토이 스토리> 우디를 비롯해 눈이 큰 캐릭터를 좋아한다.

스폰지밥의 매력 늘 천진난만하고 해맑다. 때로는 정신이 사나울 정도. 아동 애니메이션인데 스폰지밥이 반으로 찢어지거나 뇌가 나오는 장면이 있는 것도 신선한 충격이었다.

스폰지밥을 위해 이렇게까지 해봤다! 뉴욕 마담 투소 박물관에는 스폰지밥의 밀랍 인형도 있다. 해파리를 타고 있는 밀랍 인형과 같은 디자인의 피규어를 보자마자 집어왔다. 뉴욕 토이저러스(Toys R Us)에서도 스폰지밥 제품을 찾아 헤맸다.

제품을 모으는 나만의 기준 인형은 더러워지기 때문에 피규어 위주로 모으려고 한다. 10년 모은 것 치고는 제품이 많지는 않은데, 퀄리티에 민감한 편이다. 국내 온라인 숍에서 판매하는 것은 대부분 유아용 제품이고, 스폰지밥의 얼굴에 난 구멍이 초록색으로 칠해진 것 등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 것이 많다.

가장 희소한 제품은 이것 8년 전쯤 이마트에서 판매한 스폰지밥 스폰지. 스카치 브라이트 사에서 만든 제품인데 이후에 본 적이 없다. 군대에 간 동안 아버지가 예쁘다며 욕실에 붙여놓고 사용하시는 통에 하나는 없어지고, 지금은 리필용과 본 제품 하나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