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역에 맛있는 거리들이 생겼다. 새 단장을 한 코엑스몰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 식품관, 그리고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파르나스몰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뉴욕의 명물 버거 버거조인트, 뉴요커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끈 크로넛을 처음 소개하는 등 나름 발빠르게 움직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지만 갤러리아나 신세계 백화점에 비하면 다소 주춤했던 것도 사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슈퍼마켓이 새로 태어났다. 친환경 농산물, 영국의 대표 푸드 스토어 마크 앤 스펜서, 리빙 코너 등으로 나뉜 새 슈퍼마켓에는 디저트 거리도 잔뜩이다. 피에르 에르메, 오사카의 명물 파볼로의 치즈 케이크, 그랜드 하얏트 델리숍까지!
Editor’s Pick 스텀프타운 바이 TPE 힙스터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 포틀랜드의 스페셜티 커피 스텀프타운이 미국식 팬케이크를 선보이는 더 팬케이크 에피데믹과의 협업 매장으로 현대백화점에 들어섰다. 아메리카노보다 라떼에 도전해 보길!

 

코엑스몰 ‘먹을 곳’이라고 하면 메가박스 옆 커다란 맥도날드 매장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음식의 불모지였던 예전 코엑스몰의 모습은 부디 잊길. 테이스팅룸, 스페인 클럽, 샤이바나 등 이미 탄탄하게 입소문이 난 가게들을 말 그대로 모셔왔으니까. 이태원의 대표 터키 음식점인 케르반도 두 번째 지점을 코엑스몰에 차렸다. 푸드코트도 ‘델라코트’로 이름을 바꿨는데, 일식, 중식, 한식, 유러피언 플레이트까지 무려 9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아워홈에서 차린 고메 뷔페 ‘오리옥스 코엑스’는 여러 명과 찾을 때 좋다. 컨벤션 센터 2층에 자리해 위치는 다소 동떨어져 있지만 현지인 셰프를 비롯해 40여 명의 셰프가 세계 각국의 음식을 차려낸다.
Editor’s Pick 피에프창 미국의 아시안 비스트로, 피에프창이 코엑스몰에 상륙했다. 불맛이 살아 있는 중화 요리를 와인과 칵테일, 맥주 등 각종 주류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식사를 하기에도, 반주를 하기에도 좋은 분위기다.

 

파르나스몰

현대백화점, 코엑스몰, 공항터미널, 아셈타워, 그리고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이 한 몸을 이루고 있는 이 거대한 건물에 또 다른 식구 파르나스몰이 생겼다. 삼성역에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로 이어지는 센트럴 라운지를 중심으로 고메 컬렉션이 지난 11월 문을 열었는데, 그리스트가 제법 믿음직스럽다. 훈남 파티시에인 곤트란 쉐리에의 매장, 우리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동남아시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생 어거스틴을 비롯해 한성문고, 세라피나 뉴욕 등 이름난 식당이 둥지를 튼 것. 더 플라잉팬은 파르나스몰만을 위한 메뉴 ‘파르나스의 아침’을 선보이고 깔끔한 계절 한식을 선보이는 수불에서는 겨울철마다 꽁치 과메기는 물론 진짜 청어로 만든 과메기를 먹을 수 있다. 베이징 덕으로 이름난 중국 요릿집 마오도 세컨드 브랜드 펀‘ 싱 상하이 바이 마오’로 파르나스몰의 문을 두드렸다.
Editor’s Pick 코나야 1983년 도쿄에서 시작한 작은 수타 우동집 코나야는 매콤한 국물과 쫄깃한 면으로 도쿄 최고의 카레 우동집으로 등극한 곳. 마침 계절도 뜨끈한 우동한 그릇이 생각나는 겨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