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사면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 스펀지지만 좀 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모공 제로의 도자기 피부를 완성하기 위해 제품에 따라, 소재에 따라 사용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의 역량을 최대치로 높이는 스펀지를 모았다.

1 메이크업 포에버의 HD 스펀지
스펀지 표면과 내부까지 미세하게 코팅된 습식성 폴리우레탄 소재라 파운데이션 액을 머금고 있을 때 내용물이 쉽게 굳지 않는다. 스펀지에 많은 양을 듬뿍 묻혀 발라도 얼굴에 다 바를때까지 건조함 없이 촉촉한 수분이 피부에 그대로 전달된다. 프레스드 파우더나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바를 때 사용한다. 1만5천원.

 

2 이니스프리의 가래떡 스펀지

천연 라텍스 함유량이 높은 SBR 퍼프 소재라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파운데이션 밀착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매끈한 피부 표현을 완성할 수 있다. 라텍스 소재는 파운데이션을 안 바른 것처럼 톤 보정 정도의 얇은 커버력으로 연출되기 때문에 주름, 다크스팟 등 잡티 제로의 풀 커버 메이크업을 원한다면 맞지 않다. 2개입 1천5백원.

 

3 온뜨레의 메이크업 롤링 퍼프 
롤러 타입의 퍼프는 비교적 많은 베이스 도구를 사용해본 중급자 이상에게 좀 더 유리하다. 힘 조절이 능숙해야 제형이 피부 위에서 균일하게 퍼지고 밀착력을 제대로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콧방울, 팔자주름, 입술 주변부 등 놓치기 쉬운 부위는 꼼꼼하게 닿지 않아 아쉽다. 3천5백원.

 

4 비디비치의 웨어리스 파우더 컴팩트 내장 스펀지

가는 솜털이 박혀 있는 듯 벨벳 같은 질감의 후로킹 퍼프와 합성 고무 소재인 NBR 퍼프를 양면에 결합시켰다. NBR 퍼프는 피부 밀착력과 커버력을 높이고 소재가 부드러운 후로킹 퍼프는 프레스트 파우더나 팩트의 보송보송한 마무리를 돕는다. 6만3천원(콤팩트 포함).

 

5 나스의 파우더 퍼프

얇은 두께의 나일론 퍼프로, 리퀴드나 크림 타입 베이스보다는 미세한 파우더 제품에 최적화됐다. 부드러운 솜털이 촘촘히 박혀 있는 질감이라 피부결 방향으로 슬라이딩하듯 바르면 뭉침 없이 보송보송하게 연출할 수 있고 얇고 매끄럽게 마무리된다. 4만8천원(프레스드 파우더 포함).

 

6 클리오의 하이드로 스펀지 
물에 적셔서 사용하는 수분 스펀지로 리퀴드 파운데이션이나 그 전 단계의 베이스를 바르기에 좋다. 물에 적시면 원래 모양보다 크기가 30% 정도 부푸는데 물기를 한 번 짠 뒤 제품을 바르면 피부에 두드릴수록 수분이 차오르는 듯 광택이 돈다. 3천원.

 

7 슈에무라의 돔 스펀지

얼굴 굴곡에 맞게 가운데가 가장 볼록하고 가장자리로 갈수록 얇게 특수 디자인된 돔 형태의 스펀지. 리퀴드나 파우더 타입의 파운데이션보다는 고체 타입의 크림 제형과 궁합이 잘 맞는다. 피부결 방향으로 쓸어주듯 바르면 오히려 각질이 일어날 수 있으니 이마, 볼, 콧등, 턱 부위 순서대로 가볍게 두드리듯 발라야 잡티는 가볍게 커버하고 보송보송한 질감은 살릴 수 있다. 6천원.

 

8 아이오페의 루비셀 쿠션 퍼프 
쿠션 파운데이션 열풍을 주도한 아이오페는 물기를 머금은 습식 퍼프의 원조다. 폴리우레탄 소재인 루비셀 퍼프는 물을 빨아들이는 성질을 이용해 촉촉한 수분감을 피부에 입혀주기 때문에 매끈한 광택감을 표현하기엔 제격이다. 4만원(에어쿠션 포함)

 

9 디올의 백스테이지 블렌더 플루이드 파운데이션 스펀지

얼굴 부위별로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덜어낸 다음 스펀지 아래쪽의 둥근 면이나 넓은 옆면을 이용해 얼굴 중앙에서 볼 바깥쪽으로 쓱쓱 펴 바른다. 그 다음 스펀지의 뾰족한 부분을 이용해 콧 방울과 입술 주변을 꼼꼼하게 터치하면 피부결은 매끈해지고 얼굴 윤곽이 입체적으로 되살아난다. 일반적인 입체형 스펀지에 비해 밀도가 높아 말랑말랑하기보다는 단단한 편이라 비교적 오래 사용할 수 있다. 1만4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