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은 운동 풍경마저 바꾸고 있다. 운동 앱만 다운받으면 당신의 방 안에서 운동량과 페이스를 조절하며 1:1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다. 타바타 운동부터 요가, 줄넘기까지 앱으로 도전해봤다.



1 요가
앱 명칭 | DAILY YOGA
개발사 | Dailyyoga.com
앱스토어 | iOS, 안드로이드  
해봤더니 | 데일리 요가 앱은 영상이 동작마다 짧게 끊어져 있지 않고 한번에 쭉 연결되어 있는 데다 강사의 음성 서비스와 명상 음악이 계속 흘러나온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선택한 강좌는 요가 자세 수행 시 가장 중요한 호흡 조절부터 초보 요가 세션으로 소개된 요가 좌법 10분 코스, 등 근육을 강화하는 22가지 요가자세 배우기다. 한 코스당 약 15개의 동작을 30초 간격으로 10분 동안 하는 방식으로 설정되어 있다. 1주 차 때는 동작을 익히느라 정지버튼을 누르기 바빴고 운동과는 담 쌓고 산 지난날을 온몸이 증명하듯 가장 쉬운 기초 동작조차 버겁게 느껴졌다. 게다가 잠들기 전 20분 넘게 온몸을 요란하게 사용했더니 되레 잠이 확 깨서 새벽까지 뒤척이다 힘겹게 잠든 게 다반사였고 다음 날이면 몸이 더 피곤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비몽사몽간에 명상 음악을 들으며 스트레칭을 시작했더니 근육이 이완되면서 온몸에 힘이 들어가 정신이 번쩍 들고 몸이 개운해졌다. 초반엔 30분씩 걸리던 시간은 동작이 익숙해질수록 20분, 10분으로 단축되며 하루에 단 10분만으로도 원하는 부위를 골라서 단련하게 됐다. 식이요법을 병행하지 않아서인지 2주 후 몸무게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었지만 지루한 운동이라 치부했던 요가는 생각보다 매력적인 운동 그 이상이었다. 
이런 사람에게 | 요가를 처음 접해보는 입문자나 요가를 배워본 경험은 있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한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집에서 혼자서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간편한 동작 위주로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고 설명이 꽤 구체적이다.

 

2 5분 다이어트
앱 명칭 | 5분 다이어트-부위별 살빼기
개발사 |  Nalthin
앱스토어 | iOS, 안드로이드  
해봤더니 | 5분 다이어트 앱에서 가장 마음에 든 점은 운동법을 알려주는 것과 함께 현재 몸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메인 화면 속 다이어트 셀프 진단을 통해 구체적인 신체 정보와 하루 활동량을 입력하면 표준 체중과 비만도, 도달해야 할 미용 체중을 비롯해 순환운동 시 최적 심박수, 운동량에 따른 소모 칼로리나 일일 음식물 섭취량을 알려준다. 운동 구성은 차진 허벅지 만들기부터 팔뚝살 야무지게 끌어올리기, 쫓아오게 만드는 뒤태 만들기 등 여심을 사로잡는 부위별 운동을 제공하는데, 허벅지와 복부 운동의 경우 유료 결제 후 사용 가능하다. 가장 먼저 시도해본 건 온몸의 관절을 풀어주면서 지방을 연소시키는 운동이었다. 관절을 푼다는 의미는 그 주변부의 근육을 함께 풀고 순환을 도와준다는 뜻으로, 몸이 잘 붓거나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손발이 저리는 증상을 겪는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른 운동 앱에 비해 기초 체력을 요구하거나 전반적으로 운동 강도가 센 편은 아니라서 본격적인 트레이닝 전 단계에 몸을 풀어주고 근육을 이완하기 적합했다. 게다가 마음에 드는 운동을 여러 개 골라놓으면 하나의 폴더에 합쳐져 여러 경로로 다시 찾을 필요 없이 바로바로 실행해 운동을 할 수 있다. 
이런 사람에게 | 외부에서 운동하거나 여럿이 모여 체력을 단련하는 식의 트레이닝 혹은 기구 운동보다 맨몸 체조를 희망한다면 제격이다. TV를 시청하는 동안에도 틈틈이 따라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3 줄넘기
앱 명칭 | 부위별 다이어트 줄넘기
개발사 | Bilution 
앱스토어 | iOS, 안드로이드  
해봤더니 | 대학 졸업 후 살을 빼고 싶은 마음에 매일 저녁 줄넘기를 1000개씩 하던 때가 있었다. 물론 오래가진 못했다. 무리하게 강행군을 해서인지 2주도 못 가 무릎 관절이 아파오기 시작해 그 길로 줄넘기와는 영원한 이별을 고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방법으로 줄넘기 운동을 하면 체지방 분해에 효과적인 데다 대사활동을 높여 다이어트 운동으로는 이만한 운동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재빨리 줄넘기 앱을 다운받았다. 앱은 팔뚝살, 허리살, 뱃살, 힙업, 허벅지 등 원하는 부위별로 맞춤식 줄넘기 방법을 알려준다. 그중 허리살과 힙업 효과를 위한 동작을 선택했다. 우선 허리살을 위한 동작 중 가장 열심히 한 건 캉캉 스텝이다. 지난날 줄넘기를 해본 경험 때문인지 오른발과 왼발을 번갈아 높게 차면서 줄을 넘는 동작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역시 체력이 문제였다. 5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두 다리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신호가 감지됐다. 유산소 운동은 시작한 지 20분이 지난 뒤부터 지방이 연소되므로 횟수보다는 20분을 넘길 수 있도록 체력 안배에 집중했다. 
이런 사람에게 | 무거운 바벨, 덤벨과의 힘겨루기에 지쳤거나 단시간 내에 살을 빼고 싶다면 유용하다.

 

4 타바타 운동
앱 명칭 | TABATA
개발사 | Nalthin
앱스토어 | iOS, 안드로이드
해봤더니 | 일본 도쿄 국립 피트니스 연구소와 이즈미 타바타 박사가 만든 타바타 운동은 휴식 없이 고강도의 운동을 짧은 시간 동안 훈련해 근육을 강화하고 고칼로리를 소모시켜 운동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프로그램이다. 낮은 강도 운동보다 지방을 50% 더 태운다는 말에 자극을 받아 타바타 운동에 도전해봤다. 앱은 전신운동 초급부터 복부와 하체, 스트레칭으로 구성된다. 우선 약한 체력과 근력을 키우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전신운동부터 시작했다. 제자리뛰기인 킥백, 스쿼트 자세로 좌우 점프하기, 팔벌려 뛰기 등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총 8가지 동작을 20초씩 트레이닝한 후 동작 사이사이에 10초씩 쉬는 방식이었다. 초반엔 ‘고강도’의 정도 감이 안 왔지만 동작을 따라 하는 순간순간이 좌절의 연속이었고, 마지막 한 번 남은 스쿼트 자세가 지상 최대의 난제로 느껴질 정도였다. 
이런 사람에게 | 타바타 운동은 전신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는 트레이닝이라 단시간에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보다는 근육량을 늘려 기본 체력을 높이고 싶은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폭발 직전까지 끓어오르는 긴박함을 견디며 체력을 키우고 싶다면 강력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