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 헤어가 돌아왔다. 엄밀히 말하면 이마가 보일 듯 말 듯한 ‘시스루 뱅' 스타일이다. 당신에게 앞머리를 자르도록 부추기는 스타는 다음 중 누구일까?

강소라 지금 가장 핫한 드라마 <미생>에서 비현실적인 건 강소라의 몸매와 얼굴밖에 없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신입사원 ‘안영이’로 고군분투하며 사랑받고 있는 강소라 역시 데뷔 후 처음으로 뱅 스타일을 선보였다. 웹툰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이 새로운 헤어 덕에 더 예뻐 보이는 건 사실이다. 양옆은 숱이 많게, 이마 중앙의 앞머리는 숱을 적게 내 이마와 눈썹이 잘 보이게 한 다음 하나로 깔끔하게 묶었다.

 

수영 지난 10월 종영한 드라마 <내 생애 봄날>에서 여주인공을 맡은 소녀시대 수영 역시 드라마 내내 시스루 뱅 스타일을 고집했다. 원래 앞머리를 내렸었지만 드라마의 밝은 캐릭터를 표현하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더하기 위해 시스루 뱅 스타일을 새롭게 연출했다고. 수영의 시스루 뱅은 미간이 살짝 보이는 길이와 헤어의 질감을 살린 커트가 포인트! 

보아 SM 연예인들에게 단체로 ‘시스루 뱅 스타일을 연출하라’는 명이라도 떨어진 것일까? 크리스탈과 수영, 윤아에 이어 맏언니 보아까지 시스루 뱅 스타일로 변신하고 나타났다. 20대에 들어 처음 뱅 스타일을 시도한 보아의 앞머리 역시 연일 화제다. 국내 첫 스크린 주연 작인 <빅매치> 홍보활동을 시작하며 변신한 것이라 더 의미가 남다르다. 이마가 다 보일 만큼 숱이 적은 시스루 뱅에 양 옆머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연출해 얼굴 작아 보이는 시스루 뱅 스타일의 정석을 보여줬다.

 

크리스탈 지난여름 3집 앨범 로 컴백할 당시 파격적인 금발 스타일에 도전한 크리스탈은 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에서 생애 첫 주연을 맡으며 또 다른 파격 헤어 변신을 시도했다. 바로 데뷔 후 처음으로 앞머리를 만든 것. 차분한 성격의 윤세나 역을 연기하기 위해 어두운 초콜릿 컬러로 머리 색을 바꾸고 앞머리 숱이 무척 적은 시스루 뱅 스타일을 선보였다. 크리스탈 스타일의 포인트는 숱이 거의 없게 앞머리를 잘라 앞머리를 넘기거나 위로 올리기 편하게 연출하는 것이다.

정유미 물론 드라마 <연애의 발견> 마지막 회에서 가장 화제가 된 건 ‘한여름이 누구랑 이어지느냐’였다. 그러나 그 다음으로 화제가 된 건 시스루 뱅으로 앞머리를 자르고 나타난 정유미의 스타일이었다. 양 옆으로 넘길 수 있을 듯 자연스러운 그녀의 시스루 뱅은 그 사랑스러움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앞머리가 없는 단발 웨이브 헤어의 한여름이 ‘솔직하고 세련된 여자’였다면, 앞머리가 있는 단발 머리를 한 그녀는 누구라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로코 퀸’ 그 자체였다.

 

윤아 시스루 뱅 열풍에 불을 댕긴 건 누가 뭐래도 윤아다. 지난 10월 15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검색어는 ‘윤아 앞머리’였다. 이날은 서현과 함께 대학교 졸업사진을 촬영한 윤아가 데뷔 후 처음으로 앞머리를 자르고 나타난 날이었다. 윤아는 이마부터 얼굴 라인이 이어지게 앞머리를 자른 후 ‘동안, 여신’이라는 칭찬을 더 많이 듣게 됐다. 청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처음 시도한 트렌디한 뱅 스타일이 완전히 성공한 셈이다.

 

시크릿 송지은 시크릿의 송지은은 솔로곡 ‘예쁜 나이 25살’로 돌아오면서 변신을 감행했다. 체중을 약 10kg 감량했고, 헤어 스타일을 확 바꿨다. 검은색 생머리를 밝은 색으로 염색하며 사랑스러운 느낌을 가미하기 위해 시스루 뱅을 연출했다. 그녀의 헤어 스타일을 담당하는 강지문은 “앞머리, 옆머리가 얼굴 라인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데 중점을 뒀으며, 양옆의 잔머리를 활용해 얼굴형의 장점은 부각하고 단점은 최소화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