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새롭게 오픈한 메종 에르메스.



갖지 못할 거라면 보지 말라 했던가? 비록 가질 수 없더라도 보아야 한다. 8년 만에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새롭게 오픈한 메종 에르메스는 그러한 것으로 가득했다. 가장 큰 변화를 보인 홈컬렉션 섹션은 그야말로 ‘달라진 소비’를 반영한다. 이곳에서는 가구, 벽지, 테이블웨어를 포함한 다양한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 나나 디첼의 테이블과 의자로 완성한 라운지에서는 고객이 커피와 차 등의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영상물을 상영할 수 있는 특별 스크리닝 공간을 준비했다. 가구라면 앉아보고 싶고 오브제라면 만져보고 싶은 유혹에 누구든 빠지게 된다. 갤러리 카페로서 ‘마당’도 다시 태어났다. 알록달록한 패브릭으로 만든 쿠션, ‘타이 앤 다이’ 스툴과 ‘타임 피스’ 사이드 테이블은 ‘역시, 에르메스지’ 하며 감탄하게 만든다. ‘카페 마당 한우 버거’, ‘비프 카레라이스’를 비롯해 샌드위치, 스콘, 쿠키류로 구성된 ‘애프터눈 티세트’까지 업그레이드된 마당의 메뉴는 에르메스 테이블웨어에 담겨 나와 더욱 반갑다. 3층에서 지하 1층으로 이전하며 카페 마당 옆에 자리 잡은 아뜰리에 에르메스는 큐레이터 가엘 샤르보가 기획한 첫 번째 전시 <컨덴세이션(Condensation)>을 선보인다. 에르메스 재단은 매년 젊은 작가 4명을 선정해 에르메스의 장인 공방에서 장인들의 노하우를 배우며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티스트 레지던시’를 기획했는데 그 결과물을 파리와 도쿄에 이어 서울에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내외 7명의 레지던시 작가가 가죽, 실크, 유리, 크리스털 등을 소재로 작업한 특별한 작품 16점은 메종 에르메스의 새로운 공간을 더욱 빛나게 채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