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위한 책 '다른 남자'와 보편적인 연애 이야기 '그러나 불은 끄지 말 것'.



<다른 남자>에는 빛나는 열다섯 명의 남자가 등장한다. 소설가 백영옥이 강신주, 박웅현, 김영하, 정구호, 김창완, 서천석 등 이 시대를 사는 열다섯 명의 남자를 인터뷰한 인터뷰집이다. 인터뷰의 목적은 각기 다른 삶의 메시지를 듣는 것이었지만, 그것보다 남자들의 고민과 사유가 먼저 들어온다. 상처를 극복하려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정신과 의사 서천석의 조언, 사생활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보호받아야 할 가치라고 말하는 박웅현, 불안도 삶의 일부라는 김창완 등의 이야기가 특히 마음을 울린다. 영화감독 김종관이 쓴 에세이 <그러나 불을 끄지 말 것>은 사랑이거나 사랑이 아니어서 먹먹해지는 서른네 편의 이야기가 있다. 주제는 사랑도, 연애도, 섹스나 고독이라고 불러도 좋다. 하지만 우리가 가슴 어딘가에 숨겨놓은 이야기임에 틀림없다. 각자의 연애는 이토록 보편적인 이야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