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이 탐나는 레스토랑을 찾았다. 이곳이라면 짧아서 더 아름다운 가을 밤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1 더글램핑

주택을 리모델링해 만든 만큼 아기자기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더글램핑. 2층까지는 빈티지 스타일의 실내에 캠핑 의자를 둔 형태로 꾸미고 3층에는 티피 텐트, 작은 풀을 마련해 본격적인 글램핑 분위기를 자아낸다. 커다랗고 편안한 쿠션 의자에 대자로 누워 있으면 이곳이 그 시끄러운 이태원이 맞나 의심이 들 정도. 글램핑에서 빠질 수 없는 소고기, 돼지고기는 물론 활전복과 로브스, 파스타와 샐러드까지 다양한 메뉴를 구비해 입맛대로 골라 즐길 수 있다. 서울 한가운데에서 시외로 소풍 나온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면 더글램핑이 정답이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171-24 문의 02-792-3189

2 바 터틀

가로수길 카페 머그포래빗 4층에 자리잡은 바 터틀은 옥상같은 테라스이자 테라스같은 옥상이다. 테이블 위로 촛불과 플라워 장식을 더해 뉴욕의 분위기 있는 루프톱이 떠오를 정도. 긴 테이블은 물론 2인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파티 장소로도,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사랑받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이탈리아 시골에서 먹는 파스타라해서 이름 붙여진 ‘시골파스타’. 통마늘과 베이컨, 마늘쫑, 고추가 큼직하게 들어가 그야말로 매콤하게 맛있으며 데친 숙주나물과 함께 나오는 스테이크도 인기다. 로맨틱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준비하고 있어 간단히 한잔 즐기기에도 좋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5-1번지 

 

3 세컨드 그라운드

용이 CF감독이 친구들과 함께 경리단길에 오픈한 피시앤칩스 레스토랑. 이 레스토랑을 위해 런던의 피시앤칩스 식당을 죄다 훑고 다니며 공부했다는 그의 말이 무색하지 않게 정통 피시앤칩스를 경험할 수 있다. 낮은 낮대로 캐주얼한 분위기를 자랑하지만 빔으로 쏴주는 영화도 볼 수 있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옥상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저녁에 찾는 것이 좋다. 대구, 넙치, 새우 등 통통한 속살을 자랑하는 피시앤칩스 메뉴와 런던 프라이드를 들이키다 보면 가을 밤이 너무 짧게만 느껴진다. 운이 좋으면 이 테이블 저 테이블 기웃거리며 술을 따라주거나 특별 안주 서비스를 대령하는 용이 감독도 만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600번지 문의 070-8886-1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