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미용실과 그렇지 않은 곳을 찾아 비교 체험을 했다. 저마다의 정체성으로 무장한 같고도 다른 두 장소를 낱낱이 밝힌다.



이경민이라는 브랜드 
이경민 포레 청담점은 웨딩플래너들이 꼽는 최상위 클래스의 미용실이다. 두피 관리를 위해 찾은 이곳에서 담당 헤어 디자이너 남규 수석 실장을 만났고, 두피 관리를 하는 트리콜로지스트를 따로 배정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해 물었다. 모발 트리트먼트는 제가 직접 해요. 평소에 관리하는 고객의 모발은 헤어 디자이너가 가장 잘 알기 때문이죠. 물론 두피만 관리한다면 트리콜로지스트가 진행하고요. 이곳의 트리트먼트 프로그램은 포레라 트리트먼트. 포레라 제품은 이경민 포레 본점에서 만든 자체 브랜드로 고객의 모발에 따라서 가감이 가능한 특별한 트리트먼트다. 포레라 제품은 고객의 신체와 모발 상태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기 때문에 맞춤형 트리트먼트라고 할 수 있다. 트리트먼트 과정은 이렇다. 우선 트리트먼트 성분이 잘 흡수되도록 모발과 두피에 달라붙은 실리콘을 깨끗이 떼어내는 샴푸로 머리를 감고 타월로 말린다. 그 다음 수분 제품을 바르고 헤어 가온기로 모발을 촉촉하게 한 후, 단백질 제품을 바르고 열처리용 집게를 머리에 꽂아둔다. 이후 다시 한 번 머리를 감고 지압을 하는데, 그 이유는 스트레스로 딱딱해진 두피가 말랑말랑해져야 탈모도 방지되고 트리트먼트 효과도 높아지기 때문. 시술이 끝나고 미지근한 바람으로 모발을 말렸는데, 트리트먼트를 제대로 받으면 드라이기로 모발을 펴지 않아도 부드럽고 탄력 있는 머릿결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 포레라 트리트먼트 
단발 머리 기준으로 22만원. 개인에 맞춰 트리트먼트제를 배합하고 각종 기기를 사용해 헤어 트리트먼트를 진행한다.





1인 미용실 유진 헤어
블로거들 사이에서 이미 입소문이 났기에 언젠가는 가보려던 곳이었다. 원장은 미소를 머금은 채 태어난 사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온유한 기운을 뿜어내는 남자였다. 직원은 실장 한 명인데 이들은 부부 사이다. 숍 내부는 안락한 작은 카페를 연상시키는데 아니나다를까 실장이 직접 담근 10가지도 넘는 차를 골라 마실 수 있는 미니카페가 중간에 크게 자리 잡고 있다. 손님은 역시 나뿐이었다. 철저히 예약제이기 때문에 다른 손님과 만날 일이 없고, 그래서 고객을 하루에 6~8명만  받는다고 한다. 원장은 원래 청담동 미용실에서 일했다고 했다. 매출 압박도 문제지만 고객과 영혼의 소통 없이 머리를 복사하는 자신이 싫어서, 행복하게 일하고 싶어서 1인 미용실을 차렸단다. 모과차를 마시며 트리트먼트에 들어갔는데, 일본산 헤어 트리트먼트 제품인 디세스 뮤를 사용한 3스텝 트리트먼트였다. 이 트리트먼트는 모근부터 모발 끝까지 관리하는 프로그램인데, 처음에는 샴푸 후 모발에 아미노 오일 제품을 발라 표면을 균일하게 정리했고, 두 번째는 수분 제품을 발라 헤어에 수분을 공급해주었다. 세 번째는 콜라겐 제품으로 매끄러운 모질을 완성! 이 모든 과정이 1시간 안에 끝난다. 유진 헤어의 문을 나설 때는 1만원 상당의 콜라겐 성분의 홈케어용 트리트먼트 제품을 하나 받았는데, 이후 홈케어로 사용했더니 기분 좋은 찰랑거림이 오래 지속되었다. – 강미선(뷰티 디렉터)

 

+ 디세스 뮤 헤어 트리트먼트 
가격은 머리 길이에 따라 달라진다. 짧은 머리는 10만원선으로, 개개인의 머리숱도 고려해 가격을 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