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가을에 펼쳐지는 춤의 무대

 

올 가을, 국립현대무용단의 시선이 이탈리아에 멈췄다. 9월 26일부터 28일 사흘간, 이탈리아 출신의 두 안무가의 작품이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의 무대에서 펼쳐진다. 뉴욕이나 런던과는 다른 감성의 이탈리아 현대무용의 현재가 국립현대무용단원들의 몸을 통해 관객에게 다가간다. 급진적인 행보를 보이며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무용부분 은사자상을 수상한 미켈레 디 미켈레의 신작도 무대에 오른다. 루이자 코르테시의 작품 <마우싱>은 컴퓨터 마우스를 사용하는 손가락의 움직임을 모티프로 삼았다. <댄싱9 시즌2>로 한층 익숙해진 한국의 안무가이자 무용수 차진엽이 직접 무대에 오른다. 9월 25일부터 10월 19일까지 개최되는 <2014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도 근사한 무대가 잔뜩 기다리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국을 대표하는 댄스 컴퍼니 호페쉬 쉑터 컴퍼니의 <썬>이다. 컴퍼니의 신작으로 국내에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 뜨거운 70분짜리 무대는 10월 8일과 9일, 이틀간 만날 수 있다. 버섯으로 가득 찬 숲을 연상시키는 무대연출, 그리고 실험음악계의 아이코닉한 존재인 ‘레지던츠’가 작곡한 음악으로 가득찬 <머쉬룸> 역시 예측 불가능한 기대작 중 하나다. 영국, 벨기에, 오스트리아, 콜롬비아, 한국 5개국에서 모여든 9편의 작품들을 놓치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