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사이트만 있으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세상에도, 여행에는 좋은 컴필레이션 앨범 한 장이 더 유용한 법이다.





1 <A Day at the Terrace 3> 레이지 해먹, 줄리아 메신저 등 라운지 뮤지션들의 음악을 담은 ‘A Day at the Terrace’의 세 번째 컴필레이션. 총 수록곡 25곡으로 한층 두툼해졌다. 이른 아침, 나른한 분위기에서 들으면 좋을 곡들이 대부분이다. 차분하게 여행 첫날을 시작하고 싶은 이에게 권하고 싶다.
2 <Miami Classics> 2013년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 마이애미에서 은퇴를 선언한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의 곡을 비롯해 댄서블한 곡들로 채워져 있다. 늦은 밤 호텔 발코니나 해변에서 들으면 좋을 것 같은 음악들이다.
3 <Bright #2> 브로콜리 너마저, 10cm 등 그야말로 수많은 뮤지션을 ‘발굴’해온 민트페이퍼가 신예들을 위한 컴필레이션 앨범을 내놓았다. 지난가을 선보인 <Bright #1>에 이은 <Bright #2>는 곱씹을수록 좋은 가사와 곡이 잔뜩 실렸다. 혼자 떠난 여행이라면 안녕하신가영의 ‘우리는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려고’에 무너질 수밖에 없을 거다.
4 <Kitsune Parisiens 3> 메종 키츠네의 파리지앤 시리즈, 그 세 번째 앨범이 등장했다. 지금 파리 음악 신에서 가장 주목받는뮤지션의 곡 14곡을 담았다. 장르는 조금씩 다르지만 하나같이 끝내주는 노래들이라는 건 확실하다. 중간중간 불어가 나올 때면 괜시리 더 마음이 설렌다. 특히 돔브런스의 ‘Donna’는 꼭 들어봐야 한다.
5 <Dconstructed> 디즈니가 아비치, 신이치 오사와 등 핫한 일렉트로닉 댄스 뮤지션들에게 자신들의 곡을 내맡겼다. 언제 들어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라이온 킹>의 서막을 알리는 곡 ‘Circle of Life’부터 지난겨울 최대의 화제곡이었던 ‘Let it Go’가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 여행 메이트들과 함께 친숙한 디즈니의 흔적을 찾아볼 것.
6 <About Last Night OST> 데미 무어의 1986년 작 <어젯밤에 생긴 일>의 리메이크판으로 미국에서 올해 밸런타인데이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영화는 못 봐도 OST는 꼭 들어야 한다. 여행의 어느 순간에도 어울릴 적당하게 달콤하고 경쾌한 목소리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존 레전드, 자미로콰이, 토로 이 므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