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 쇼핑의 제1원칙은 ‘눈에 보일 때 사라’다. 돌아와서 후회해봐야 소용없으니까. 사려고 했던 게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화장품이라면? 이런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화장품으로 유명한 6개 도시의 뷰티 쇼핑 가이드를 준비했다.

1 세포라 컬렉션의 컬러 마이 라이프 아이 & 립 메이크업 타블렛. 34달러. 2 마크 제이콥스의 네일 에나멜. 각각 12ml 18달러.

New York
첫 방문이라면
1 Sephora 화장품에 관심 있다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다. 메이크업 좀 한다는 사람이라면 으레 하나씩 쇼핑 카트에 담게 되는 어반 디케이의 네이키드 팔레트 시리즈부터 패션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메이크업 라인을 모두 테스트해볼 수 있고, 최근에는 세포라 자체 브랜드와 세포라의 MD가 고른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묶어 파는 박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소호에 위치한 매장이 크고 종류도 많다. 주소 555 Broadway, New York



C.O. 비젤로의 멘타 립 샤인 & 멘타 슈프림. 멘톨의 알싸하면서 시원한 느낌이 나는 투명한 립밤. 각각 14g 7.5달러.

2 Bigelow Chemists 1838년 창업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약방이다. 마크 트웨인과 루스벨트 대통령도 이곳에서 처방을 받았다고 한다. 스킨케어 제품과 메이크업 제품은 물론, 고유의 레시피로 만든 에센셜 오일과 비누, 립밤 등이 인기 아이템이다. 약방으로 시작한 가게답게 세포라에서 볼 수 없는 약국 브랜드의 화장품도 많다. 주소 414 Avenue of the Americas, New York





현지인들에게 더 인기
1 Jin Soon Natural Hand & Foot Spa 네일리스트 진순최가 운영하는 스파로, 뉴욕의 이스트 빌리지, 웨스트 빌리지, 어퍼이스트 사이드, 총 3곳에 위치하고 있다. 사라 제시카 파커나 줄리아 무어의 단골 네일 스파로 유명하고, 최근에는 스칼렛 요한슨과 에이미 아담스의 네일로 유명세를 치렀다. 기회가 된다면 뜨거운 우유와 꿀로 보습 효과를 주고 향이 있는 설탕으로 스크럽을 하는 ‘Breath of Mi lk and Honey’ 트리트먼트(손 28달러, 발 50달러)에 도전해볼 것. 물론 컬러링도 가능하다.


OCC의 립타르. 물감처럼 짜서 브러시를 이용해 바르는 립컬러. 립래커와 비슷하게 발색되지만 촉촉함이 더 오래 지속된다. 10ml 18달러.

2 Obsessive Compulsive Cosmetics(OCC) OCC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성분을 넣지 않은 화장품을 만드는 동물친화적인 브랜드를 모토로 하고 있다. 발색과 지속력이 뛰어나 젊은 층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세포라에서 만날 수 있다.



소울 사이클의 운동복과 신발, 물병.

3 Soul Cycle 뉴욕에서 최고로 인기 많은 피트니스 클럽이다. 그룹으로 모여서 클럽 음악이나 하우스 음악 등 트렌디한 음악을 들으며 트레이너와 함께 사이클을 탄다. 케이티 홈즈, 레이디 가가, 리나 던햄 같은 셀러브리티들도 즐겨 찾는데 뉴욕에만 10곳의 매장이 있다. 소호와 노호, 트라이베카 등에 위치한 스튜디오는 젊은이들이, 센트럴파크 근처의 스튜디오는 직장인들이 애용하고, 최근에는 오프라 윈프리가 60번째 생일을 기념해 생일 축하 티셔츠를 입고 지인들과 함께 사이클을 타는 것으로 이슈가 됐다. 워낙 인기가 많아 뉴욕 거리에서 소울 사이클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와 가방이 자주 눈에 띈다.



드림 드라이는 드라이와 스타일링을 빠른 시간에 완성한다.

4 Dream Dry 여행지까지 큰 고데기를 들고 가기도 힘들고, 1시간 동안 머리를 만질 수도 없다. 여행지에서는 시간이 금이니까. 그래서 근사한 레스토랑을 가거나 기분을 내야 하는 특별한 날에 찾으면 좋을 드라이 전문 헤어숍을 소개한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한 레이첼 조가 만든 드림 드라이는 40달러 정도로 간단하고 빠르게 볼륨이나 웨이브를 내거나 올림머리를 해준다. 이 외에도 픽스 뷰티 바(Fix Beauty Bar), 블로(Blo) 등이 있다. 주소 35 West 21st Street, New York



스타일리시한 헤어 기기가 많은 아미카의 드라이 샴푸 & 너리싱 마스크, 홍콩의 대표 소화제인 포 차이 필스.

Hong Kong
첫 방문이라면
1 Facesss 침사추이의 하버시티에 위치한 화장품 전문 매장이다. 홍콩에 입점한 거의 모든 화장품 브랜드를 한곳에 모아놓았다. 그래서 세일 기간에는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이제는 국내에도 론칭한 브랜드가 많아서 감흥이 예전 같지는 않지만, 폴앤조나 헬레나 루빈스타인, 아미카, 맥스 팩터 등 여전히 반가운 브랜드들이 있다. 주소 225 Nathan Rd, Hong Kong
2 IFC Lane Crawford 레인 크로포드 백화점에 입점한 브랜드와 뷰티 편집매장 조이스 뷰티가 한 층에 있어 프리미엄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쇼핑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이다. 시트러스 계열의 향이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유명한 아틀리에 콜론은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다. 그 외에 니치 향수, 프리미엄 헤어 브랜드를 모아놓은 뷰티 바도 훌륭하다. 주소 Podium 3, ifc mall, 8 Finance Street, Hong Kong

돌체앤가바나의 모니카 벨루치 립스틱.

현지인들에게 더 인기
1 Luxury Brands 돌체앤가바나의 뷰티 매장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홍콩의 퍼시픽 플레이스 하비 니콜스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 섹시미를 강조한 다양한 레드 컬러로 구성된 클래식 크림 립스틱이 스테디셀러이다. 또한 톰포드 뷰티는 코즈웨이베이의 타임 스퀘어 레인 크로포드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 코즈웨이베이의 하이산 플레이스 안에 위치한 샤넬 보떼 부티크에서는 세라믹 스틱으로 시향을 하는 향수 바가 있다. 주소 Pacific Place, 88, Queensway, Admiralty(돌체앤가바나 뷰티), 1 Matheson St(톰포드 뷰티), 500 Hennessy Rd(샤넬 보떼)
2 Sasa Supreme 화장품 양판점인 사사가 백화점 수준의 서비스와 규모로 선보인 콘셉트 스토어로 사사에서 취급하는 모든 브랜드를 널찍하고 시원한 매장에서 쇼핑할 수 있다. 아베다, 바비 브라운, 맥처럼 국내에 론칭한 브랜드의 제품을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했지만, 1층이 아닌 덕분에 늘 한산한 편이다. 주소 Leighton Centre GF,2F, Hong Kong
3 Dermes 제모를 할 수 있는 숍으로 홍콩에서는 페이셜 제모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얼굴의 잔털이 고민이거나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도전해볼 것.



갈레닉의 아르간 오일. 한때 국내에 수입했던 브랜드지만 현재는 수입하지 않는다. 건성 피부를 위한 보습 관련 제품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중 아르간 오일은 전혀 끈적이지 않고 빠르게 흡수돼 엄마를 위한 선물로 좋다. 30ml 31.99유로.

Paris
첫 방문이라면
1 Pharmacie Monge 한국인, 중국인 직원이 상주할 정도로 아시아 여행객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약국 화장품을 저렴하게 팔기도 하지만, 국내에 미출시된 제품과 브랜드가 많아 위시리스트를 정해가지 않으면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다. 국내 판매 가격보다 저렴한 까닭에 눅스의 오일과 바이오더마 립밤, 르네 휘테르의 샴푸 등을 한 바구니 가득 담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오후에 들르면 ‘무슨 약국에 이렇게 사람이 많아?’라고 의심할 정도로 붐비는 데다 재고가 없을 수도 있으니 오전에 방문하는 게 좋다. 주소 74 Rue Monge, 75005 Paris



데이비드 말렛의 헤어 세럼. 헤어 스타일리스트가 론칭한 브랜드답게 모발이 건강해져 스타일링이 쉬워진다. 50ml 60유로.

2 Colette 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파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편집매장인 콜레트. 2층 한쪽에 자리 잡고 있는 뷰티 섹션은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 가장 핫한 제품들만 모아놨다. 조향사나 메이크업 & 헤어 아티스트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든 제품들이 주를 이루는데, 콜레트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이슈가 될 정도. 물론 품질이 받쳐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주소 213 Rue Saint Honore, 75001 Paris

베뇌르(Baigneur, 프랑스어로 해변의 안전요원)의 사봉 토니피앙. 100g 11유로.

현지인들에게 더 인기
1 Arty Dandy 15년간 패션계의 리테일러로 경력을 쌓은 악셀 텡튀리에가 만든 콘셉트 스토어이다. 봉 마르셰 백화점에 팝업 스토어로 인지도를 쌓은 뒤 생제르맹 부근에 독립 매장을 냈다.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다양한 브랜드의 비누와 향초, 욕실 인테리어 소품이 눈을 즐겁게 한다. 마카롱 브랜드 라뒤레의 향초와 비누를 비롯 프랑스 브랜드인 사봉 드 마르세유와 베뇌르, 호주 비누 브랜드인 모어 비누 등 디자인부터 구매욕을 자극하는 제품이 가득하다. 주소 99 Rue de Rivoli 75001 Paris



맷 에 렌의 향초 더 누아. 300g 130유로.

2 L’Eclaireur 우리나라에서는 콜레트나 메르시 같은 편집매장이 널리 알려졌지만, 파리 편집매장의 시작은 1980년에 문을 연 레클뢰르였다. 개성 넘치는 패션 아이템 속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향초 컬렉션. 시르 트뤼동(Cire Trudon)이나 포르나 세티(Forna Set ti), 매드 에 렌(Mad et Len) 등 유럽을 대표하는 향초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마레에 2개의 매장이 있다. 주소 40 Rue de Sevigne 75003 Pa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