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루어> 피쳐 에디터 허윤선이 조언하는 라이프스타일 Q&A.

햇볕이 내리쬐는 한낮부터 있으려면 선글라스 없이는 힘들어요. 같은 이유로 자외선 차단제와 모자도 필요해요. 챙이 넓은 모자를 쓰면 햇볕을 가릴 뿐만 아니라 머리카락도 보호할 수 있죠. 펼치면 내 구역이 되는 돗자리도 있어야 해요. 돗자리가 없으면 결국 박스나 신문지를 주워다 깔아야 하는데 보기에도 그렇지만 결국은 다 쓰레기가 되니까요.

낚시의자가 있으면 순간 퍼스트 클래스로 상승한다고 봐야겠죠. 또 물티슈도 준비물 중 하나죠. 페스티벌의 풍경 중 하나가 화장실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이니까, 손 씻으려고 줄을 설 순 없는 일 아니겠어요.

록 페스티벌의 준비물은 곧 헌터 부츠라는 인식에는 해외 셀러브리티의 파파라치 사진이 한몫했어요. 케이트 모스나 알렉사 청도 어김없이 헌터 부츠를 신고 있고요. 그 이유는 주로 록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이 농장이나 들판, 황량한 공터가 많기 때문이에요. 비라도 내리면 온통 진창이 되는 거죠. 하지만 우리나라 페스티벌 환경은 해외와 달리 매우 뛰어나죠! 포장된 도로와 지산의 잔디밭을 보고 해외 아티스트들도 감탄했다고 할 정도니까요. 그러니 신발은 신고 벗기 쉽고 계곡에서 물도 첨벙거릴 수 있는 플립플랍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