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고의 플라워 아카데미인 맥퀸즈에서 11년간 수석 강사로 일하고, 여왕과 셀러브리티들을 위한 꽃을 만들어온 그녀. 오드리가 만든 꽃은 뭐가 다를까?



영국과 한국의 플라워링 스타일이 가장 다른 점이 있다면?
자연스러움이다. 14년 만에 한국에 돌아오니 프랑스와 미국식 플라워링이 예전보다 눈에 띄는데 영국 스타일은 그보다 더 자유롭다. 정원에서 바로 꺾어와서 담은 것 같은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플라워링 스타일이 궁금하다.
단순한 스타일이 좋다. 여러 꽃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한 가지 꽃을 사용하되, 노랑. 빨강처럼 강렬한 색이 자연스럽게 뿜어져 나오는 것을 선호한다. 실린더나 화기를 주로 이용하는 편이다.

여러 셀러브리티의 집이나 파티의 꽃장식을 담당했다. 셀러브리티마다 취향이 다르지 않나?
마돈나는 검정색이나 짙은 붉은 색 등 검붉은 색을 좋아한다. 블랙 카라, 안티크 장미, 블랙 튤립과 코스모스 등 한정된 소재로 매번 집을 꾸미려니 힘들었지만 즐거운 경험이었다. 반면 머라이어 캐리는 분홍색 같은 캔디 컬러, 깃털, 나비, 반짝이 등 보통 사람이라면 부담스러워할 정도의 소녀 취향이다.

오드리 플라워즈가 어떤 곳이 되었으면 하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년에 꽃을 구매하는 데 사용하는 금액은 영국인의 10퍼센트 정도다. 기념일 외에도 꽃을 선물하고 구입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으면 한다. 꽃 판매 외에도 파티, 웨딩, 플라워 스쿨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데 그때마다 이런 점을 알리고 있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소재 중에 추천하고 싶은 꽃이 있는지 궁금하다
가드니아. 향기가 너무 좋아서 런던의 조향사인 친구에게 부탁해 향초로도 만들 정도다. 원래는 흰색 꽃잎이 피고 지는 과정에서 상아색으로 변하는 것도 아름답다.

귀국 후 생긴 변화가 있다면?
냉이, 질경이 풀, 조팝나무 등 잎소재가 훨씬 다양해서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다. 그리고 꽃에 돈다발을 넣어달라는 주문이 많다. 한 손님은 500만원을 1만원짜리 500장으로 넣어달라고 해서 5만원 짜리 100장을 넣는 걸로 타협을 봐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