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잘 밀착되고 방수 효과가 좋다는 제품은 많다. 그럼 물벼락을 맞을 때에도 마음 놓을 수 있는 제품은? 글로 하는 설명보다 확실한 답을 얻기 위해 직접 물을 뿌려봤다.

1 슈에무라의 드로잉 펜슬 레드 아이 메이크업 제품은 물과 유분에 강해야 오래 지속된다. 이 제품은 따로 파우더나 섀도를 덧바르지 않아도 번지지 않는다. 아이라인을 그리기 전 유분을 닦아내는 것만으로 종일 또렷한 라인이 유지된다. 1.2g 2만4천원.
2 클리오의 버진 키스 립니큐어 네온 트릭 컬렉션 12호 위키드 피치 LED 조명 아래에서 네온빛으로 변하는 립 래커다. 내수성은 강한 편인데 약간 매트하게 마무리돼 입술의 각질이 도드라져 보일 수 있으므로 바르기 전 각질 정돈은 필수다. 4.7g 1만6천원.
3 브이디엘의 워터밤 아이스 코팅 라이너 – 라이프가드 컬렉션 1호 풀 오픈 고농도의 피그먼트를 함유해 한 번만 발라도 선명하게 발색되고 은은한 펄이 고르게 발린다. 부드럽게 발리도록 넣은 유화제가 빠르게 휘발되고 나면 땀이나 물, 피지에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바른 직후에 눈을 깜빡이거나 물을 가까이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1.5g 1만5천원.
4 입생로랑의 베이비돌 키스 & 블러쉬 2호 로즈 앵솔렁 제품 하나로 입술과 볼을 물들일 수 있다. 애플리케이터 중앙에 둥근 비즈가 박혀 있어 입술에 그러데이션 효과를 내기 쉽다. 볼에 바를 때는 손가락 끝이나 퍼프에 묻혀 발라야 고르게 펴 발린다. 입술에 바르고 물을 묻히면 풀잎 위의 이슬처럼 송골송골 맺힌다. 음식을 먹거나 말을 하면서 마찰에 의해 지워지기는 하지만 물 때문에 번지는 일은 없다. 10ml 5만5천원.
5 겔랑의 맥시 래쉬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플루이드와 젤, 두 가지 포뮬러로 구성된 왁스 콤플렉스가 뭉침 없이 자연스럽게 볼륨을 높인다. 브러시가 촘촘하고 마스카라 액이 가벼워 속눈썹 전체에 고르게 코팅되듯 발린다. 물에 닿아도 밀어내는 성질이 강해 쉽게 번지지 않는다. 8.5ml 4만2천원.
6 디올의 디올쇼 아이코닉 오버컬 워터프루프 351 크루즈 블루 액 자체의 내수성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적당한 양을 바르면 쉽게 번지지 않는다. 다행히 마스카라 액을 많이 묻히지 않아도 풍성한 볼륨과 컬링 효과가 난다. 여러 번 덧바르지 말고, 뭉친 액은 과감히 닦아낼 것. 10ml 4만4천원.
7 크리니크의 브러쉬-온 크림 라이너 4호 딥 브라운 가는 라인과 굵은 라인 모두 표현 가능한 젤타입의 아이라이너이다. 부드럽게 발리면서 빠르게 말라 쉽게 번지지 않는다. 내수성이 높은 실리콘 막이 형성돼 테스트를 위해 뿌린 물이 제형 위에서 겉도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방수 효과가 좋다. 5g 2만8천원.
8 에스티 로더의 엔비 샤인 립스틱 480호 엔비 하라 핑크 아시아 여성을 위해 고안된 컬러로, 블루 피그먼트가 함유돼 피부의 노란 기와 잘 어울리는 핑크 컬러를 완성했다. 부드럽게 발리고 덧바르지 않아도 선명하게 발색된다. 유분이나 광택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내수성이 높아 물에 쉽게 번지거나 지워지지 않는다. 3.1g 3만9천원.
9 터치인솔의 컬러 버킷 립 플래쉬 잼 10호 아이스샤벳 잼 물감처럼 섞어서 다양한 컬러를 만들 수 있는 리퀴드 제형의 립 컬러다. 코팅 폴리머와 내수성을 높인 오일을 함유해 입술에 바르면 볼륨 있어 보이는 에나멜 광택이 오래 지속된다. 물에는 강하지만 색을 섞기 위해 덧바르면 코팅력 때문에 답답한 느낌이 든다. 9g 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