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는 1년 중 가장 다양한 종류의 허브 모종을 구할 수 있는 시기다. 잘 키운 허브로 향기 있고, 맛있는 삶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



1 로즈메리 지중해 연안이 고향이라 햇빛이 잘 들고 건조한 곳을 좋아한다. 습기에 약하므로 창문을 활짝 열어 통풍을 시키고 흙 표면이 완전히 말랐을 때 물을 듬뿍 준다. 다년초로, 1년 내내 푸른 잎을 볼 수 있다. 유리용기에 10cm 길이의 가지 2~3대를 넣고 올리브유를 가득 부어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2~3주간 숙성시키면 숲의 향이 나는 향긋한 허브 오일이 완성된다.

2 루콜라 겨자, 치커리, 차이브와 더불어 대표적인 잎채소 허브인 루콜라는 지중해 연안이 고향이지만 습한 환경에도 잘 적응해 기르기가 까다롭지 않다. 성장이 빨라 수확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잎이 10장 정도 자랐을 때 잎 아래쪽 줄기를 잘라 수시로 따준다. 일년초라 봄이 되면 다시 씨앗을 심어야 한다. 톡 쏘는 매운맛과 고소한 맛을 동시에 지녀 잎이 10장 정도 자라면 아래쪽 줄기를 잘라 샐러드나 피자, 파스타 등에 올려 먹는다. 비타민 C와 E, 칼슘, 철분도 풍부하고 소화를 돕는다.

3 나스터튬 봄가을에 선명한 주황색 꽃을 피우는 나스터튬은 관상용으로 인기가 많다. 고온 다습한 환경을 싫어하므로 여름에는 직사광선을 피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으로 옮겨 기른다. 잎이 작고 줄기가 가늘어지면 햇빛이 부족하다는 신호다. 일년초지만 온실에서 잘 관리하면 다년초처럼 기를 수 있다. 잎과 꽃잎에서 겨자처럼 매운맛이 나서 샐러드나 비빔밥, 샌드위치에 넣어도 좋다. 비타민C가 풍부해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다

4 바질 추위와 건조한 환경에 약해 흙 표면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 물을 줘야 한다. 일년초라 겨울이 되면 씨앗을 남기고 시들지만 씨앗을 심어 다시 기르면 된다. 줄기가 20cm 정도 자라면 줄기 바로 아랫부분까지 잘라서 잎을 딴다. 올리브유와 궁합이 잘 맞으므로 생바질 잎 50g과 파슬리 50g, 마늘 5g, 올리브유 180ml, 소금 약간을 믹서에 갈아 바질 페스토를 만들어 샐러드나 파스타, 빵에 곁들이면 좋다.

5 레몬밤 허브는 습한 환경에 약한 품종이 많은 데 반해 레몬밤은 습한 것을 좋아해 햇볕이 잘 들되 습기가 차기 쉬운 장소에서 잘 자란다. 때문에 날씨가 더워지면 흙 표면이 마르기 전에 아침저녁으로 물을 흠뻑 주는 것이 좋다. 레몬처럼 상큼한 향이 나고, 피로 회복과 해열, 감기 예방 효과가 있어 차로 마시면 좋다. 유리컵에 레몬밤 잎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부은 뒤 뚜껑을 덮고 5분간 우려 마시면 된다.

6 라벤더 습기에 약한 편이라 약간 건조한 환경에서 잘 자라므로 햇빛을 충분히 쏘인다. 1년 내내 잎이 푸르고 겨울이 지나면 새잎이 돋아난다. 꽃봉오리가 맺힐 때 줄기째 따서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려 허브티로 마시거나 포푸리를 만들어 베개 속에 넣거나 방에 걸어두면 긴장을 완화하고 숙면을 돕는다.

7 페퍼민트 청량한 향을 가진 페퍼민트는 통풍이 잘되면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장소에서도 기를 수 있다. 다년초로, 뿌리가 왕성하게 자라므로 큰 화분에 자주 옮겨 심어야 한다. 대야에 페퍼민트 잎을 넣고 잎이 완전히 잠기도록 끓는 물을 부은 다음 수증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타월을 머리에 뒤집어쓰고 1~3분간 수증기를 얼굴에 쐬면 멘톨 성분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TIP 허브 재배 상식
모종 고르기 화분을 손에 들고 잎이나 줄기에 병충해가 없는지, 잎은 선명한지 확인한다. 줄기를 잡았을 때 흔들리지 않으면 뿌리가 단단하게 뻗었다는 증거다.
모종 옮겨심기 모종은 가능하면 빨리 화분에 옮겨 심는 것이 좋다. 흙으로 빚은 화분 밑바닥에 그물망을 놓고 배수가 잘되도록 마사토를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깐다. 배양토를 붓고 뿌리가 상하지 않게 주의하며 허브 모종을 올린 다음 모종 주위까지 배양토를 가득 넣는다. 화분 밑 구멍으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물을 흠뻑 주고 반음지에 하루 동안 두고 관찰한다.
물 주기 보통 봄에는 흙 표면이 마르거나 잎이 약간 처졌을 때 물을 주는데 아침 일찍 주거나 저녁에 주는 것이 좋다. 화분 구멍으로 물이 빠져나올 정도로 충분히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