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색 립컬러의 유혹은 올해도 여전하다. 채도와 질감에서 미묘한 차이를 보이는 올봄 주목해야 할 24개의 립스틱과 립래커를 메이크업 전문가들이 직접 체험했다.

★ 실망이다
★★ 별로다
★★★ 보통이다
★★★★ 만족스럽다
★★★★★ 적극추천

13 클리오의 립니큐어 시니컬 오렌지
김미경 29세 채도가 아주 높은 오렌지색이다. 노란 기가 도는 얼굴에 바르면 입술만 지나치게 강조되어 보이기 때문에 옅게 바르는 게 좋다. 피부가 뽀얀 사람이나 나이가 어린 10대 소녀들에게는 만족도가 높을 수 있다. 한 번만 발라도 선명하게 발색되고 색도 오래 지속되는 편이지만 건조한 입술에 바르기에는 다소 매트한 질감으로 마무리된다. 제품을 바르기 전이나 제품을 바른 다음 시간을 두고 립밤을 바르면 색이 옅어지거나 번지지 않고 건조함을 해결할 수 있다. 4.7g 1만6천원.
선명하게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촉감 ★★
묻어나거나 번지지 않는 지속력 ★★★
클렌징 후 착색되지 않는 정도 ★★★★★

14 파우더포룸의 센슈얼 컬러 핏 마카롱 휩 무스 립 비비드 오렌지
박미경 25세 선명한 오렌지색이지만 입술에 발랐을 때 입술이 동동 떠 보이지 않는다. 노란 피부톤에도 잘 어울리는 오렌지색이다. 부드럽게 발리지만 제품 자체에 유분기가 많지 않아 쉽게 건조해진다. 반짝임 없이 매트하게 마무리되기 때문에 입술이 건조해 보이고, 각질이 있는 상태에 바르면 각질이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에 촉촉한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적당하지 않다. 평소 입술을 매끈하게 관리한 상태에서 입술이 선명하게 빛나는 오렌지색 메이크업을 하고 싶을 때 적합한 제품이다. 6ml 1만2천원.
선명하게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촉감 ★★★★
묻어나거나 번지지 않는 지속력 ★★
클렌징 후 착색되지 않는 정도 ★★

15 헤라의 루즈홀릭 리퀴드 17호
최지영 30세 팁 브러시의 면적이 넓고 제형이 부드러워 입술 위에서 미끄러지듯 잘 발린다. 하지만 유분이 많은 편이라 시간이 지나면 살짝 번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많은 양을 바르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입술 전체, 특히 외곽선을 따라 바르기보다는 안쪽에만 바르는 게 안전하다. 붉은 기가 많이 섞인 오렌지색이라 그런지 노란 피부톤에 바르면 입술이 살짝 떠 보인다. 선명하게 발색되는 만큼 클렌징 후에도 착색이 남는데, 다행히 그 색이 지나치게 밝지 않아 튀기보다는 본래 입술 색이 생기 있어 보인다. 5ml 3만2천원.
선명하게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촉감 ★★★★
묻어나거나 번지지 않는 지속력 ★★★
클렌징 후 착색되지 않는 정도 ★★

16 네이처리퍼블릭의 보테니컬 쿠션 그라데이션 틴트 03 마거렛 오렌지
이나은 33세 제형이 촉촉한 편이라 부드럽고 매끈하게 마무리된다. 팁 브러시의 반대쪽에 있는 스펀지로 톡톡 두드리면 그러데이션 효과도 어렵지 않게 낼 수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두드려도 입술에 밀착되는 느낌이 부족하다. 가볍게 살짝 얹히는 느낌이다. 답답한 느낌을 꺼리는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립래커의 착 달라붙는 느낌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겠다. 오렌지 컬러가 맑고 투명한 느낌으로 표현되지만 채도가 높은 밝은 오렌지색이라 피부가 뽀얀 사람이 아니면 소화하기 어려울 듯하다. 3.5g 1만2천원.
선명하게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촉감 ★★★★
묻어나거나 번지지 않는 지속력 ★★★
클렌징 후 착색되지 않는 정도 ★★★★

17 슈에무라의 틴트 인 젤라토 AT03호
서희주 39세 립 브러시가 넓게 제작되어 손으로 두드리는 번거로움이 없고, 팁에 묻어나는 제형의 양도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고 딱 한 번으로 입술 전체에 바를 수 있을 정도로 적당했다. 한 번만 발라도 선명하게 발색되는데 탁하고 진한 게 아니라 입술 색을 생기 있게 하는 맑은 색이 올라온다. 색의 선명한 광택이 오래 지속되고, 지운 뒤에 탁한 착색이 남지 않는다. 메이크업에 서툰 사람이 입술 안쪽부터 진하게 물들이듯 바르는 그러데이션 효과를 내고 싶을 때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5.4ml 3만7천원대.
선명하게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촉감 ★★★★
묻어나거나 번지지 않는 지속력 ★★★★
클렌징 후 착색되지 않는 정도 ★★★★

18 비디비치의 벨벳 립 퍼펙터 04호 블러드 오렌지
우혜선 36세 투명한 용기에 비치는 제품 색을 입술 위에서도 그대로 발색되게 하려면 두세 번 정도 덧발라야 한다. 하지만 그만큼 바르면 밀착되는 느낌이 부족하고 입술을 오물거릴 때 살짝 겉도는 느낌이 든다. 입술 전체에 고르게 펴 바르고 입술 중앙에만 한 번 더 덧바르는 정도로 사용하는 게 좋다. 촉촉함을 강조하기 위해서인지 유분이 많은 편이라 입술 전체에 바르면 살짝 번지고 지속력도 떨어진다. 노란 기가 도는 피부에 바르면 입술이 살짝 도드라져 보인다. 5g 3만2천원.
선명하게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촉감 ★★★
묻어나거나 번지지 않는 지속력 ★★
클렌징 후 착색되지 않는 정도 ★★★★

19 바닐라코의 더 키세스트 롱웨어 무스 립라커 판타 오렌지
진선미 29세 팁 브러시의 생생한 오렌지색이 입술 위에서 그대로 재현된다. 팁 끝으로 소량만 묻히고 손으로 톡톡 두드리듯 바르면 자연스러운 발색이 가능하지만, 팁으로 입술 전체를 문지르듯 바르면 본래 입술 색을 완전히 덮어버릴 정도로 진하게 발색된다. 피부톤에 상관없이 얼굴을 생기 있어 보이게 하는 오렌지색이라 선명한 색상의 아이섀도나 아이라이너와 함께 사용하기 좋을 듯하다. 진하게 바를 때에는 물론이고, 옅게 발라도 끈적이는 느낌이 드는 점은 아쉽다. 5.7ml 1만4천원.
선명하게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촉감 ★
묻어나거나 번지지 않는 지속력 ★★★
클렌징 후 착색되지 않는 정도 ★★★★

20 쓰리컨셉아이즈의 립 라커 XX 오렌지
노경미 26세 컨실러나 파운데이션으로 입술 색을 가리지 않아도 선명하게 발색된다. 매트하게 마무리되지만 부드럽게 발려 그러데이션 효과를 주기 쉽다. 입술 중앙에만 묻혀 손가락으로 두드리거나 입술을 오물거려 펴 바르면 자연스럽게 마무리된다. 피부톤이 뽀얗거나 태닝으로 그을린 피부에 입술이 돋보이는 메이크업을 할 때 사용하기 적합할 듯하다. 윤기는 부족해 입술이 건조한 편이라면 립밤과 함께 사용하는 게 좋다. 번짐 없이 색이 오래 지속되는 편이지만 클렌징을 한 뒤에도 착색이 오래 남는 편이다. 6.4g 1만8천9백원.
선명하게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촉감 ★★★
묻어나거나 번지지 않는 지속력 ★★★★
클렌징 후 착색되지 않는 정도 ★★

21 더페이스샵의 페이스 잇 레슨 03 아티스트 핑거 글로스
최효원 24세 립글로스처럼 촉촉하게 발리지만 끈적이는 느낌이 들지 않고 은은한 광택이 오래간다. 덕분에 입술이 볼륨 있고 생기 있어 보인다. 하지만 발색이 연한 편이라 제품 컬러보다 실제 발랐을 때 입술 위에서 더 연하게 표현된다. 본래 입술 색이 칙칙한 편이라면 진하기가 아쉬울 수 있다. 자연스럽게 발색되는 오렌지색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발랐을 때의 글로시한 느낌 때문에 쉽게 번질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번지지 않았다. 클렌징을 꼼꼼히 하면 착색 없이 말끔히 지워진다. 4ml 1만1천9백원.
선명하게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촉감 ★★★★★
묻어나거나 번지지 않는 지속력 ★★★★★
클렌징 후 착색되지 않는 정도 ★★★

22 스킨푸드의 비타 컬러 립라커 OR01 글로우 오렌지
김지민 28세 웬만한 립글로스보다 부드럽게 발린다. 손잡이 윗 부분을 누르면 제형이 나오는 브러시 펜 타입이라 원하는 양 조절도 쉽고, 사용도 편리하다. 최근 입술이 많이 건조한 편이었는데 이 제품만 바르고 시간이 지나도 입술이 땅기지 않을 정도로 촉촉하다. 끈적임 없이 색이 오래 지속되는 편이다. 문제는 색이 지나치게 밝다는 것. 피부가 살짝 뽀얀 편인데 입술 전체에 옅게 펴 발랐더니 입술이 동동 떠 보였다. 평소 오렌지 립 컬러를 즐기는 편이 아니라면 입술 안쪽에만 바르는 용도에 적합하다. 2.5g 8천원.
선명하게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촉감 ★★★★
묻어나거나 번지지 않는 지속력 ★★★
클렌징 후 착색되지 않는 정도 ★★★★

23 이니스프리의 크리미 틴트 립무스 7호 감귤 오렌지
허수경 22세 손등에 덜어 테스트했을 때에는 유분이 많아 번들거리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입술 위에서는 부드럽게 발리고 촉촉함이 오래 지속된다. 끈적이는 느낌 없이 입술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다. 팁에 묻어나는 양이 많은 편이라 양 조절에 실패하면 입술 위에서 겉돌 수 있으니 처음 바르기 전에 적당한 양을 묻히는 게 중요하다. 한 번만 발라도 제품 색과 입술 위에서 발색되는 색이 거의 똑같이 나오기 때문에 양을 많이 묻히지 않아도 된다. 지속력도 좋고 색도 선명하게 발려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4.8ml 1만원.
선명하게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촉감 ★★★★★
묻어나거나 번지지 않는 지속력 ★★★★★
클렌징 후 착색되지 않는 정도 ★★★

24 입큰의 마이 멀티+ 립스! 4호 오렌지에이드
최혜림 26세 펌핑을 여러 번 하지 않아도 래커 액이 많이 묻어 나와 부드럽게 발린다. 하지만 크림 같은 제형임에도 발색이 옅다. 세 번 정도 덧발라야 제품 색과 비슷한 색이 표현될 정도다. 입술을 강조하는 메이크업보다는 입술을 여리여리하고 투명한 느낌으로 연출하면서 촉촉함을 오래 유지하고 싶을 때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민낯에 이 제품만 발라도 얼굴 전체가 생기 있어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피부톤이다. 칙칙하고 노란 기가 많이 도는 피부라면 이 제품의 약한 발색이 아쉬울 수 있다. 5ml 1만8천원.
선명하게 발색되는 정도 ★★★
부드럽게 발리는 촉감 ★★★★★
묻어나거나 번지지 않는 지속력 ★★★★
클렌징 후 착색되지 않는 정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