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8인의 뮤지션이 선별한 앨범들.

PACIFIC!
이 앨범의 ‘sunset blvd’라는 노래는 종소리 때문인지 들을 때마다 낭만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힘을 뺀 보컬 트랙들과 귀여운 전자악기 소리들이 어우러져 겨울을 느끼게 한다. –성용욱(짙은)

FRANK SINATRA, BING CROSBY
담요와 타닥타닥 타는 불가를 연상시키는 목소리의 빙 크로스비와 프랭크 시나트라의 캐럴이 26곡이나 엮여 있어 억지로 둘 중에 하나를 고를 필요도, 짧은 플레이타임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크리스마스의 밤은 길고, 아름다운 캐럴은 밤새 끊이지 않아야 하니까. –Lucia(심규선)

BON IVER
크리스마스가 누구에게나 아름답고 행복하지는 않을 것이다. 차가운 바람과 스산함 속에서도 왠지 모를 위안을 느낄 수 있는, 겨울에 어울리는 한 장의 앨범이다. –이준(캐스커)

LEONARD COHEN <I’M YOUR MAN>
크리스마스에 함께하는 이들이 누구든 <I’M YOUR MAN>은 빠질 수 없다. 레너드 코헨의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앨범인데, ‘Ain’t No Cure For Love’와 ‘Take This Waltz’라는 두 곡은 특히 아름답다. 황홀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다면 지금 당장 그의 음반을 구할 것, 그리고 왈츠를 출 것! –차효선(트램폴린)

SWAN DIVE
크리스마스야말로 스완 다이브의 멜로디와 두 남녀의 달콤한 하모니가 절실히 필요한 때가 아닐까 싶다. 추천곡은 ‘Groovy Tuesday’, 필수조건은 크리스마스를 인지한 내 마음, 선택조건은 사랑하는 사람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되겠다. 이 앨범을 듣는 동안은 굳이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이용희(인스턴트 로맨틱 플로어)

STING
떠들석한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왠지 모를 반항심이 생기는 사람, 혹은 크리스마스를 홀로 보내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고전의 캐럴은 없고,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겨울’에 대한 깊은 사색으로 인도하는 곡으로 가득하다. 단, 극단적 우울함에 빠질 수 있으니 주의가 요망된다. –서영호(원펀치)

HARRY CONNICK JR.
영화를 통해서 배운 크리스마스는 톤스러운 빨간 스웨터와 무릎 나온 코듀로이 바지를 입고 크리스마스 기분에 부둥켜안고 축하하다가, 누간가에 대한 이루지 못한 사랑에 쓸쓸함을 느끼는 주인공이 창밖의 눈을 바라보는 클리셰다. 이 앨범에는 그러한 클리셰의 ‘A to Z’가 담겨 있다. –박성도(원펀치)

THE WHITEST BOY ALIVE , BREAK BOT , PHOENIX
한 장만 꼽기에 크리스마스의 밤은 꽤 기니까 조금은 들뜬 파티에서 디제이를 대신해 들려줄 세장의 음반을 추천한다. 능력 있는 디제이로 칭찬 꽤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몬구(몽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