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루어>의 패션 에디터 P가 보여주는 일상에서 겨울 코트를 입는 다양한 방법.

남자친구 코트 입기
물론 진짜로 남자친구의 옷을 입었다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마치 그의 옷을 뺏어 입은 것처럼, 매니시한 요소를 더했을 때 옷차림은 한결 시크해진답니다. 그렇게 보이프렌드 진, 블레이저 재킷, 로퍼 등 남자들의 기본 아이템은 여자들에게 세련된 룩을 완성하는 키 아이템이 되었어요. 코트도 마찬가지예요. 굴곡 없이 툭 떨어지는, 남성적인 실루엣의 코트는 찬바람을 든든하게 막아주는 것은 물론 편안함과 멋까지 고루 갖추어 근사한 겨울 옷차림을 완성합니다.
군복을 연상시키는 카키색 더블 버튼 코트는 유니섹스 제품을 많이 선보이는 카이아크만 제품이에요. 남성적이고 밀리터리 느낌이 물씬 풍기는 코트라 보잉 선글라스와 각 잡힌 가죽 가방으로 무드를 맞췄지요. 또 사이하이 부츠로 단조로울 수 있는 룩에 힘을 더했어요. 낮은 굽의 사이하이 부츠는 여성미와 강단을 동시에 갖춰서 제가 꼽는 옷장의 필수 아이템 중 하나랍니다.
몇 년 전 부산 국제시장에서 찾은 이 가죽 트렌치코트는 겨울에 없어서는 안될 저만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에요. 가죽 소재는 조금 세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이 코트는 지극히 기본적인 남성용 트렌치코트로 만들어져 오히려 쿨해 보이죠. 이렇듯 다소 화려한 소재의 코트를 고를 때에는 남성적이고 담백한 디자인으로 선택하세요. 옷차림의 응용 범위도 넓어지고, 질리지 않고 오래오래 입을 수 있는 효자 아이템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