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을 뚫고 집에 돌아오면 생각나는 게 입욕이다. 기호에 따라 고를 수 있는 향은 물론, 거품이 나는 것과 나지 않는 것, 풍성한 거품, 물에 둥둥 뜨는 오일과 물과 섞이는 밀크 타입 등의 다양한 제형까지 고려해 고른 24개의 입욕제를 뷰티 에디터들이 직접 사용했다.

★ 실망이다
★★ 별로다
★★★ 보통이다
★★★★ 만족스럽다
★★★★★ 적극추천

1 아베다의 라벤더 싱귤러노트
박애나 | <럭셔리> 뷰티 에디터 몇 방울을 떨어뜨리느냐에 따라 향의 진하기를 조절할 수 있어 물의 양이나 기분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많은 양을 써도 향이 자극적이지 않고 마음까지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욕조에 기대 허브 향을 맡고 있으면 고급 스파가 부럽지 않다. 사용 후에는 피부가 매끈해지고, 욕실 전체에 은은한 허브 향이 맴도는 것도 좋다. 휴대성이 좋아 여행이나 출장을 갈 때도 안성맞춤이다. 30ml 3만원.
향 ★★★★★
보습 효과 ★★★★
사용의 편리성 ★★★★★

2 소비오 by 온뜨레의 배쓰 & 마사지 오일
김은진 | <쎄씨> 뷰티 에디터 좀 되직한 정도의 밀도로 물과 잘 섞이지만 몸에 직접 발랐을 때만큼 촉촉한 느낌이 지속되지는 않는다. 욕조에 넣어 사용할 때에는 무척 많은 양을 넣어야 촉촉한 느낌이 든다. 보습력을 높이려면 입욕할 때에도 몸에 직접 바르고 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장미향이 은은하게 나기는 하는데 욕실을 가득 채운다거나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를 낼 정도로 진하지는 않다. 150ml 3만2천원.
향 ★★★
보습 효과 ★★★★
사용의 편리성 ★★★

3 카우쉐드의 네커드카우 릴랙싱 바스 & 바디 오일
유지연 | <슈어> 뷰티 에디터 라벤더 특유의 향이 짙게 올라와 마치 전문 스파 숍에 온 것 같았다. 조심스럽게 몸을 담가보니, 온몸의 경직된 근육이 부드럽게 이완되면서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살짝 졸음이 밀려올 때쯤 입욕을 마쳤는데, 건조하던 피부가 한층 촉촉하고 부드러워져 따로 보디로션을 바르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하지만 물이 빠져나간 후 욕조 벽에선명한 기름때가 남는 점은 아쉽다. 100ml 4만4천원.
향 ★★★★
보습 효과 ★★★★★
사용의 편리성 ★★★

4 오엠의 로즈마리 토닉 배스 오일
양보람 | <그라치아> 뷰티 에디터 너무 달콤하고 인공적인 향보다는 라벤더, 로즈메리 등의 허브 향을 선호하는데 이 오일의 향이 딱 그렇다. 욕조에 누워 있으면 따뜻한 허브 티를 마신 것처럼
저절로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 든다. 오일의 농도도 적당해 물에 둥둥 뜨지 않고 잘 풀리는 것도 장점이다. 입욕 후 몸을 가볍게 헹구고 물기만 닦아냈는데도 보습제를 바른 것처럼 촉촉하게 마무리된다. 200ml 9만9천원.
향 ★★★★
보습 효과 ★★★★★
사용의 편리성 ★★★

5 디오가닉퍼머시의 자스민 배스 오일
윤가진 | <싱글즈> 뷰티 디렉터 입욕 후 5분도 지나지 않아 잠이 밀려올 정도로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탁월하다. 욕조에 물이 1/3 정도 찼을 때 뚜껑만큼의 오일을 넣고 물을 좀 더 받은 뒤 몸을 담그기만 하면 되니, 사용법도 초간단. 입욕을 마치고 제품을 덧바르면 촉촉함도 오래 지속된다. 100ml 20만5천원
향 ★★★
보습 효과 ★★★★
사용의 편리성 ★★★★

6 샤넬의 No. 5 인텐스 배쓰 오일
조은선 | <얼루어> 뷰티 에디터 욕조에 물을 받은 뒤 뚜껑에 오일을 부어 두 번 정도 떨어뜨리자 순간 우유빛깔로 변해 욕조에 빠르게 풀어졌다. 진한 향이 풍길 거라는 예상과 달리 여성스러운 향기가 은은하게 퍼졌다. 피부에 닿으면 거품이 많이 나는 입욕제처럼 미끈거리는 느낌이 아니라 실크 천으로 감싼 듯 섬세한 부드러움이 느껴진다. 입욕 후 피부에 약간의 부드러움이 남지만 잔향은 오래가지 않는다. 250ml 12만원.
향 ★★★★
보습 효과 ★★★
사용의 편리성 ★★★

7 르 꽁뚜아르 뒤뱅 마르세유 솝의 버베나 리퀴드 솝
장수영 | <더 셀러브리티> 뷰티 디렉터 욕조에 물을 받으면서 제품을 5~6번 정도 펌핑해 덜어냈더니 폴폴 피어나는 레몬 민트 향이 코를 자극했다. 보디 클렌저 겸용이라서 거품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욕조에 아무리 많은 양을 넣고 휘저어도 거품이 금세 사그라지고, 비누를 푼 것처럼 물 색깔이 뽀얗게 변했다. 입욕 후 피부가 촉촉하다고 느낄 정도의 보습력은 있었지만, 이 역시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500ml 3만5천원.
향 ★★★★
보습 효과 ★★★
사용의 편리성 ★★

8 블리스의 소피 서즈 바디 워시 & 버블링 배스 자몽 + 알로에
김미구 | <엘르> 뷰티 에디터 입욕을 할 때는 오감을 고루 만족시켜야 제 효과를 내는 법이다. 심신을 안정시키는 향, 피부를 매끈하게 하는 보습력, 그리고 온전한 휴식을 즐기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풍성한 거품까지! 이 제품은 상큼한 향과 부드러운 사용감에 거품 효과까지 갖췄다. 샤워젤로도 사용 가능한 멀티 기능 때문인지 입욕 시 거품이 풍성하지 않다는 점은 조금 아쉽다. 473.2ml 3만1천원
향 ★★★★
보습 효과 ★★★★
사용의 편리성 ★★★★★

9 필로소피의 멜론 다이커리 샴푸, 샤워젤 & 버블배쓰
정윤지 | <싱글즈> 뷰티 에디터 욕조에 물을 채운 다음 제품을 짜서 풀었는데 되직한 액상 제형이 서로 뭉친 채 쉽사리 녹지 않았다. 그래서 두 번째 사용할 때에는 욕조 바닥에 넉넉히 풀어놓고 물을 받았더니 부드러운 거품이 생겼다. 차지고 풍성한 거품은 아니고 가볍고 성겨서 몸을 담갔을 때 스르르 피부에 닿으면서 꺼지는, 시폰 천 같은 느낌의 거품이다. 과일맛 아이스크림의 달콤한 향이 인공적인 느낌인 게 아쉽다. 480ml 2만5천원.
향 ★★★
보습 효과 ★★★★
사용의 편리성 ★★★★

10 비욘드의 바디 힐링 버블배쓰 뽀레타 스파 워터
오다혜 | <나일론> 뷰티 에디터 조밀하고 밀도 높은 거품이 아니라 뽀글뽀글한 공기 거품이라 욕조에 처음 몸을 담그면 거품이 피부를 부드럽게 감싸지만 금세 꺼진다. 입욕을 오래 즐기고 싶을 때에는 중간에 물을 더해야 한다. 입욕을 마치고 흐르는 물로 헹굴 때 보습막이 씌워져 미끄러운 느낌이 들고 보디 로션을 덧바르기 전까지 평소보다 덜 땅긴다. 단점은 그만큼 욕실 바닥도 미끄러워진다는 것. 250ml 1만4천5백원.
향 ★★★
보습 효과 ★★★★
사용의 편리성 ★★★★★

11 판퓨리의 솔리튜드 바디 클렌져
이화진 | <보그> 뷰티 디렉터 보디 클렌저와 입욕제 겸용이라 풍성한 거품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웬걸, 꽤나 멋지게 거품목욕 분위기를 냈다. 게다가 거품이 쫀쫀하고 입자가 작아서 부드럽고 쉽사리 꺼지지 않았다. 향은 무척 은은한 편이지만 거품으로 마사지를 하듯 문지르자 유칼립투스와 자몽의 시원한 향이 온몸 구석구석 스며들었다. 사용 후 피부가 매끈거리고 따로 보디 크림을 바르지 않았는데도 촉촉했다. 250ml 3만3천원.
향 ★★★
보습 효과 ★★★★
사용의 편리성 ★★★★

12 로라 메르시에의 프레쉬 피그 허니 바스
김희진 | <W> 뷰티 에디터 쫀쫀하고 풍성한 거품은 20분가량의 입욕을 마칠 때까지도 꺼지지 않고 제 역할을 다한다. 물이 쉬이 식지 않게 도와주고, 물로만 간단하게 씻어냈을 뿐인데도 입욕 후 피부를 반질반질하게 만들어 입욕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뚜껑을 열고 직접 맡았을 때의 향은 무척 달콤했는데, 막상 입욕제로 쓸 때에는 물에 희석되어 은은함만 남는다. 300g 5만8천원.
향 ★★★★
보습 효과 ★★★
사용의 편리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