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이해 집 안 곳곳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리빙숍을 먼저 둘러볼 것. 심사숙고해 고른 리빙 소품은 당신의 공간을 한층 근사하게 만들어줄 테니까.

1, 2, 3 전시 공간을 가득 채운 감각적인 오브제들. 4 이윤희 작가의 해골 작품.

엘스토어
한쪽은 전시공간으로, 한쪽은 리빙숍으로 꾸며진 엘스토어(L Store)는 전시도 보고 리빙 제품도 구경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한남동에 오픈한 지 2년 만에, 주민들과 패션 피플들의 편애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국내 젊은 도예 작가의 작품을 위주로 소개하고 있으며 꾸준히 소개하는 작품으로는 이윤희, 김윤지의 도자기 오브제, 이윤미의 색실공 작품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이윤희 작가의 해골 작품은 빅뱅의 탑과 엠플로어의 버발을 단골 고객으로 두고 있을 만큼 인기가 높다. 그렇다고 해서 눈요기를 위한 소품만 있는 건 아니다. 가구와 액자, 향초, 접시, 유리병 등 실생활에 필요한 제품도 다양하게 구비했으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디자이너 액세서리도 만날 수 있다. 그중에는 엘스토어의 이정은 디렉터가 해외에서 직접 공수해온 독창적인 디자인의 제품도 여럿이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현재는 이윤희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곧 이윤미 작가의 색실공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전시는 11월 30일까지.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5-10 문의 02-790-8408


1 테이블에 올려두고 싶은 멋스러운 오브제들. 2 인테리어에도 재미를 주어 숍 이곳 저곳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3 수작업으로 만든 가방과 그릇.

메종드실비
청담동에 위치한 리빙 편집매장 메종드실비(Maison de Sylvie)는 덴마크 브랜드 마담스톨츠의 한국 독점 수입권을 가지고 마담스톨츠 제품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해외 리빙 제품을 소개한다. 흔히 떠오르는 북유럽 스타일이 아닌, 인더스트리얼풍의 리빙 인테리어 제품을 선보이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가구, 유리 그릇, 패브릭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을 선보이는데, 대부분의 제품이 모노톤의 색채감, 철제 혹은 오래된 나무의 소재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철제 소재가 주는 독특한 텍스처를 중요하게 생각해 이에 어울리지 않는 브랜드와 제품은 아예 들여놓지 않을 정도. 때문에 제품 하나하나를 들여다보기도 전에 메종드실비의 인테리어에 먼저 반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슈로호우키의 종려나무 빗자루, 타카야카 아로마 오일 디퓨저와 캔들이 이곳의 대표 아이템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마담스톨츠만의 핸드 페인팅 오너먼트를 만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21-8 문의 02-518-2220


1 북유럽 디자인 특유의 패턴이 그려진 패브릭. 2 사가폼의 인기 시리즈인 레트로 티팟 세트. 3 정성스러운 인테리어로 고객들이 북유럽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스칸
스칸(Skan : Scandinavian Way of Life)은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북유럽 디자인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제품뿐 아니라 인테리어 전체에 북유럽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가져와 북유럽 사람들의 일상을 느낄 수 있다. 스칸의 대표 브랜드로는 스웨덴의 리빙 브랜드 사가폼을 꼽을 수 있다. 노르웨이 디자이너 부부가 자신의 자녀들을 위해 그린 그림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는 블라프레의 물병, 매 시즌 새로운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스웨덴 패션 브랜드 트리바의 제품이 대표적이며, 최근에는 스웨덴의 텍스타일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만든 ‘스칸 빈티지’ 라인을 출시해 또 다른 분위기의 북유럽 디자인을 제안하고 있다. 쇼핑 후에는 위층에 있는 피카 카페로 가서 차 한잔을 즐기는 것도 좋겠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6-21 문의 02-3444-0608


1 전시장 한쪽을 가득 채운 디자인 가구들. 2 다양한 나라에서 공수한 리빙 아이템들. 3 귀여운 디자인의 장식품. 4 비트리스 라벨의 리넨 소재 홀겹 이불.

챕터원
챕터원(Chapter1)에 들어서면 우선 가로수길에서 찾아보기 힘든 넓은 공간에 놀라게 된다. 그리고 공간을 장식한 쓰임새가 분명하면서도 아름다운 리빙 제품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320디자인의 오드 라이트와 신진 작가 진나연의 액자, 중견 작가 이헌정의 그릇과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연 김계옥 작가의 작품까지 준비되어 있고, 친환경 방식으로 제작한 린지 파티큘러의 패브릭과 메드엣렌의 향초 등 국내에서 쉽게 만나기 힘든 브랜드의 제품과 유명 가구 박람회인 밀라노 아이살로니 페어에서 직접 찾은 신진 디자이너의 제품들까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만나게 된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개성 있는 해외 디자이너의 상품을 국내에 알리고, 국내의 실력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해외의 갤러리와 리빙숍으로 수출하는 역할에도 열심이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3-10 문의 02-517-8001


1 리빙 제품으로 꾸며진 2층 공간. 2,3 디자이너의 개성이 묻어나는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갑다.

오브젝트
오브젝트(Object)에는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1층에는 옷과 액세서리, 문구류를 위주로, 2층은 그릇, 전자 제품, 가구 등 리빙 아이템을 위주로 소개하는데, 공간을 가득 메운 수천 개의 물건은 한 가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바로 ‘환경친화적으로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이라는 점이다. 버려진 필름과 골판지, 나무를 이용해 다시 태어난 제품들은 그 어떤 좋은 소재로 만든 제품보다 실용적이고 매력적인 디자인을 자랑한다. 오브젝트는 재기발랄한 아마추어 작가의 작품을 찾아내고 제품 개발과 유통에 대한 고민까지 함께 나누며 그들과 함께 성장해가고 있다. 2층 공간 한쪽에서는 백열전구 전시에 이어 폴라로이드 사진기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컬렉터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제품을 수집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지만 사라져가는 아날로그 제품에 대한 환기를 목표로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1층에는 필요 없는 물건을 두고 필요한 물건을 가져가는 물물교환 공간까지 마련했다. 곧 오브젝트 생활연구소에서 만드는 제품을 만날 수 있으며 주말 플리마켓도 시행할 예정이다. 현명한 소비, 오브젝트에서라면 어렵지 않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00-1 문의 02-333-1369


1 다양한 디자인의 주얼리 제품. 2 센티멘탈의 향초. 3 다양한 브랜드의 향초가 준비되어 있다. 4 스티브 J앤 요니P의 쿠션과 율리에의 클러치백.

포스티드
지난 9월, 염승재 디렉터와 슈즈 브랜드 레이크넨의 디자이너인 윤홍미 디렉터가 손을 잡고 액세서리 브랜드 편집숍 ‘포스티드(Posted)’를 론칭했다. ‘포스티드’라는 이름은 이메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Keep it Posted, Posted in’에서 착안했다. 이곳은 발을 들여놓았다면 뭔가 하나라도 사서 나갈 수밖에 없는, 내가 갖거나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은 것들로 넘쳐난다. 먼데이 에디션과 고보의 액세서리, 레이크넨의 신발, 센티멘탈의 향초, 스티브앤요니의 쿠션이 대표 제품이며, 앞으로 해외 브랜드의 비중을 점차 늘릴 예정이다. 윤홍미 디렉터가 ‘포스티드’ 숍 이름과 동일한 자체 브랜드를 선보이고, 유니섹스 액세서리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오브제 브랜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의류를 제외한 국내외 여성 액세서리 브랜드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장소이자 즐거운 선물 가게의 공간으로 성장해나갈 앞으로의 포스티드가 기대된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55 문의 02-511-1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