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전통공예품을 판매하는 편집숍이 문을 열었다. 가게 이름은 근대화상회, 위치는 계동이다.

(캡션)나성숙 옻칠 장인의 작업실이자 주거지였던 공간을 개조해 상회로 탈바꿈했다.가격 컵 9천원부터, 자기 접시 2만8천원 주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 73-6 문의 02-3676-2231

(캡션)
나성숙 옻칠 장인의 작업실이자 주거지였던 공간을 개조해 상회로 탈바꿈했다.

가격 컵 9천원부터, 자기 접시 2만8천원 주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 73-6 문의 02-3676-2231

전통공예품은 구매보다는 관람이 익숙한 대상이다. ‘메이드 인 차이나’를 붙이고 판매되는 인사동의 기념품들, 그리고 가끔 백화점이나 갤러리에서 만났던 그 물건들의 가격을 물을 일은 거의 없었다. 근대화상회는 그런 전통공예품을 판매하는 공간이다. 자기, 놋그릇, 소반, 망태기, 자개수납장 등 한국사람이 만든 한국공예품이라면 뭐든지 판다. 각기 다른 작가와 브랜드의 제품을 한데 모아놓은 일종의 전통공예품 편집숍인 셈이다. 우리 그릇과 민속품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고 판매하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에 뜻을 모은 사람들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부터 지방 오일장에 물건을 판매하는 장인들의 작품까지 전통공예품이라면 제한 없이 들여놓을 예정이다. 작품이 보여지고 판매되는 것이야말로 아티스트에게 최고의 동기부여이자 지원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근대화상회의 방점은 ‘상회’, 두 글자에 찍힌다. 계동에 자리한 아담한 한옥집은 방 칸칸마다 팔리길 기다리는 근사한 제품들로 가득하다. 그곳에서 난생처음으로 소반과 놋수저의 가격을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