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한결같이 브러시를 사용한다. 쉽고 빠르게 원하는 메이크업을 할 수 있으니까. 브러시 사용이 귀찮거나 두려운 당신이 브러시 세계에 눈을 뜰 만큼 친절하고도 치밀한 브러시 사용 설명서를 준비했다.



1 바비 브라운의 페이스 브러쉬 5만3천원. 2 바비 브라운의 리터칭 파우더 피치 4.7g 5만3천원대.3 에스티 로더의 컨실러 브러쉬 3만원대. 4 나스의 래디언트 크리미 컨실러 허니 6ml 4만원.5 맥의 191 페인트 브러쉬 4만8천원. 6 헤라의 CC 크림 SPF35/PA++ 30ml 4만5천원. 7 에스쁘아의 슬립 핏 페이스 브러쉬 1만8천원. 8 에스쁘아의 페이스 슬립 하이드레이팅 컴팩트 아이보리 퓨어 10g 3만8천원. 9 맥의 190 파운데이션 브러쉬 4만8천원. 10 맥의 미네랄라이즈 모이스처 SPF15 파운데이션 30ml 5만2천원. 11 에스티 로더의 파우더 파운데이션 브러쉬 6만원대.12 샤넬의 뿌드르 위니베르셀 꽁빡뜨 끌레어 15g 6만2천원.


Face Maker


피부 표현이 중요해지면서 베이스 제품의 종류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제품 고유의 질감과 특징을 잘 살리려면 궁합이 잘 맞는 브러시가 필수다.

루스 파우더
루스 파우더는 메이크업 후에 번들거림을 없애거나 은은하게 하이라이트 효과를 주기 위해 사용하므로 둥글게 커팅된 부드러운 천연모 브러시가 제격이다.
Tip 브러시로 파우더를 살짝 찍은 뒤 파우더 뚜껑에 굴려서 파우더가 브러시 사이사이에 들어가게 한다. 이마와 코, 외곽, 볼 순으로 두드리듯이 바르고 여분의 파우더를 브러시로 가볍게 떨어낸다. – 한현종(로라 메르시에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컨실러
컨실러는 피부 톤이나 결점을 커버하면서 얇고 고르게 바르는 것이 중요하므로 합성모로 만들어 탄력이 좋고, 숱이 적고 납작하며 끝으로 갈수록 얇아지는 브러시를 이용하면 좋다.
Tip 눈 밑에 주로 바르는 리퀴드 제형의 컨실러는 내장된 팁으로 눈가에 톡톡 점을 찍고 컨실러 브러시를 눕혀 부드럽게 펴 바른 다음 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러 피부에 잘 밀착한다. – 김성연(디올 내셔널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CC크림
CC 크림은 스킨케어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수분 함량이 높으므로 천연모에 비해 유분이나 수분을 덜 흡수하는 합성모로 만든 브러시가 적당하다. 그리고 가벼운 커버력을 원할 때 사용하는 제품이므로 납작한 리퀴드 파운데이션 브러시와 함께 사용하면 좋다. 브러시에 미스트를 가볍게 뿌려 사용하면 더 촉촉하고 윤기 있는 피부 표현이 가능하다.
Tip얇고 고르게 펴 바르려면 손의 힘을 빼고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물 흐르듯이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브러시 대신 손가락을 이용해 펴 바르고 손으로 가볍게 두드려 마무리해도 된다. – 한현종(로라 메르시에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콤팩트 파운데이션
리퀴드 파운데이션에 비해 제형이 가볍고 커버력이 낮다. 따라서 얼굴에 닿는 면적이 작아 커버력이 낮은 납작한 브러시보다는, 모가 촘촘하고 경사져 얼굴에 닿는 면적이 넓어 커버력이 높은 파운데이션 브러시가 제격이다.
Tip브러시의 넓은 면을 이용해 부드럽게 펴 바르고 눈가나 코 옆, 입가처럼 좁은 부위는 브러시를 세워 브러시 끝으로 꼼꼼하게 바른다. 브러시를 사용하는 게 서툴다면 라텍스 소재의 스펀지를 이용해도 좋다. – 최현민(에스쁘아 메이크업 교육팀)

리퀴드 파운데이션
자연스러운 커버력을 원한다면 끝이 언덕처럼 둥글고 숱이 적으며 옆면이 납작한 파운데이션 브러시가 적당하다. 좀 더 완벽한 커버가 필요할 때는 모가 촘촘하고 비스듬히 커팅된 풀 커버리지 파운데이션 브러시를 이용한다.
Tip손등에 파운데이션을 덜어 적당한 양을 브러시에 흡수시킨 다음 손의 힘을 빼고 브러시 끝을 이용해 얼굴 안쪽부터 바깥쪽으로 얼굴에 닿을 듯 말 듯하게 스치듯이 바르면 결이 생기지 않는다. 양 손바닥을 비벼 열을 낸 다음 얼굴에 지그시 눌러 마무리하면 파운데이션의 밀착력과 지속력을 높일 수 있다. – 임채열(비디비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콤팩트 파우더
자연스럽게 번들거림을 잡고 싶다면 브러시 면이 넓고 브러시 손잡이가 길어 손목의 움직임이 자유롭고, 천연모로 만들어 얼굴에 닿는 느낌이 부드러운 파우더 브러시가 제격이다.
Tip브러시에 제품을 적당히 묻혀 얼굴 안쪽부터 바깥쪽으로 가볍게 쓸어준다. 커버력을 높이고 싶다면 라텍스 소재 스펀지로 지그시 누르듯이 바르고 깨끗한 면을 이용해 경계면을 매끈하게 편다. – 김성연(디올 내셔널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베네피트의 롱 웨어 파우더 섀도우 누드 스윙스 3g 3만원. 나스의 스몰 돔 아이 브러쉬 4만원.


Eye Maker


가늘게 그리는 아이라인을 위해서는 젤이나 붓 타입의 아이라이너가, 번진 듯한 눈매를 위해서는 파우더 타입의 섀도나 펜슬 라이너가 필요하듯 아이 메이크업 룩에 따라 필요한 브러시도 따로 있다.

Smudge Eye + Small Dome Brush
부드러운 돔 모양의 섀도 브러시는 눈두덩 전체에 베이스 아이섀도를 옅게 펴 바를 때 사용하면 좋다. 뾰족한 브러시 끝을 이용하면 속눈썹 라인과 눈꼬리에 짙은 색 섀도를 그러데이션해 눈매를 깊이 있게 연출할 수 있다.


맥의 프로 롱웨어 페인트 팟 카멜 코트 5g 2만8천원. 로라 메르시에의 크림 아이컬러 브러쉬 4만2천원.

Glossy Eye + Cream Shadow Brush
크림 제형의 아이섀도는 눈두덩에 고르게 바르는 것이 중요하므로 인조모로 만들어 단단하고 탄력이 좋은 납작한 크림 섀도 브러시가 제격이다. 브러시의 넓은 면을 이용해 가볍게 두드리듯이 바른다.


디올의 아이코닉 오버컬 마스카라 10ml 4만4천원. 에스쁘아의 팬 브러쉬 1만5천원.

Doll-like Lashes+ Fan Brush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인형처럼 길고 선명한 속눈썹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사용하는 건 부채 모양의 팬 브러시다. 브러시 끝에 마스카라를 묻힌 다음 속눈썹 뿌리에 밀착해 위로 쓸어 올리면 된다.


비디비치의 퍼펙트 젤 아이라이너 블랙 3.2g 3만원. 비디비치의 앵글드 라이너 브러쉬 2만2천원.

Winged Eye + Angled Liner Brush
눈꼬리를 강조한 선명한 아이라인을 그리기 위해서는 촉촉한 젤 제형의 아이라이너와 가늘고 탄력 있는 라이너 브러시가 필요하다. 브러시 모가 비스듬하게 커팅되어 있으면 라인의 두께와 방향을 조절하기 쉽다.



Brush Quiz


Q1브러시도 제모기처럼 일정 기간이 지나면 교체해야 한다?
브러시는 관리만 잘하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브러시 결이 거칠어져 피부에 닿았을 때 아프거나 털이 잘 빠진다면 교체할 시기가 됐다는 신호다. 브러시 모가 본래 모양대로 모여 있지 않고 벌어져 있다면 섬세한 표현이 불가능하므로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한다. – 김익진(나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Q2 브러시는 비싼 게 제값 한다?
브러시는 다른 화장품에 비해 원재료의 비용이 높은 경우가 많고, 어떤 종류의 모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도 차이가 큰 편이다. 따라서 가격이 브러시의 질을 어느 정도 좌우한다고 볼 수 있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피부에 잘 맞는지, 메이크업이 잘되는지, 브러시 모를 만들 때 어떤 공정을 거쳤는지 등을 살펴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 – 임채열(비디비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Q3 브러시로 바르면 손이나 다른 도구를 쓸 때보다 메이크업 제품을 더 빨리 쓰게 된다?
보통 스펀지, 브러시, 손의 순으로 제품을 많이 쓰게 된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도구를 쓰느냐보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손으로 바르면 고르게 바르기 어렵고 손에 묻어나 브러시를 쓸 때보다 더 많은 양을 쓰게 될 수도 있다. 반면 브러시를 사용하면 제품의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고 얇게 펴 바를 수 있어 적은 양으로도 효과적인 커버가 가능하다. – 변명숙(맥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Q4 메이크업 제품과 브러시를 같은 브랜드로 통일하는 것이 좋다?
아이섀도 팔레트나 블러셔, 팩트 등에 내장된 브러시는 그 제품의 장점과 특징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디자인된 것이므로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브러시와 제품을 같은 브랜드로 꼭 맞출 필요는 없다. 특히 제품별로 자신에게 잘 맞는 브러시가 있다면 굳이 또 구매할 필요는 없다. – 김성연(디올 내셔널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Q5 합성모보다 천연모로 만든 브러시가 좋다?
합성모는 탄력이 좋아 제품을 얇고 균일하게 밀착해 바를 수 있고 천연모에 비해 유분을 덜 흡수하기 때문에 파운데이션이나 컨실러, 크림 아이섀도, 젤 라이너, 립스틱 같은 크림 제형의 제품을 바를 때 사용하면 좋다. 천연모는 피부에 닿는 감촉이 좋고 부드럽게 펴 발려 파우더나 프레스트 타입의 베이스나 블러셔, 아이섀도 등을 그러데이션해 은은한 효과를 주기에 좋다. – 윤경수(메이크업 포에버 교육팀 트레이너)

Q6 브러시는 자주 세척하는 것이 좋다?
물 세척을 너무 자주 하면 브러시의 수명이 단축되거나 모가 뻣뻣해지므로 평소에는 브러시 전용 클렌징 스프레이를 뿌리고 티슈로 가볍게 닦아내고 1주나 2주에 한 번 물 세척을 하는 것이 좋다. 단, 파운데이션이나 컨실러, 립스틱처럼 리퀴드나 크림 제형의 제품에 사용하는 브러시는 박테리아나 세균 증식의 위험이 높아 매일 세척하는 것이 좋다. 워터프루프 제품을 바른 브러시 역시 그대로 두면 모가 딱딱해질 수 있으므로 클렌징 워터나 클렌징 오일을 이용해 바로 씻어낸다. 브러시를 세척할 때는 미지근한 물에 울 샴푸나 브러시 전용 클렌저를 풀어 브러시를 담궈 가볍게 젓고 손바닥에 브러시를 굴려가며 부드럽게 씻은 다음 브러시 대가 물에 닿지 않게 주의하며 흐르는 물에 브러시를 헹군다. 브러시 대가 물에 닿으면 솔과 대를 연결하는 본드의 접착력이 떨 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브러시 모가 뻣뻣할 때는 미지근한 물에 린스나 헤어 트리트먼트를 풀어 다시 한 번 헹군다. 세척한 후에는 붓의 모양을 정교하게 잡아 물기를 빼거나 수건으로 가볍게 누른 다음 바닥에 수건을 깔고 브러시를 눕혀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린다. – 임채열(비디비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Q7 브러시는 밀봉한 상태로 보관한다?
브러시의 상태가 깨끗하고 충분히 건조된 경우라면 공기 중에 노출된 상태로 보관해도 괜찮다. 단, 공기가 잘 통하고 습도가 높지 않으며 그늘진 곳에 보관해야 브러시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리퀴드나 크림 제형의 제품과 함께 사용한 브러시는 공기 중에 두면 박테리아나 세균에 감염될 우려가 있으므로 바로 세척하는 것이 좋다. 세척한 후에는 완전히 말리고 공기가 통하는 케이스에 눕혀서 보관한다. 리퀴드나 크림 제형의 제품을 바르는 브러시는 사용 전 미스트 타입의 손 세정제를 살짝 뿌려 빠르게 소독한 다음 사용하면 혹시 모를 세균의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 변명숙(맥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