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일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마땅히 결혼식이고, 결과는 웨딩 메이크업에 달렸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뷰티 인사이더가 그동안의 경험을 담은 웨딩 메이크업을 위한 애정 어린 조언을 전한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이 그린 웨딩메이크업을 위한 페이스 차트티아라는 제이에스티나(J.Estina).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이 그린 웨딩
메이크업을 위한 페이스 차트
티아라는 제이에스티나(J.Estina).

정샘물 |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원장
웨딩 메이크업의 기본 메이크업으로 얼굴의 좌우대칭을 맞추는 일이다. 잘못된 자세로 턱이 틀어져 있거나, 눈의 크기가 다르거나 눈썹과 입술선이 비뚤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웨딩 메이크업과 계절 메이크업은 계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베이스 메이크업이 잘 밀착되려면 피부가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겨울에는 따뜻한 타월을 사용해 피부 온도를 높이고, 여름에는 냉타월을 사용해 피부 온도를 내린다. 피부 온도를 내리기 위해 신부에게 얼음을 입에 물고 있으라고 한 적도 있다. 5월의 신부가 가장 예쁘다는 말이 나온 것도 메이크업을 하기 가장 적당한 계절이 5월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웨딩 메이크업과 장소 장소에 따라 조명이 가장 큰 변화를 보이고, 조명은 화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당연히 장소를 먼저 체크한다. 성당이나 교회에서의 결혼식은 조명이 화려하지 않기 때문에 웜 톤의 컬러들이 조화를 이루도록 화장하는 것이 좋다. 반면 조명이 화려한 호텔 결혼식인 경우 색조 화장보다는 입체적인 얼굴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야외 결혼식의 경우 주름이 도드라지지 않도록 촉촉한 베이스 메이크업에 주력한다.
나만의 노하우 웨딩 메이크업은 1차 베이스 메이크업을 한 후 중간에 한 번 덧바르고, 드레스를 입은 다음 최종 완성하는 단계를 거친다. 파운데이션과 아이섀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안으로 스며드는데, 사람마다 그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또, 베이스 메이크업을 할 때에는 뺨이나 턱처럼 피부 조직이 두꺼운 부분은 파운데이션을 도톰하게 바르고, 눈처럼 조직이 얇은 부분은 가볍게 바른다.
주의할 점 웨딩 메이크업은 지나치게 트렌드를 좇거나 개성이나 취향을 반영하는 것보다는 우아하게 보이는 데 집중한다. 과도한 펄이나 태닝 피부, 염색, 부담스러운 속눈썹은 절대 금물이다. 특히, 결혼식 때문에 일부러 속눈썹 연장술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지나치게 길고 숱이 많은 속눈썹은 촌스러워 보인다.
웨딩 사진을 위한 메이크업 내추럴 메이크업에 익숙한 신부들은 웨딩 메이크업도 자연스러운 룩을 원한다. 순백의 드레스와 베일로 장식하는 그날, 컬러가 생략되면 지나치게 밋밋해 보인다. 게다가 웨딩 촬영의 조명은 컬러를 분산시키기 때문에 얼굴 윤곽을 살리고 양 볼과 눈에 컬러를 조금 진한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수정 웨딩 메이크업 큼직한 파우더 퍼프는 절대 사용하지 말길. 메이크업이 두꺼워지고, 주름이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이다. 유분은 티슈로 가볍게 눌러 제거한다.
본인의 웨딩 메이크업 눈이 커 보이도록 화장을 했다. 아이라인을 눈 앞머리와 눈꼬리 부분까지 이어서 약간 길게 그렸다. 쌍꺼풀 라인과 언더라인도 그리고, 아이섀도는 경계지지 않게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 효과를 주며 발랐다.

바비 브라운 | 메이크업 아티스트
가장 인상적인 신부 내가 한 메이크업 중에는 로렌 부시의 웨딩 메이크업이다. 랄프 로렌 목장에서 시아버지인 랄프 로렌이 디자인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화관을 둘렀는데, 한 폭의 그림 같은 야외 결혼식에 맞게 내추럴한 메이크업을 연출했다. 최근의 웨딩 메이크업 중에서는 케이트 미들턴의 메이크업이 기억에 남는다. 영국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아라벨라 프레스턴에게 네 번 정도 레슨을 받은 후 결혼식 당일 그녀가 직접 화장한 걸로 알고 있다. 평소 메이크업에 자신이 있으면 웨딩 메이크업을 스스로 해보는 것도 좋다. 자기 얼굴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니까. 약간의 팁만 익힌다면, 혼자서도 충분히 성공적인 웨딩 메이크업을 연출할 수 있고, 스스로에게 아주 멋진 경험이 될 것이다.
셀프 웨딩 메이크업 팁 단골 메이크업 아티스트나 브랜드가 있다면 그곳에서 조언을 받는 것이 좋다. 화장을 한 사진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가져가면 도움이 된다. 결혼 1~2주 전부터는 원하는 룩을 연습해 손에 익히고, 결혼 당일의 메이크업 시간은 45분~1시간으로 잡아 여유 있게 하면 절대 실패할 일이 없다.
웨딩 사진과 웨딩 메이크업 지나치게 촉촉한 피부는 번들거려 보일 수 있으니 중간 정도로 매트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입술은 핑크나 플럼 컬러를 발라야 이목구비가 또렷해 보인다.
나의 웨딩 메이크업 드레스 대신 흰색 테일러드 재킷과 미니스커트를 입었다. 피부는 최대한 내추럴하게 연출한 후 양 볼에는 페일 핑크 컬러의 블러셔를 발랐고, 자연스러운 컬러의 립스틱으로 마무리했다.
럭스 컬렉션에 대하여 결혼식과 브라이덜 파티의 신부, 하객을 위한 컬렉션으로 6개의 아이섀도가 담긴 팔레트와 브러시 세트로 구성된다. 사용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평소 사용하던 수분 크림을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가꾼다. 자외선 차단제는 카메라의 플래시가 터졌을 때 번들거려 보일 수 있으니 생략한다. 노란 톤의 파운데이션으로 붉은 기를 감추고, 브론징 파우더로 데콜테에 음영을 준다. 그런 다음 럭스 컬렉션의 크림 아이섀도를 눈두덩 전체에 바른 후 펄이 풍부한 핑크 라일락과 브라운 컬러 중 하나를 골라 쌍꺼풀 라인에 덧입힌다. 검정 젤 아이라이너로 속눈썹 사이사이를 메우듯 라인을 그리고, 에스프레소 컬러의 아이섀도를 덧발라 경계를 흐릿하게 한다. 물론, 눈물이 흐를 것을 대비해 마스카라와 아이라인은 반드시 워터프루프 타입을 사용한다.

배경란 | 메이크업 아티스트
인상적인 스타 웨딩 메이크업 배우 전지현과 원더걸스의 선예의 웨딩 메이크업을 했다. 전지현은 큰 키와 늘씬한 몸매가 돋보이는 심플한 웨딩드레스에 앞머리까지 깔끔하게 뒤로 넘긴 헤어 스타일을 연출했다. 여기에 가장 공들인 것은 방금 샤워한 듯 반짝이는 피부였다. 또, 눈매를 시원스럽게 연출하기 위해 아이라인을 눈꼬리 쪽으로 길게 빼 그렸다. 선예는 어린 신부답게 시스루뱅 헤어 스타일을 연출했는데, 인상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아이 메이크업보다는 펄이 들어간 크림으로 건강한 피부 톤을 연출하는 데 주력했다.
웨딩 메이크업 팁 얼굴에 부기가 있다면 스팀기로 스팀을 쐰 후 수분 크림을 발라 혈점을 눌러 마사지한다. 라벤더와 캐머마일 오일을 어깨와 목에 발라 마사지한 후 베이스 제품을 바르면 혈색이 살아나 메이크업 컬러가 더욱 돋보인다.
웨딩 사진을 위한 메이크업 팁 눈썹은 인상을 매우 많이 좌우하므로 얼굴형에 맞는 눈썹 모양과 굵기를 찾아 자연스럽게 연출한다. 눈썹은 포토샵으로 보정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에 메이크업을 할 때 완벽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객을 위한 메이크업 팁 채도가 높은 립스틱으로 생기 있어 보이도록 화장한다.

김활란 | 김활란 뮤제네프 원장
웨딩 메이크업의 정석 웨딩 메이크업에도 트렌드가 있지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화장이다. 웨딩 사진은 평생 두고 보기 때문에 트렌드를 좇기보다 클래식하게 연출하기를 조언한다.
인상적인 스타 웨딩 메이크업 배우 김희선과 김효진의 웨딩 메이크업을 했다. 메이크업의 포인트는 세미 스모키 아이 메이크업이었다. 눈매에 자연스러운 음영을 주는 메이업으로 눈을 또렷하게 보이는 데 집중했다. 특히 김희선은 조명이 비쳤을 때 얼굴 전체가 화사해 보이도록 눈 밑에 실버 펄을 살짝 발랐다. 또, 배우 송윤아와 강혜정은 이마와 광대, 콧대에 하이라이터를 바른 후 파운데이션을 덧발라 은은하게 반짝이는 피부를 연출했다.

원조연 | 메이크업 아티스트
나의 웨딩 메이크업 영화 <레이첼, 결혼하다>처럼 자유로운 분위기의 결혼식을 했다. 본식은 가족과 함께 진행했고, 지인들과는 그날 밤 웨딩 파티를 열었다. 헤어와 메이크업은 정형화 된 신부 메이크업을 하지 않고 평소의 나처럼 보이도록 자연스럽게 했다. 내게 메이크업을 가르쳐준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대식이 메이크업을 해주었다. 피부는 주근깨가 살짝 비칠 정도로 가볍게 연출한 후 눈 밑을 환하게 밝혀 전체적으로 화사하게 표현했다. 속눈썹을 붙이는 대신 마스카라로 자연스럽게 마무리했고, 양볼은 피치 컬러 블러셔로 생기를 주고, 입술은 립글로스로 마무리했다. 헤어는 보브 커트를 그대로 살렸다.
절대 피하고 싶은 웨딩 메이크업 나처럼 보이지 않는 메이크업. 결혼식이기 때문에 더욱 평소의 나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