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진짜 알고 싶어 하는 건 고소영이 어떤 옷을 입느냐다.

자신의 이름을 건 패션 브랜드‘고소영’을 론칭한 배우 고소영.

“사람들은 알고 싶어 하죠. 내가 어떻게 사는지, 아이는 어떻게 키우는지.” 광고 속 고소영은 이렇게 말하지만, 사람들이 진짜 알고 싶어 하는 건 고소영이 어떤 옷을 입느냐다. 1992년도에 데뷔해 드라마와 영화, CF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보여준 그녀의 패션은 늘 화제가 되었다. 세련되고 도도한 이미지는 동시대 여성들의 워너비인 동시에 현대 여성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하기도 한다. 많은 이들의 뮤즈가 되고 있는 고소영이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브랜드 ‘고소영(Kosoyoung)’을 론칭하며, 크리에티브 디렉터라는 새로운 명함을 달았다. 곧 세컨드 라인 ‘메리 고 라운드(Merry Ko Round)’를 통해 패션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브랜드를 준비하면서 고소영은 하나의 스타일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의 삶을 누리고 넓혀가는 세련된 여성을 상상했다. 그리고 이러한 여성이 멋있고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옷을 디자인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모던 시크(Morden Chic)’라는 큰 테마 아래 디자인부터 원단, 피팅, 마케팅까지 그녀가 하나하나 선택하고 감독한 고소영의 첫 번째 컬렉션이 지난 2월 22일 10 꼬르소 꼬모 서울에서 공개되었다. 여성이 가진 신체의 곡선을 은근하게 살리는 실루엣 안에서 클래식과 캐주얼 의상을 매력적으로 섞은 첫 번째 컬렉션은 그녀 본인과도 많이 닮아 있었다. 자신의 브랜드 의상인 줄무늬 톱에 검은색 시가렛 팬츠를 입고 수줍게 손님을 맞던 고소영은 배우도 엄마도 아닌, 패션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참 행복해 보였다.



편안함과 여성스러움을 무기로 내세운 브랜드 ‘고소영’의 의상은 3월 셋째 주부터 10 꼬르소 꼬모 서울에서 판매한다.

고소영과 나눈 브랜드 ‘고소영’ 이야기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론칭하는 게 쉽진 않았을 것 같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름다운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패션뿐 아니라 뷰티, 인테리어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고, 아름다운 걸 보는 것 자체를 좋아했던 것 같다. 오래전부터 자료도 꾸준히 수집해왔고, 연예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쌓은 노하우들도 있어서 브랜드를 론칭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브랜드를 준비하면서 어떤 점이 재미있고, 어떤 점이 어려웠나? 많은 옷과 소재를 접하는 것 자체가 무척 신기하고 즐거웠다. 생산 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하고, 내 생각대로 옷을 다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시즌에 맞는 적절한 아이템을 기획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빅토리아 베컴, 올슨 자매처럼 디자이너로 성공한 해외 셀러브리티가 많다. 특별히 좋아하거나 영감이 되는 셀러브리티 브랜드가 있는지? 당연히 있다. 올슨 자매가 만든 더 로우(The Row)라는 브랜드를 특히 좋아한다. 브랜드의 상업적인 방향이 나의 롤 모델이기도 하다.

브랜드 론칭 파티 때 남편 장동건 씨가 축하의 포옹을 해주는 걸 봤다. 처음 브랜드를 론칭하겠다고 했을 때, 남편의 반응은 어땠나? 내가 평소에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기뻐했다. 힘든 일이 있어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기면서 사업을 하라고 격려해줬다.

브랜드 ‘고소영’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앞으로의 포부 한마디! 이제 시작이다. 더 많은 대중에게 매 시즌 멋진 옷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