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에게 기쁨 주고 사랑받고 싶은 것이 모든 신입사원의 마음! 의욕 충만한 신입사원들이 질문 보따리를 던졌다. 대기업, 교직, 금융업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선배들이 그 각양각색의 질문에 답했다.



Q 상사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옆에서 봐도 과중해 보이는 업무를 돕고 싶은데 이런 태도를 부담스럽다거나, 건방지다고 생각하지 않을지 걱정이에요. 그렇다고 매번 먼저 퇴근하는 것도 민망하고요.
상사가 어떤 성향인가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입니다. 상사가 좋아하는 일을 함께 하는 게 가장 긍정적인 방법이죠. 하지만 업무에 대해 배우려는 열정을 보이는 건 좋은 태도입니다. 상사가 가르쳐주는 업무내용에 대해 꼼꼼히 질문하고, 적당한 리액션도 취하고요. 사실 상사가 중요한 업무를 하고 있을 때 ‘도와드릴까요?’ 하고 물어보는 것조차 상사 입장에서는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상사가 좋아하는 음료를 한 잔을 드리면서 필요하신 부분 있으면 얼마든지 말씀해달라는 말을 하는 걸로 충분합니다. 퇴근할 때는 ‘먼저 들어가보려 하는데 그 전에 제가 도와드릴 게 있을까요?’라는 말 한마디면 상사도 좀 더 힘을 낼 수 있을 테고요. 사실 신입사원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면, 상사가 먼저 요청을 했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도와드릴까요?”처럼 상사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말 한마디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형섭(S기업 기획운영팀)

Q 오랜 기간 연수를 받고 입사를 했더니 동기와 소위 눈이 맞고 말았어요. 신입사원이 되자마자 하는 사내연애, 괜찮을까요?
캠퍼스 커플을 ‘CC’라고 한다면 은행원 사내 커플을 ‘대체’라고 합니다. 이런 전문용어가 존재한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에 사내 커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겠죠? 물론 사내연애 자체는 나쁠 것 없습니다. 단, 공개범위를 명확하게 하는 게 중요합니다. 누가 봐도 커플임이 분명한데 끝까지 아니라고 잡아떼면 동료들 사이에서도 밉상 커플로 찍히기 쉽거든요. 동료들과 어느 정도 유대감이 형성되었다면 슬쩍 공개하거나 아님 자연스레 티를 내서 눈치 채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상사에게는 끝까지 비밀로 해야 합니다. ‘딱 걸렸다’ 싶은 상황에서도 무조건 부정하세요. 은행권이라면 커플임을 인정하는 순간, 절대 같은 지점에서 근무하는 건 불가능하니까요. 정작 당사자들은 별 생각 없더라도 주변인들은 사내 커플을 불편해하기 마련이니 업무 중 애정행각은 절대 금지라는 것도 잊지 마세요. – 김지희(N은행 대부계)

Q 남자가 많은 분야다 보니 남자 동기들에 비해 적응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군대에서 사용하는 ‘~까?’, ‘ ~다’ 체가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아요.
남초 조직에서 여직원으로 살아남기란 쉽지 않죠. 저는 입사 초기 선배에게 “언제까지 그런 아이 같은 말투로 말할 건가?”라는 말도 들었으니까요. 하지만 사회인이 된 이상, 정해진 틀에 적응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마세요. 평소에 선배들이 어떤 용어를 사용하는지 유심히 들어보고 그대로 따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입이 잘 떨어지지 않겠지만 “상무님, 부장은 지금 외출 중입니다”하고 열 번만 소리 내어 말해보면 차츰 익숙해질 거예요. 어렵다고 생각 말고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적절한 언어 사용은 당신을 당당한 커리어우먼으로 보이게 해줄 테니까요. – 이소라(D건설 건축기획팀)

Q 이메일이나 온라인 보고에 대한 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직접 보고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 어떤 때인지도 알고 싶습니다. 센스 있는 신입사원으로 보일 만한 보고 노하우가 있을까요?
온라인 보고의 장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어려운 상사와 대면하지 않아도 되고, 훨씬 더 말을 다듬어서 표현할 수 있는 데다가 무엇보다도 상사의 돌발성 질문도 피할 수 있으니 말이에요. 온라인으로 보고한다고 해서 무조건 예의에 어긋나는 것은 아니지만 온라인 보고를 해야 하는 일과 대면 보고를 해야 하는 일이 다른 것은 사실입니다. 상사에게 구두로 설명해야 하는 부분이 있거나, 지시사항을 바로 받아야 하거나 보완할 점에 대해서 상의하면서 보고서의 질을 높여야 하는 경우에는 당연히 대면 보고를 해야겠죠. 이럴 때에는 상사의 질문을 예측하여 답변을 준비하는 등 준비된 신입사원처럼 보이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상사가 단순히 자료를 요청하거나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업무를 지시한다면 일단은 빨리 결과물을 만들어서 메일로 보내는 편이 낫겠죠? 이메일로 보내놓고 메신저나 유선으로 알려 상사가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면 더 좋고요. 온라인 보고와 대면 보고의 경계선이 딱 정해져 있는 건 아니에요. 기본적으로는 대면보고를 하되, 상사와 나의 암묵적인 합의가 이루어진 일상적인 보고의 경우에는 온라인으로 신속하게 보고하는 것이 노하우겠네요. – 김형섭(S기업 기획운영팀)

Q 입사가 빠른 편이에요. 향후 몇 년 동안은 저보다 나이 많은 신입사원이 들어올 텐데 나이 많은 후배사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사회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다른 신입사원들과 한 치의 차별없이 공평하게 대하도록 하세요. 나이가 많다고 지나치게 배려할 필요도 없고요. 그저 어떻게 하면 업무를 잘할 수 있는지 차근차근 가르쳐주면 됩니다. 나이가 많건 적건 신입사원들은 항상 긴장해 있기 마련입니다. 눈치 없이 행동할 땐 따끔히 알려주고, 가끔 술 한잔 기울이며 고민 상담도 해주면 어떨까요? 그동안 힘들었던 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면서요.단 너무 친해진 나머지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언니, 혹은 오빠라고 부르는 실수는 범하지 않기를! – 이소라(D건설 건축기획팀)

Q 입사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보스의 마인드나 선배들을 보면서 도무지 긍정적인 그림이 그려지지 않아요. 그래도 무조건 버텨야 할까요?
적어도 1년은 버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밝은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 곳에서도 그 나름의 배울 점은 분명히 있거든요.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말이지요. 배울 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자신을 갈고 닦는 태도가 우선되어야 하겠습니다. 이런 노력들은 분명 다음 커리어를 이어나가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테니까요. 이직을 할 때도 좀 더 유리한 것은 물론이고요. – 이소현(M기업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

Q 남자 동기를 보면 서열이나 계급에 잘 적응하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여자 직원이 대체적으로 남자 직원에 비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자질이 있나요?
여자 직원이 남자 직원에 비해 부족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회사에서도 섬세하고 똑 부러진 여자 선배들을 많이 봤고요. 하지만 업무 외적으로 체력적인 부분이나 술자리 회식에서는 약간 불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뻔한 얘기긴 하지만 체력적인 부분은 꾸준히 운동을 해서 보충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라는 것 알죠? 한 정거장 먼저 내려서 걸어가는 습관만 들여도 훨씬 나아 질 거예요. 신입사원 때는 한창 멋도 부리고 싶겠지만 굽이 있는 정장용 구두는 사무실 자리에 챙겨두고, 평소에는 낮은 굽 구두를 신고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본인이 술자리를 좋아하고 주량도 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런 자리를 즐기지 못한다면 업무적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직원들과 간단한 점심식사 자리를 만드는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보완할 수 있어요. – 김형섭(S기업 기획운영팀)

Q 월급을 받기 시작하니 이제 재테크를 잘해야겠다는 강박증이 생깁니다. 사회 초년생에게 추천하고 싶은 재테크 방법이 있다면 어떤 것일지 알려주세요.
재테크의 시작은 종잣돈입니다. 즉, 돈을 묵혀놓는 것이 재테크의 첫 번째인 것입니다. 종잣돈 항아리는 여러 개 만들어두세요. 금융권에 근무 하면서도 저도 입사 3개월까지 단돈 10만원을 저축할 여유가 없었답니다. 하지만 마음을 단단하게 먹고 청약저축10만원짜리와 적금 10만원짜리를 우선 만들었어요.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연말 소득공제가 되므로 아주 유용하거든요. 적금상품은 급여이체와 카드실적 등 우대금리를 비교해 유리한 상품을 고르면 되요. 그렇게 두세 달 넣다 보면 여유가 생기고 자신감이 붙기 시작한답니다. 슬슬 금액이 큰 적금과 펀드 하나를 더 만들고 10년짜리 비과세 저축보험도 만들 때가 된 거죠. 적금이 만기가 되면 곧바로 MMF나 CMA통장에 넣어 절대 건드리지 말고 그냥 묵혀두세요. 그러곤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려서 적당한 투자의 기회를 잡으세요. – 김지희(N은행 대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