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잘나갔고, 여전히 잘나가고, 앞으로도 잘나갈 남자 향수 베스트 5.

남자의 향기

1.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아쿠아 디 콜로니아 타바코 토스카노
담뱃잎이 발효하면서 풍기는 깊고 독특한 향을 그대로 재현했다. 타바코 플라워와 바닐라, 화이트 머스크가 강인하면서도 따스한 이미지를 완성한다. 100ml 19만8천원.

2. 샤넬의 블루 드 샤넬 오 드 뚜왈렛
시트러스 열매의 달콤한 향과 자몽의 상큼한 향에 생강과 샌들우드 향을 더해 가볍지 않은 중후한 매력을 뿜어낸다. 100ml 11만5천원.

3. 버버리의 더 비트 오 드 뚜왈렛
시원하고 가벼운 향에 질린 남자가 스모키와 우드, 베티버 등의 중후한 느낌을 풍기는 향을 시도하고 싶을 때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향이다. 75ml 10만8천원.

4. 페라리의 라이트 에센스 오 드 뚜왈렛
처음부터 끝까지 달콤한 과일 향이 은은하게 번지다가 시원한 잔향을 남긴다. 125ml 8만9천원.

5.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아쿠아 디 지오 뿌르 옴므 오 드 뚜왈렛 스프레이
17년 동안 전 세계에서 5천만 병이 넘게 팔린 베스트셀러다. 재스민꽃과 과일 향으로 해변에 어울리는 시원하고 상큼한 향을 만들었다. 100ml 9만2천원대.

남자 향수는 무엇이 다른가?

일반적으로 향수는 증발되는 시간에 차이를 둬 톱 노트와 미들 노트, 베이스 노트로 구분된다. 남녀 향수 구분 없이 톱 노트에 많이 쓰이는 향과 베이스 노트에 많이 쓰이는 향은 비슷하게 구성된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전체 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르다는 거다. 보통 남자 향수에 많이 쓰이는 샌들우드와 머스크 같은 향은 여자 향수에도 쓰인다. 차이가 있다면 여자 향수에 쓰일 때에는 부드럽고 우아한 느낌을 내기 위해 조금만, 남자 향수에는 강인하면서 따스한 느낌을 내기 위해 조금 더 쓰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남성들이 선호하는 향이 달라졌다. 딥티크의 여인규 스페셜리스트는 말한다. “여전히 가장 많이 팔리는 향수는 시트러스와 우디 계열의 시원한 향이지만, 무화과나 베티버, 오스만투스, 바닐라 등 따스하고 묵직한 느낌을 내는 베이스 노트의 폭이 넓어졌어요. 강인하고 무뚝뚝한 스타일을 추구한 이전의 남자들과는 다르게, 개성 있고 부드러운 스타일을 선호하는 요즘 남자들의 취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죠.” 중요한 건 인기나 유행에 휩쓸려 향수를 고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향을 사용하면서 얻을 수 있는 자신만의개성은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