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화장의 필요충분 조건은 바로 오전에 집에서 하고 나온 화장이다. 실생활 화장에 특히 능한 뷰티 블로거들이 순간적인 메이크업 보정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줄 노하우를 이야기한다.

1. 메이크업 수정과 피부 진정이 동시에 필요할 때
원래는 아기들의 귀나 코, 배꼽 등을 쉽게 닦아내기 위해 출시한 오일 면봉이다. 면봉에 100% 식물성 스쿠알란과 올리브 오일이 묻어 있어 아이 메이크업을 수정할 때 사용하면 쉽게 지워진다. 웬만한 클렌징 오일 정도의 효과를 내 워터프루프 제품도 잘 지워지고, 개별포장되어 있어 휴대도 간편하다. 손톱에 큐티클이 하얗게 일어났을 때 바르면 큐티클이 정돈되는 효과도 있다. 더블하트의 오일면봉 50개 8천원대. – 뷰티 블로거 하늘정원

2. 아이 메이크업이 번졌을 때
면봉에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묻혀 번진 곳을 슥슥 닦아내면 된다. 일반 리무버를 사용할 경우 아침에 바른 파운데이션이 벗겨져 다시 발라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이렇게 하면 한 번에 깔끔하게 수정이 가능하다. 수정하는 데에 있어서는 거의 대부분의 리퀴드 파운데이션이 비슷한 효과를 내는데 가볍게 발리는 제품일수록 실패 확률이 줄어든다. 슈에무라의 페이스 아키텍트 스무스 핏 플루이드 파운데이션 30ml 5만8천원. – 뷰티블로거 일본아줌마

3. 짧은 시간 안에 수정해야 할 때
이 제품은 ‘매직 펜’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데, 촉촉한 제형이라 뻑뻑하지 않고 부드럽게 펴 발려 피부와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완벽한 잡티 커버보다는 휴대용으로 들고 다니면서 부착돼 있는 브러시로 메이크업이 지워진 눈 밑이나 콧등, 입술 등에 쓱쓱 바르고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는 것만으로 수정 메이크업이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입생로랑의 뚜쉬 에끌라 래디언트 터치 2.5ml 4만5천원. – 뷰티 블로거 알쏭

4. 피부 톤을 깨끗하게 정돈할 때
수정 메이크업을 할 때에도 ‘결점 없는 깨끗한 피부표현’을 위한 가장 간단한 아이템은 바로 컨실러다. 이 제품은 기본적으로 파운데이션보다 휴대성도 좋고, 양 조절이 쉽고 끈적이지 않아 유분 등에 의해 지워진 베이스 메이크업을 빠르고 완벽하게 복구할 수 있다. 캔메이크의 커버 앤 스트레치 컨실러 7ml 1만원대. – 뷰티 블로거 버터스윗

5. 속눈썹을 올릴 때
복작복작한 화장실에서 마스카라를 바를 때에는 세면대의 한자리를 차지하자니 눈치가 보이고, 작은 손거울을 들고 하자니 자세가 불안정하다. 그래서 밖에서 사용하는 마스카라는 한두 번만 발라도 눈에 띄는 효과를 내는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이 제품은 풍성한 섬유질이 속눈썹을 길어 보이게 하면서 눈 밑으로 번지거나 뭉치지 않아 한번 바르면 크게 수정할 일이 없다. 메이블린 뉴욕의 래셔니스타 마스카라 7ml 1만7천원. – 뷰티 블로거 수퍼썬

6. 섹시한 이미지로 변신하고 싶을 때
가장 쉽고 빠르고 확실하게 변신하기에 팔레트 제품만큼 좋은 건 없다. 팔레트에 담긴 아이섀도가 전혀 다른 느낌을 낼 수 있는 구성이라면 더욱 좋다. 이 제품은 부드러운 핑크와 베이지 계열로 청순함을, 광택이 나는 브라운과 카키 계열 컬러로 섹시함을 연출하기 쉽고, 하이라이트로 포인트를 주거나 눈썹을 그리기 좋은 컬러까지 함께 구성되어 다양한 변신을 돕는다. 바비 브라운의 캐비어 & 오이스터 팔레트 11.9g 10만5천원대. – 뷰티 블로거 유나

7. 각질이 올라오고 모발이 부스스할 때
각질이 생긴 피부에는 아침에 보습크림을 듬뿍 발라도 점심이 지나면 바로 일어나기 일쑤다. 응급처치로 수정 메이크업을 할 때 파운데이션에 멀티 오일을 한 방울 정도 섞어서 덧바르면 보습력이 더 오래 지속된다. 입술에 각질이 올라올 때에는 멀티 오일을 바르고 닦아낸 다음 립스틱을 바르면 발색도 훨씬 선명하게 된다. 정전기나 건조한 날씨 때문에 모발이 부스스하고 붕 떴을 때에도 유용한데, 모발 끝에 소량 바르면 모발이 확실히 정돈돼 보인다. 키비오의 인템프럴리 인텐스 오일 50ml 10만원. – 뷰티 블로거 베로나

8. 얼굴이 심하게 번들거릴 때
급한 마음에 바로 수정을 하려고 팩트나 파운데이션을 덧바르다가는 오히려 메이크업이 얼룩지고 지저분해 보일 수 있다. 이럴 때에는 먼저 기름종이로 피부의 유분기를 제거한다. 그 다음 중요한 게 바로 미스트. 미스트로 얼굴 전체에 수분을 공급한 다음 팩트를 사용하면 아침에 메이크업을 마치고 나왔을 때만큼이나 보송보송해진다. 빌리프의 허벌 수딩 미스트 오렌지 200ml 2만9천원. – 뷰티 블로거 달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