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좋은 사람들에게 평소 어떤 옷을 좋아하고 어떤 향수를 뿌리고 무슨 영화를 보며 어디를 가는지 물었다. 세월과 함께 차곡차곡 쌓인 그들의 취향은 그들의 스타일을 멋지게 만드는 원소였다.

1. 모델 겸 방송인 홍진경2.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헬무트 랭의 향수.3. 윌터 아이작슨의.4. 백석의 시를 모은.5. 파텍 필립의 가죽 시계.6. 듀메이드의 화이트 셔츠.7. 유니클로의 치노 팬츠.8. 주방에 걸어둔 작가 사이다의 사진9. 영화 의 한 장면.10. 파우더리한 향의 식스센스시리즈 중 '투' 향수.11. 가죽 향이매력적인 식스센스시리즈 중 ‘트리’.12. 쟈뎅드슈에뜨의 근사한가죽 팬츠.13. 보테가 베네타의 베네타 백.

1. 모델 겸 방송인 홍진경
2.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헬무트 랭의 향수.
3. 윌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
4. 백석의 시를 모은
<백석전집>.
5. 파텍 필립의 가죽 시계.
6. 듀메이드의 화이트 셔츠.
7. 유니클로의 치노 팬츠.
8. 주방에 걸어둔 작가 사이다의 사진
9. 영화 <아이 엠 러브>의 한 장면.
10. 파우더리한 향의 식스센스
시리즈 중 ‘투’ 향수.
11. 가죽 향이
매력적인 식스센스
시리즈 중 ‘트리’.
12. 쟈뎅드슈에뜨의 근사한
가죽 팬츠.
13. 보테가 베네타의 베네타 백.

홍진경 | 모델 겸 방송인

가을에 꼭 구입할 한 가지는 몸에 잘 맞는 가죽 팬츠. 특히 쟈뎅드슈에뜨 컬렉션에서 본 가죽 팬츠를 잊을 수 없어서, 바로 어제 구입했다. 내가 생각하는 클래식한 옷차림은 베이식 화이트 셔츠와 치노 팬츠. 여기에 네이비색 스웨터를 걸치겠다. 액세서리는 파텍 필립의 가죽 시계 하나만. 나만의 쇼핑 장소는 편집숍 에크루. 아크네의 옷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10년 후에도 들고 싶은 가방은 보테가 베네타의 호보백 ‘베네타’나 샤넬의 ‘서프백’. 삶에 영향을 준 아티스트는 피나 바우슈. 뒤늦게 알게 되었지만 그녀 덕분에 현대 무용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녀 작품 속 의상도 참 예쁘다. 기억에 남는 영화는 루카 구아다그니노의 <아이 엠 러브>. 사랑 그 자체를 갈망하는 여자가 아름다웠다. 취미는 독서. 백석, 서정주의 시를 좋아한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인데, 이 책의 작가인 윌터 아이작슨의 팬이 되었다. 집에 없어서는 안 될 소품은 이탈리아 작가 헬리돈 시샤(Helidon Xhixha)가 만든 테이블. 나무와 금속이 어우러지는 느낌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그야말로 ‘작품’이다. 주방에 걸어둔 것은 작가 사이다의 사진이다. 즐겨 뿌리는 향수는 마냥 여성스럽지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딱딱하지도 않은 중후한 느낌의 향을 사랑한다. ‘헬무트 랭’은 정말 아끼는 향수인데, 이제 더는 구할 수 없어서 특별한 날에만 뿌린다. 완벽한 주말은 가족과 함께하는 것. 딸이 생긴 후로는 함께 있기만 해도 그저 행복하다.

1. 빈티지 백 ‘히스토리 바이 딜란’ 디자이너 류은영2. 샤넬의 No.5 향수.3. 파리의 벼룩시장4. 샤넬의 트위드 재킷.5. 바네사 브루노 아떼의 데님 팬츠.6. 영화 의 한 장면.7. 폴 오스터의 브리디시의 향초..8. 폴 오스터의.9. 처음으로 만든 빈티지백.10. 프랑스 브랜드 매드에렌의 향초.11. 카멜리아 향의폴 오스터의 브리디시의 향초.

1. 빈티지 백 ‘히스토리 바이 딜란’ 디자이너 류은영
2. 샤넬의 No.5 향수.
3. 파리의 벼룩시장
4. 샤넬의 트위드 재킷.
5. 바네사 브루노 아떼의 데님 팬츠.
6. 영화 <줄 앤 짐>의 한 장면.
7. 폴 오스터의 브리디시의 향초.
<뉴욕 3부작>.
8. 폴 오스터의
<브루클린
풍자극>.
9. 처음으로 만든 빈티지백.
10. 프랑스 브랜드 매드에렌의 향초.
11. 카멜리아 향의
폴 오스터의 브리디시의 향초.

류은영 |‘히스토리 바이 딜란’ 디자이너

가을에 꼭 구입할 한 가지는 실크 소재의 레드 드레스. 우아하면서도 섹시한 레드 드레스를 찾고 있는 중이다. 내가 생각하는 클래식한 옷차림은 샤넬의 트위드 재킷에 데님 팬츠를 입는 것. 10년 후에도 들고 싶은 가방은 내가 처음으로 만든 빈티지 백. 어머니가 물려주신 디올의 클러치백에 빈티지 레이스와 테이프를 장식한, 가장 애착이 가는 가방이다. 나만의 쇼핑 장소는 주말마다 열리는 파리의 벼룩시장. 아기자기한 그릇 등 소품부터 작업에 필요한 와펜, 테이프까지 진정한 보물창고다. 내가 사랑하는 작가는 프랑수아 트뤼포와 우디 앨런, 폴 오스터. 그들의 모든 작품이 내 삶의 영감이 되었다. 집에 없어서는 안 될 소품은 각종 향초와 꽃. 향초와 꽃 향기는 공간을 더욱 아늑하게 한다. 좋아하는 꽃 작약. 화려함과 소박함을 함께 가지고 있어서. 나만의 아지트는 서울에서는 논현동의 오스테리아 마티네. 파리에서는 르 콩투아(Le Comptoir)와 르 페를(Le Perle), 르 코네타블(Le Connetable)이다. 아늑한 인테리어와 맛있는 프랑스 음식이 있는 곳을 즐겨 찾는다.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는 파리의 생 폴 드 방스 지역. ‘샤갈의 마을’이라는 애칭을 가진 이 작은 마을은 예술적인 감성으로 가득하다. 아기자기한 자갈돌담, 소담스럽게 핀 꽃. 그중에서도 라 콜롬브 도르(La Colombe D’or) 호텔은 정말 아름답다. 즐겨 뿌리는 향수는 늘 샤넬의 No.5. 완벽한 주말은 느지막이 일어나 침대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음악과 책을 끼고 하루 종일 노닥이다가 해가 질 무렵, 좋아하는 사람과 산책하는 것.

1. 모델 이유2. 샤넬의 테니스 라켓.3. 재클린 케네디4. 아베다의 챠크라 밸런싱 바디 미스트.5. 유니클로의 옥스퍼드 셔츠.6. 키엘의 오리지널 머스크 블렌드.7. 샤넬의 2.55백.8. 시즌이 지나구하려고수소문하고 있는쟈니해잇재즈의가죽 재킷.9. 무라카미하루키의.10. 하와이에서 찍은 사진11. 딸 야니와 함께 찍은 사진12. 하와이에서 찍은 사진

1. 모델 이유
2. 샤넬의 테니스 라켓.
3. 재클린 케네디
4. 아베다의 챠크라 밸런싱 바디 미스트.
5. 유니클로의 옥스퍼드 셔츠.
6. 키엘의 오리지널 머스크 블렌드.
7. 샤넬의 2.55백.
8. 시즌이 지나
구하려고
수소문하고 있는
쟈니해잇재즈의
가죽 재킷.
9. 무라카미
하루키의
<먼 북소리>.
10. 하와이에서 찍은 사진
11. 딸 야니와 함께 찍은 사진
12. 하와이에서 찍은 사진

이유 | 모델

가을에 꼭 구입할 한 가지는 쟈니해잇재즈의 가죽 재킷. 실은 눈여겨봤던 디자인이 지난 시즌 제품이라 구해보려고 수소문 중이다. 그리고 테니스 의상과 라켓 등의 용품들. 요즘 한창 테니스 하는 재미에 빠졌다. 나의 뮤즈는 재클린 케네디. 팬츠에 풀오버나 셔츠만 걸쳐도 우아하고 아름다운 그녀는 영원한 클래식 아이콘이다. 10년 후에도 들고 싶은 가방은 샤넬의 2.55백. 나중에 딸 야니에게 물려주고 싶다. 클래식은 그런 의미이니까. 내 기억 속 책은 신지식의 <하얀 길>과 무라카미 하루키의 <먼 북소리>. <하얀 길>의 배경은 1970년대이다. 아주 어릴 적 읽은 책인데 아카시아 향이 코끝을 스치는 것 같은 그 아련한 느낌이 잊히지 않는다. 또 <먼 북소리>는 항상 어디론가 날 떠나게 만든다. 나만의 아지트는 집 근처 커피숍인 드롭. 유기농 커피도 맛있고 조용해서 더 좋다.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는 하와이와 발리. 평화로운 휴양지를 좋아하는데, 지인이 최근 다녀온 크로아티아의 어느 작은 섬에도 꼭 가보려고 한다. 즐겨 뿌리는 향수는 키엘의 오리지널 머스크 블렌드와 아베다의 챠크라 밸런싱 바디 미스트는 거의 매일 뿌리는데, 이렇게 따뜻하고 부드러운 향이 좋다. 챠크라 밸런싱 바디 미스트는 향수 대신 자주 쓴다. 좋아하는 꽃은 달리아와 아네모네. 요즘 꽃말을 공부 중인데 그리스 신화만큼이나 재미있다. 달리아의 꽃말은 ‘당신의 마음을 알아 기쁩니다’, 아네모네는 ‘사랑의 괴로움’이다. 요즘 취미생활은 테니스를 배우고 있다. 운동량도 많고 생활의 활력이 된다. 완벽한 주말은 딸 야니와 오롯이 함께할 때.

1. 스타일리스트 서정은2. 잭앤질의 화이트 셔츠.3. 타임의 블랙 시가렛 팬츠.4. 오스트리아에서 구입한 악보와 엽서들.5. 파리의 거리6. 에르메스의 린디 백.7. 패트릭맥길리건의책 .8. 파리의 예쁜 여러 숍을담은 'Shop ImageGraphics in Paris'.

1. 스타일리스트 서정은
2. 잭앤질의 화이트 셔츠.
3. 타임의 블랙 시가렛 팬츠.
4. 오스트리아에서 구입한 악보와 엽서들.
5. 파리의 거리
6. 에르메스의 린디 백.
7. 패트릭
맥길리건의
책 <히치콕>.
8. 파리의 예쁜 여러 숍을
담은 ‘Shop Image
Graphics in Paris’.

서정은 | 스타일리스트

가을에 꼭 구입할 한 가지는 아직은 살까 말까 고민 중이지만 에르메스의 콘스탄스 백. 10년 후에도 들고 싶은 가방은 에르메스의 린디 백. 내가 생각하는 클래식한 옷차림은 화이트 셔츠에 블랙 시가렛 팬츠를 입는 것. ‘기본’이 가진 아름다움을 따라올 것은 없다. 나만의 쇼핑 장소는 탕고드샤, 디테일, 조슈아, 10 꼬르소 꼬모 등의 편집숍. 국내에 들어오지 않은, 숨겨진 주옥같은 브랜드를 발굴할 수 있어 자주 찾는다. 내 기억 속 책은 전문 분야를 다룬 일본 만화책들. <시마사장>, <태양의 묵시록>, <신의 물방울> 등 칵테일과 음식, 산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룬 이 책들은 내 상식을 넓혀줬다. 그리고 리졸리에서 나온 ‘Stylist’ 책. 소장 가치가 충분한 화보가 담겨 있다. 좋아하는 영화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들.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는 파리다. 처음 갔던 파리는 생각보다 별로였는데, 자주 찾을수록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다. 5년 전 갔던 파리와 작년에 갔던 파리가 너무도 다르다. 내 보드판에는 네 살 쌍둥이의 사진과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걸려 있다. 또 오스트리아에서 구입한 클래식한 그림엽서와 악보도 한자리를 차지한다. 완벽한 주말은 늘어지게 잠자기, 전라도로 맛 여행가기,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7층 노천카페에 앉아 책 읽기 등 너무나 많다.

1. 오드리 헵번2. 테이트 모던에서 구입한그림엽서들.3. 빈티지한 재스 MB의호보백.4. 향초를 넣어두는유리병과 황동 꽃 장식.5. 향이 깊고 진한 시르트뤼동의 향초.6. 빈티지 필름카메라브라우니타깃 Six-16.7. 책상 위에 늘 함께하는 만년필과 펜촉들.8. 비주얼 디렉터 지향미

1. 오드리 헵번
2. 테이트 모던에서 구입한
그림엽서들.
3. 빈티지한 재스 MB의
호보백.
4. 향초를 넣어두는
유리병과 황동 꽃 장식.
5. 향이 깊고 진한 시르
트뤼동의 향초.
6. 빈티지 필름
카메라
브라우니
타깃 Six-16.
7. 책상 위에 늘 함께하는 만년필과 펜촉들.
8. 비주얼 디렉터 지향미

지향미 | 비주얼 디렉터

나의 뮤즈는 오드리 헵번, 재클린 오나시스, 제인 버킨 등. 화려한 장신구나 잇백이 없어도 시대를 관통하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그들의 옷차림은 언제나 클래식하다. 10년 후에도 들고 싶은 가방은 할머니가 물려주신 인디언 핑크색의 샤넬 2..55백, 오래되어 낡고 해졌지만 오묘한 색감이 환상적인 재스 MB(Jas MB)의 호보백. 내 기억 속 영화는 루이스 부뉴엘이 연출한 <황금시대>. 인간의 욕망에 대한 시선이 1930년대 작품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감각적이다. 영감을 주는 미술작품은 살바도르 달리의 <기억의 지속>과 르네 마그리트의 <연인>. 인간 이면의 감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작품은 언제나 에너지를 준다. 취미생활 중 하나는 만년필로 편지 쓰기. 감정이 담긴 손 글씨의 매력이 좋다 . 최근에는 지나간 노래와 영화, 문학을 다시 보고 있다. 아날로그적인 감성이야말로 새로운 사고를 유지시키는 근원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앤티크 화장대 위에는 향초가 켜져 있다. 시르 트뤼동(Cire Trudon) 향초를 가장 아낀다. 내 보드판에는 테이트 모던에서 사온 여러 장의 엽서가 장식되어 있다. 그리고 정말 좋아하는 영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그녀에게> 포스터 한 장. 완벽한 주말은 게리 쿠퍼같은 남자와 함께하는 것. 영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에서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