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사랑이 남다른 패션 에디터 12인을 만났다. 그들이 편애하는 디자인과 스타일링 방법, 그리고 단골집까지 들었다.

플랫폼 앵클부츠는 오프닝 세레모니.

플랫폼 앵클부츠는 오프닝 세레모니.

 

이경은 | <코스모폴리탄> 패션 에디터

나의 슈즈 스타일
간결한 디자인의 앵클부츠.

이유
키가 작은 편인 데다 캐주얼하고 중성적인 느낌의 패션 스타일을 선호한다. 앵클부츠는 특유의 투박함이 스타일을 힘 있게 마무리해주기 때문에 좋다. 뿐만 아니라 발목을 확실하게 잡아줘 편하다. 또 발목이 예쁜 편이 아니라서 부티나 펌프스보다는 앵클부츠를 선호하게 됐다. 매년 간결한 디자인의 검정 앵클부츠를 네 켤레 이상 구입한다.

그 슈즈를 신을 때 즐겨 하는 패션 스타일
앵클부츠는 특히 쇼츠, 스키니 팬츠와 잘 어울린다. 팬츠를 선택할 때에는 몸에 잘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루엣의 리듬감을 위해 상의는 살짝 넉넉하게 입는다. 낙낙한 니트 스웨터나 셔츠에 마이크로 쇼츠나 스키니 팬츠를 입고 굽이 10cm가 넘는 앵클부츠를 신으면 키가 커 보인다.

좋아하는 브랜드와 쇼핑 장소
오프닝 세레모니와 알렉산더 왕. 주로 해외 출장을 가서 구입한다. 오프닝 세레모니의 앵클부츠는 투박한 동시에 소녀적인 분위기가 살짝 가미되어 있어서 다양한 스타일에 연출하기 좋고, 알렉산더 왕의 슈즈는 날렵하고 강렬해 어떤 옷차림이든 멋지게 마무리해준다.

지금 사고싶은 슈즈
레이스를 모티프로 커팅한 돌체앤가바나의 앵클부츠. 드레스 업하고 싶을 때나 데님 쇼츠에 셔츠를 매치하는 옷차림에도 활용하기 좋을 것 같다.

1. 버클 장식이 있는 날렵한 스타일의 앵클부츠는 알렉산더 왕. 2. 캐주얼한 옷차림에 잘 어울리는 알렉산더 왕의 스웨이드 소재 앵클부츠. 3. 뒷굽에 송치 소재 포인트가 있는 3.1 필립 림(3.1 Philip Lim)의 앵클부츠.

1. 버클 장식이 있는 날렵한 스타일의 앵클부츠는 알렉산더 왕. 2. 캐주얼한 옷차림에 잘 어울리는 알렉산더 왕의 스웨이드 소재 앵클부츠. 3. 뒷굽에 송치 소재 포인트가 있는 3.1 필립 림(3.1 Philip Lim)의 앵클부츠.

 

검은색 스트랩이 달린 웨지힐 슈즈는 레이크넨.

검은색 스트랩이 달린 웨지힐 슈즈는 레이크넨.

 

황기애 | <엘르> 패션 에디터

나의 슈즈 스타일
간결한 디자인의 웨지힐 슈즈.

이유
무조건 발이 편한 신발이 좋다. 아무리 예뻐도 불편한 신발을 신으며 뒤뚱거리고 싶지 않으니까. 그런 면에서 웨지힐 슈즈는 높은 굽에 비해 발도 편하고, 특유의 투박함은 드레시한 옷을 중화하는 효과가 있다.

그 슈즈를 신을 때 즐겨 하는 패션 스타일
강렬한 무늬의 팬츠나 톱을 좋아한다. 상의나 하의에 포인트를 두거나 혹은 강한 느낌의 롱 스커트를 즐겨 입는다. 이때 펌프스나 스틸레토 하이힐을 신으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너무 신경 쓴 느낌이 드는 반면, 웨지힐 슈즈를 신으면 마지막에 살짝 힘을 뺀 느낌이 든다.

좋아하는 브랜드와 쇼핑 장소
간결하고 구조적인 디자인의 아크네의 웨지힐 슈즈를 좋아하지만 가격대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좀 더 합리적인 가격대의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그중에서 레이크넨을 즐겨 신는다. 여성스러움과 투박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매력적이다.

지금 사고싶은 슈즈
아크네의 검은색 웨지힐 스트랩 슈즈는 가을이 오기 전에 꼭 구입하고 싶다.

1. 앞코가 살짝 들린 레이스 커팅의 레이크넨(Reike Nen) 슈즈는 독특한 스타일을 완성한다. 2. 여름에 주로 신는 H&M의 웨지힐 샌들. 세 개의 스트랩과 나무 굽이 매력적이다. 3. 간결한 옷에 포인트가 되는 H&M의 야자수 무늬 샌들. 4. 레이크넨의 특징인 간결함을 잘 드러낸 오픈 토 웨지힐 슈즈.

1. 앞코가 살짝 들린 레이스 커팅의 레이크넨(Reike Nen) 슈즈는 독특한 스타일을 완성한다. 2. 여름에 주로 신는 H&M의 웨지힐 샌들. 세 개의 스트랩과 나무 굽이 매력적이다. 3. 간결한 옷에 포인트가 되는 H&M의 야자수 무늬 샌들. 4. 레이크넨의 특징인 간결함을 잘 드러낸 오픈 토 웨지힐 슈즈.

 

레이스업 웨지힐 부티는 자라.

레이스업 웨지힐 부티는 자라.

 

김영글 | <인스타일> 패션 에디터

나의 슈즈 스타일
8cm 이상 높이의 웨지힐 슈즈.

이유
신발은 편한 것이 최고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예뻐도 오래 걷거나 서 있을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니까. 또 키가 작기 때문에 8cm 이상의 굽을 자주 신는데 플랫폼을 더한 웨지힐 슈즈만큼 편한 것이 없다. 스틸레토 하이힐보다는 투박한 웨지힐 슈즈를 신었을 때 종아리가 훨씬 가늘어 보이고, 평소 즐겨 입는 옷차림에도 너무 여성스러운 슈즈보다는 캐주얼한 슈즈가 더 잘 어울린다.

그 슈즈를 신을 때 즐겨 하는 패션 스타일
웨지힐 슈즈는 캐주얼한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에 스타일링도 너무 여성스럽지 않게 조화를 맞춘다. 저지 소재 원피스에 데님 베스트를 입거나 스키니 팬츠에 셔츠를 매치하고 여러 개의 반지나 뱅글로 포인트를 준다.

좋아하는 브랜드와 쇼핑 장소
피에르 하디와 자라. 피에르 하디의 웨지힐 슈즈는 대부분 아찔한 굽에 적당히 여성스럽고 캐주얼한 무드가 섞여 있다. 그중에서도 고무 소재 웨지힐 슈즈는 가장 편애하는 디자인이다. 자라는 두말할 것 없이 가격대비 훌륭한 디자인이 많다. 워낙 신발을 험하게 신는 편인 데다 가끔 유행을 타는 디자인의 신발을 신고 싶을 때 자라 매장을 찾는다.

지금 사고싶은 슈즈
큐빅이 화려하게 장식된 마크 제이콥스의 핑크색 가을/겨울 컬렉션 슈즈.

1. 여름에 즐겨 신는 나인 웨스트(Nine West)의 스트로 소재 웨지힐 샌들. 2. 고무 소재 웨지힐의 앵클부츠. 자라 제품. 3. 빈티지한 데님 팬츠와 매치하면 근사한 쉐 에보카(Che Evoca)의 오픈 토 웨지힐 슈즈. 4. 신지아 아라이아 바이 셀러브레이션(Cinzia Araia by Celebration)의 구조적인 웨지힐 앵클부츠.

1. 여름에 즐겨 신는 나인 웨스트(Nine West)의 스트로 소재 웨지힐 샌들. 2. 고무 소재 웨지힐의 앵클부츠. 자라 제품. 3. 빈티지한 데님 팬츠와 매치하면 근사한 쉐 에보카(Che Evoca)의 오픈 토 웨지힐 슈즈. 4. 신지아 아라이아 바이 셀러브레이션(Cinzia Araia by Celebration)의 구조적인 웨지힐 앵클부츠.

 

페니 로퍼는 바스(Bass).

페니 로퍼는 바스(Bass).

 

이혜미 | <보그걸> 패션 에디터

나의 슈즈 스타일
장식을 최소화한 간결한 디자인의 로퍼.

이유
하이힐 구두를 신으면 까치발로 걷는 것처럼 불편하고, 운동화를 신자니 너무 캐주얼해 보인다. 그래서 찾은 대안이 발등을 덮는 디자인의 단정한 로퍼. 앞코가 뾰족한 것보다 둥근 것을 좋아해 페니 로퍼 종류가 많다. 옷을 화려하게 입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리도록 간결한 디자인을 고른다.

그 슈즈를 신을 때 즐겨 하는 패션 스타일
로퍼를 신는 이유는 편안함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성적인 스타일을 좋아하는 개인적인 취향과도 잘 맞기 때문이다. 낙낙한 실루엣의 셔츠에 롤업 치노 팬츠나 쇼츠, 버뮤다 팬츠를 입고 로퍼를 신는다. 자칫 밋밋해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색색의 팔찌를 레이어링하는 것이 포인트다.

좋아하는 브랜드와 쇼핑 장소
서페이스 투 에어의 로퍼. 화려하지는 않지만 고급스러운 소재와 촘촘한 바느질, 귀여운 태슬 장식이 마음에 든다. 발등 전면을 덮지 않아 답답하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지금 사고싶은 슈즈
찰스 필립의 줄무늬 로퍼. 패브릭 소재이기 때문에 늦여름과 초가을에 가볍게 신을 수 있을 것 같다.

1. 앞코가 살짝 들린 아쉬(Ash)의 옥스퍼드 슈즈는 매니시한 멋이 느껴진다. 2. 빈티지 숍에서 구입한 태슬 장식의 페니 로퍼는 가장 즐겨 신는 슈즈. 3. 클래식한 스타일에 잘 어울리는 토즈(Tod’s)의 로퍼. 4. 가끔씩은 기분전환을 위해 장식이 있는 로퍼도 신는다. 마르니(Marni) 제품.

1. 앞코가 살짝 들린 아쉬(Ash)의 옥스퍼드 슈즈는 매니시한 멋이 느껴진다. 2. 빈티지 숍에서 구입한 태슬 장식의 페니 로퍼는 가장 즐겨 신는 슈즈. 3. 클래식한 스타일에 잘 어울리는 토즈(Tod’s)의 로퍼. 4. 가끔씩은 기분전환을 위해 장식이 있는 로퍼도 신는다. 마르니(Marni)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