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좋은 사람들의 가방 속엔 어떤 선글라스가 들어 있을까? 스타일에 따라 선글라스를 골라 쓰는 스타일리스트들이 그들의 가방을 열었다. 선글라스에 관한 실용적인 팁도 잊지 않았다.

Questions
1. 얼굴형과 선글라스의 궁합, 여기에 불문율이 있다면? 2. 어느 스타일에나 어울리는 선글라스는 어떤 것? 3. 요즘 가장 관심 가는 선글라스 브랜드는?

왼쪽부터) 웨지힐 슈즈는 발렌시아가 바이 10 꼬르소꼬모(Balenciaga by 10 Corso Como). 크리스털장식의 명함지갑은 주디스 리버(Judith Leiber).만년필은 S.T 듀퐁(S.T Dupont). 향수는 조말론(Jo Malone). 가죽 지갑은 발렉스트라(Valextra).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에 관한 책 .뱀피 소재 쇼퍼백은 메종 키츠네(Maison Kitsune).선글라스는 린다 패로 럭스(Linda Farrow Luxe).

한혜연

“얼굴형과 크게 동떨어지지 않는 프레임을 찾는게 중요해요. 저처럼 광대뼈가 있는 동그란 얼굴에는 끝부분이 살짝 올라간 웨이페어러 스타일이 잘 어울리죠.”

1. 둥근 얼굴을 보완하려고 반대로 사각형 렌즈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서로 다른 형태가 부딪치면 단점이 더 부각될 뿐이에요. 둥근 얼굴형에는 눈꼬리만 살짝 올라간 둥근 형태나 보잉 선글라스가 잘 맞아요. 작은 사이즈보다 조금 큼직한 사이즈가 멋스럽죠.
2. 가장 기본적인 웨이페어러 스타일의 갈색 뿔테 선글라스. 레이밴이 대표적이죠. 드레스업 스타일부터 캐주얼한 옷차림까지 두루 매치할 수 있어요.
3. 린다 패로의 빈티지 컬렉션. 모던한 형태에 큼직한 사이즈의 선글라스가 매 시즌 새로운 색상과 소재로 출시되는데, 어떤 스타일에 써도 잘 어울려요.

(왼쪽부터) 디올 열쇠 고리를 단 토트백은 알렉산더제인 바이 제이. 로즈로코 뉴욕(Alexander Jane by J.Roseroco Newyork). 매니큐어는 어반 아웃피터스(UrbanOutfitters). 카툰북 . 시계 모양팔찌는 월터 반 베렌동크 바이 10 꼬르소 꼬모(Walter VanBeirendonck by 10 Corso Como). 나머지 팔찌들은조제마(Jogema). 헤드셋은 어반이어스(Urbanears).선글라스는 카렌 워커(Karen Walker). 하트무늬의클러치백은 프리마돈나(Fleamadonna). 호피무늬 슈즈는스티브 매든(Steve Madden).

리밍

“선글라스는 꼭 써보고 구입하는 편이에요. 수학공식처럼 답이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니까요.”
1. 소화할 자신이 있다면 그 어떤 스타일이든 도전해보길 권해요. 직접 써보고 자신이 판단하는 게 가장 좋죠. 또 의상과의 어울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의상이 화려하면 선글라스는 힘을 빼고 의상이 무난하면 오히려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주는 식이죠.
2. 프레임이 큼직한 선글라스. 큼직한 선글라스는 어느 누구에게나 무난하게 어울리기 때문에 가장 기본이 된다고 생각해요.
3. 카렌 워커와 그라픽 플라스틱. 카렌 워커는 프레임 모양이 감각적이고 착용감이 좋아요. 그라픽 플라스틱은 흔히 볼 수 없는 매트한 소재가 마음에 들고 무척 가벼워서 편하게 쓰죠. 테와 다리를 고를 수 있고, 두꺼운 테도 특징적이에요.

(왼쪽부터) 브리프케이스는 프라다(Prada). 기업과 사회, 인간의탐욕에 대해 다룬 책 . 선글라스는레이밴(Ray Ban). 향수는 디올 옴므(Dior Homme). 명함 지갑은프라다. 실크 소재 넥타이는 구찌(Gucci). 구두는 디올 옴므.

김하늘

“기본을 지키면 적어도 실패하지는 않아요. 적당한 크기에 튀지 않는 무난한 선글라스가 하나쯤은 있어야 하죠.”
1. 선글라스 스타일링을 하다 보면 꼭 듣는 이야기가 “얼굴이 커 보이지 않나요?”라는 거예요. 다들 선글라스를 꼈을 때 얼굴이 커 보일까 우려해 큰 프레임을 찾더군요. 하지만 실제로 큰 프레임을 썼을 때 얼굴이 더 부각되는 경우가 많아요. 고정관념을 버리고 적당한 기본 사이즈를 택하는 것이 현명하죠.
2. 뭐니 뭐니 해도 기본은 레이밴의 웨이페어러 선글라스라고 생각해요. 그중에서도 부드러운 갈색이 기본이죠.
3. 요즘 그라픽 플라스틱이 눈에 띄더라고요. 기본 사각 프레임부터 변형된 둥근 프레임까지 선택의 폭이 넓고 가벼워요. 게다가 테와 다리를 골라 끼울 수 있어서 실용적이죠.

(왼쪽부터) 비즈 장식의 플랫 슈즈는 미우 미우(Miu Miu).지갑과 노란색 클러치백은 발렌시아가(Balenciaga). 선글라스는카렌 워커. 노트와 향수, 시계는 모두 에르메스(Hermes).

강은수

“이제 선글라스는 엄연한 패션 소품 중 하나예요. 유행과 옷차림에 따라 주얼리처럼 골라 끼는 추세죠.”
1. 최근에 선글라스는 스타일을 완성하는 패션 소품으로서의 역할이 더 커졌죠. 뾰족한 얼굴형이라 각이많이 진 선글라스는 피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선글라스를 고를 때 헤어 스타일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앞머리 길이나 헤어 컬러와의 어울림을 생각하죠.
2. 가장 기본은 검은색이죠. 그리고 뿔테! 금속 프레임은 자칫 너무 차가운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뿔테 소재의 웨이페어러 스타일이 무난해요.
3. 눈이 나쁜 편이어서 오래 써도 눈이 편한 슈퍼 선글라스를 즐겨 써요. 린다 패로 선글라스도 렌즈가 좋더라고요. 특히 요즘 린다 패로에서 스타일링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는 독특한 컬러나 소재의 선글라스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왼쪽부터) 가죽 숄더백은 크리스티앙 포(Christian Peau).선글라스는 그라픽 플라스틱(Grafik Plastic). 지혜를 담은 책. 립밤은 록시땅(Loccitane). 뱀피소재의 말 모양 브로치는 이태원 로드숍 ‘가루’에서 구입한 것.발레리나 슈즈는 토즈(Tod’s). 꽃무늬 패브릭은 맑은 날 나무그늘아래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기 위한 용도.

서정은

“얼굴형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디자인의 선글라스를 고르면, 얼굴이 훨씬 작아 보이죠.”
1. 얼굴을 작아 보이게 하는 선글라스가 최선의 선택이죠. 긴 얼굴형은 옆으로 넓게 퍼지는 큰 프레임이, 각진 얼굴형은 둥글면서도 모서리에 각이 살짝 잡힌 형태나 고글형이 잘 어울려요. 형태와 상관없이 선글라스가 겉도는 느낌이 있는 건, 피부색과 맞지 않기 때문이에요.
2. 1950년대 여배우가 썼을 법한 나비 모양의 큼직한 뿔테 선글라스. 검정 테에 어두운 색 렌즈는 어느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것 같아요.
3.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인 라피즈 센시블레. 클래식한 디자인이 매력이에요. 핸드메이드로 제작되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가 장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