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다른 서울 시내 수영장을 찾았다. 물만 찰랑찰랑하게 차 있다고 다 같은 수영장은 아니니까.

남산의 풍경이 그대로 보이는 신라 호텔 수영장


신라 호텔 수영장


풀은 성인용과 유아용, 자쿠지로 나뉘어 있다. 날씨가 꽤 쌀쌀했는데 다행히 자쿠지가 있어서 위안이 되었다. 호텔 패키지나 피트니스 회원만 이용이 가능한 만큼 가족 단위의 이용객이 대부분이다. 초등학생 정도의 자녀를 둔 엄마, 아빠가 아이들과 놀아주느라 여념이 없고 덕분에 태닝보다는 수영을 즐기는 이들이 더 많았다. 수질은 일급 호텔인 만큼 여느 수영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유물이 보이지 않았다.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물이 넘치는 만큼 계속해서 새 물을 공급하기 때문이라고. 수영을 하다가 물을 조금 먹었지만 그의 말이떠올라 이내 안심이 되었다. 1층과 2층에 다양한 선베드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그 모양새가 남다르다 싶은 건 VIP회원을 위한 것이었다. 한쪽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순살 프라이드 치킨과 맥주를 시켜 먹었다. 순살 프라이드 치킨은 2만5천원, 카스는 9천원이니 배부르게 먹기는 힘든 금액. 칠리 소스에 찍어 먹는 프라이드 치킨은 고소하면서도 바삭바삭하게 잘 튀겨져 ‘맛만 봐야지’라는 의지를 단번에 무너뜨렸다. 한껏 부풀어 오른 배에 힘을 주고 수영장 옆쪽에 자리한 산림 코스에 들어섰다. 나무가 꽤 울창하고 길이 좋아 산책코스로 제격이었다. 천천히 한 바퀴를 돌고 오니 수영장은 전보다 한산해져 있었다. 덕분에 해질녘의 남산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수영을 즐겼다. 이용 요금 피트니스 회원 및 서머 패키지 이용 고객만 입장할 수 있다. 올해는 특별히 ‘하바나 라운지’라는 이름으로 8월 31일까지 야간 수영장을 개장하며 오후 8시부터 자정까지 이용할 수 있다. 패키지 이용 가격은
25만원부터 39만원까지. 문의 02-2230-3520

젊은층에게 인기 몰이중인 해밀턴 호텔 수영장


해밀턴 호텔 수영장


선베드 앞쪽으로 걸어 다니는 공간이 좁아 자칫하다가는 민망한 포즈로 입수하는 사태가 발생할 뻔했다. 입장권 외에 1만3천원을 더 내고 선베드를 빌려 누웠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클럽 분위기를 표방하는 수영장인 만큼 이곳을 찾는 이들의 수영복 역시 호화찬란했다. T백 팬티와 아슬아슬한 톱을 입은 언니들, 눈을 어디 두어야 할지 모를 만큼 작고 몸에 딱 붙는 수영복을 입은 몸 좋은 오빠들이 넘쳐난다. 수영보다는 태닝이 목적인 사람들이 많고 간간이 즉석만남을 시도하는 이들도 포착되었다. 아침에 채운 물은 분명 깨끗했는데 선탠오일을 온몸에 듬뿍 바르고 수영장에 뛰어드는 사람들 때문에 오후가 되니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오일이 눈에 띄어 조금 아쉬웠다. 물 좋기로 소문난 만큼 이른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이용객이 꽤 많았고, 오후 1시 이후에는 선베드가 꽉 찰 정도였다. 음악소리가 워낙 큰데다 시끄러운 무리가 간혹 있기에 조용히 선탠만 하기를 원한다면 풀장을 벗어나 안쪽으로 자리를 잡는 편이 좋다. 수제 치즈버거가 인기라는 소문을 듣고 치즈버거 하나를 주문했다. 가격은 1만원. 패티가 꽤 두껍고 맛도 괜찮았다. 다음에 오면 해산물 짬뽕라면에 도전할 생각이다. 이용 요금 평일 1만5천원, 주말 2만원. 문의 02-3786-6247~9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뚝섬 한강 수영장


뚝섬 한강 수영장


넓은 공간 안에 수심의 깊이에 따라 여러 개의 풀장이 나뉘어 있다. 풀 옆으로는 색색깔의 파라솔이 펼쳐져 있고 그 밑으로 돗자리를 펴고 앉아 싸온 음식을 꺼내 먹는 어머니들이 눈에 띄었다. 음식 반입이 가능하기 때문인지 백숙, 옥수수, 오징어 등 꽤나 다양한 메뉴가 등장했다. 오전에는 엄마손을 잡은 아이들이 꾸준히 등장하더니 점심 시간이 지나자 젊은이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한강 수영장 중에서 물이 좋다고 소문난 만큼 몸짱들도 자주 보였다. 가족 단위로 찾은 이용객들은 수영장 옆 파라솔로, 젊은이들은 태닝 공간으로양분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혼자 온 이들도 꽤 많았다. 한강 수영장을 이용할 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수질. 이물질은 눈에 띄지 않았지만 락스 냄새가 많이 났다. 정확한 정보를 위해 관리소 직원에게 물어보니 하루에 한 번 서울시와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수질의 오염도, 탁도, 염도 등을 측정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이용해도 된다는 답이 돌아왔다. 5천원의 이용료와 5천원의 보증금을 내고 선베드에 누우니 한강의 전망이 한눈에 들어왔다. 배가 고파 스낵 코너로 가서 떡볶이를 시켰는데 가격이 3천원이었다. 착한 가격에 마음이 따뜻해져 2천원짜리 아이스 커피도 함께 주문했다. 맛이 그다지 훌륭하지 않아 다 먹지는 못했지만 나머지는 꽤 만족스러웠던 장소.다음에는 꼭 음식을 싸오리라 다짐하며 수영장을 나섰다. 이용 요금 입장료 5천원. 문의 02-120

넓고 쾌적한 쉐라톤 워커힐의 수영장 '리버파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리버파크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성인풀과 시원한 물살이 재미를 더하는 유수풀 및 유아풀을 갖춘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의 리버파크는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하기에 적합한 장소다. 호텔 조리장들이 선보이는 풀 사이드 뷔페 외에도 시원한 드링크를 즐길 수 있는 바가 성인풀에 마련되어 더욱 구미를 당긴다. 온천욕으로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는 야외 자쿠지, 삼림욕이 가능한 피톤치드존, 아기와 엄마를 위한 고급 수유실까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강화했다. 6월 23일부터 7월 8일까지는 성인풀만 운영하며 7월 9일부터 9월 9일까지는 유수풀 및 성인풀, 뷔페를 함께 오픈할 예정이다. 7월 23일부터 8월 19일까지는 밤 10시까지 야간 수영장을 개장한다. 수영장만 이용하기에 좀 심심하다 싶다면 7월 20일과 21일을 기억하자. 콘서트와 파티가 함께하는 공연이 펼쳐지니 말이다. 공연 관람 금액은 7만7천원이며, 수영장 이용과 함께 리버파크 점심 뷔페를 포함한 금액은 15만원이다. 만 19세 이상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이라고 하니 어쩐지 귀가 더 솔깃해진다. 또한 리버파크 오픈 기간 동안 서머 패키지를 선보이는데, 객실 1박과 야외 수영장 입장을 기본으로 패키지 타입에 따라 리버파크 풀 사이드 뷔페도 이용 가능하다. 문의 02-455-5000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디 오아시스 올해 수영장 개장의 첫 스타트는 반얀트리 클럽앤스파의 수영장인 ‘디 오아시스’가 끊었다. 오후 7시가 지나면 호텔 투숙객과 클럽 회원이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입장이 가능하다. 비록 입수가 제한되지만 선베드를 이용할 수있고 오아시스 바와 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다. 등심과 양갈비 등의 육류와 연어, 새우 등의 해산물이 어우러진 뷔페식 바비큐도 선보인다. 문의 02-2250-8000

워터캐슬 서울 시내에서 가장 울창한 숲 속에 지은 야외 수영장이다. 노원구 태릉에 위치한 1만5천 평 규모를자랑하는 워터캐슬은 성인풀, 어린이풀, 혼합풀의 총 3개 수영장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선베드가 무료로 제공되어 매년 여름이면 태닝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불암산의 천연 자연수를 사용한다는 것 또한 특징이다. 문의 02-971-0741

파크하얏트 호텔 여름이라고 해서 다 야외 수영장만 찾는 건 아니다. 24층 최고층에 위치한 파크하얏트의 자랑인 실내 수영장은 3.4m 높이의 통유리창을 통해 도심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수영장 가장자리가 보이지 않아 마치 물이 도심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해가 지는 무렵 창밖의 풍경을 감상하며 즐기는 수영이 묘미다. 문의 02-455-5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