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보다 세 배도 넘게 오른 아이스크림 가격에 분노하고 있다면 여기 새로운 아이스크림의 세계가 있다. 세상에 맥주 맛이 나는 아이스크림과 송로버섯 향기가 풍기는 아이스크림이 있을 줄은 몰랐다.



1. 몰리스팝스 | 아이스팝스
요리를 좋아하는 여동생은 조카에게 몸에 좋은 아이스크림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다행히 천연재료를 사용한 아이스크림은 제법 맛있었고, 세 자매는 홍대에 아이스크림 가게를 차렸다. 톡 쏘는 끝 맛의 와사비 맛, 로넨펠트의 홍차를 사용한 시나몬 루이보스 등 먹고 싶은 맛투성이다. 먹다 보면 취한다는 맥주 아이스크림은 효모 맥주 에딩거로 만들었다. 심지어 19세 미만에게는 판매하지 않는다. 아이스크림은 아이들 간식인 줄 알았는데!
영업시간 오후 1시부터 11시까지 가격 아이스팝스 2천8백원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22-20 문의 070-4300-3045

2. 나뚜루 | 폴 인 러브
지난 1월, 나뚜루가 대대적인 변신을 감행했다. ‘나뚜루 카페’의 문을 연 이후 무려 22종의 디저트 메뉴를 연이어 선보인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디저트 메뉴의 메인은 여전히 나뚜루 아이스크림이다. 다양한 디저트 메뉴 중에서도 아이스크림의 향연이라고 할 만한 ‘폴 인 러브’다. 나뚜루의 딸기, 초코 아이스크림이 사각 블록 모양으로 한 접시 가득 담기는데 여기에 각각 블루베리와 너트, 라즈베리를 듬뿍 얹었다. 함께 나온 메이플 시럽과 초코 시럽을 찍어 먹다 보면 지치지도 않는 이 달콤함의 향연과 사랑에 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정말로!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가격 7천원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 30-14 문의 02-3141-6855

3. 아이빈스 | 디저트 아이스크림
아이빈스는 제법 묵직한 분위기의 우아한 레스토랑이다. 단품과 코스 요리를 함께 선보이는데 아이빈스에서의 한 끼를 마무리하는 것이 바로 디저트인 아이스크림이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라즈베리, 브라우니를 듬뿍 넣고 초코시럽과 로즈메리로 장식한 화려한 접시는 보기만 해도 제대로 대접받는 기분이다. 특히 라즈베리를 어찌나 아낌없이 넣었는지 라즈베리 아이스크림을 먹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 커피, 혹은 녹차와 함께 나온다.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가격 런치스페셜 2만8천원부터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93-2 문의 02-532-7969

4. 르 쁘띠푸 | 트러플 아이스크림
르 쁘띠푸가 아이스크림과 셔벗을 이토록 성실하게 만들고 있는 줄 몰랐다. 10종류가 훌쩍 넘는 르 쁘띠푸의 아이스크림 중에서 가장 콧대 높은 가격표를 달고 있는 것이 바로 송로버섯, 트러플(Truffle) 아이스크림이다. 그 비싼 송로버섯을 아이스크림에 갈아 넣었나 싶었는데 송로버섯 오일을 대신 사용했다고 한다. 괜찮다. 본디 송로버섯은 향을 즐기는 식재료니까. 비릿하면서도 소고기 향이 나는 송로버섯의 진한 향기는 코에 닿은 후 곧바로 목구멍을 타고 넘어간다. 위의 장식은 사과다. 갈변한 사과를 동결 건조시켜 만든 것으로 꼭 땅에 솟은 송로버섯 같아 깜찍하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가격 4천원 주소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86-37 문의 02-322-2669

5. 배스킨라빈스 | 공룡디노
배스킨라빈스에 귀여운 아이스크림이 도착했다. 주인공은 바로 초록색 공룡, 디노다. 배스킨라빈스를 만나 노란 파인애플과 그린애플의 맛이 상큼한 아이스크림으로 태어났다. 군데군데에 박힌 알록달록한 공룡 모양 젤리가 쫄깃한 맛을 더한다. 함께 출시된 아이스크림 케이크 ‘헬로! 버블 디노’는 디노젤리보다 100배쯤 더 귀여우니 혹시 생일인 친구가 있다면 디노케이크를 챙기자. 너무 귀엽게 생겨서 여기에 초를 꽂는 것조차 미안할 수 있겠지만.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가격 2천5백원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63-16 문의 02-736-0715

6. 제인스 피키 피자 | 리코타 치즈 젤라토
이탈리아 사람들은 아이스크림을 젤라토라고 부른다. 제인스 피키 피자도 아이스크림을 젤라토라고 부른다.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비법을 슬쩍 전수해준 이가 이탈리아의 3대 젤라토 장인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산 치즈로 만든 리코타 치즈 젤라토는 쫀득쫀득 씹히는 맛과 피스타치오, 견과류의 질감이 산뜻하다. 얼마 전, 젤라토가 들어간 디저트인 아포카토와 빙수도 개시했으니 올여름은 제인스 피키 피자로 발걸음 향할 일이 많겠다.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가격 5천3백원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7-5 문의 02-542-5354




1. 펠 앤드 콜 | 블랙 스트랩 너트 프랄린
‘미식가를 위한 아이스크림’. 바로 펠 앤드 콜의 DNA다. 유기농 천연 원료만 사용해 소량만 만드는 펠 앤드 콜에는 깻잎 아이스크림을 비롯, 듣지도 보지도 못한 메뉴가 많지만 하루에 매장에 나오는 메뉴는 10개 남짓이다. ‘블랙 스트랩 너트 프랄린’의 정체를 하나하나 뜯어보면, 흑설탕을 오래 저으면 나오는 찐득한 검은 물질인 ‘블랙 스트랩(Black Strap)’에 너트와 프랑스식 크런치인 ‘프랄린(Praline)’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달콤쫀득한 아이스크림은 역시 직접 만드는 아이스크림 모양의 초콜릿과 함께 먹어도 좋다. 언제 또 먹을 수 있냐고? 펠 앤드 콜의 트위터(@FELLnCOLE)에서 확인하길.
영업시간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금, 토요일은 자정까지) 가격 4천2백원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408-1 문의 070-4411-1434

2. 수불 | 미숫가루 아이스크림
최근 2주년을 맞이한 수불은 듬직한 식당이다. 새로운 한식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수불의 메뉴판에는 흑임자치킨 같은 대표메뉴와계절요리, 전국 각지에서 가져온 막걸리 리스트가 즐비하다. 12가지 곡물을 갈아서 만든 미숫가루에 검은깨 가루를 섞어 하겐다즈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 위에 뿌리면 상큼하고 고소한 수불의 아이스크림이 탄생한다. 수불의 런치 코스를 주문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맛볼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가격 3천원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88-6 문의 02-3478-0886

3. 콜드스톤 | 크리머리 커피초코피칸
새삼스럽지만 콜드스톤의 역사를 되짚어보겠다. 우선 ‘콜드스톤’은 ‘화강암’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콜드스톤에서 아이스크림을 주문할 때마다 초콜릿 청키와 피칸, 크런치 등을 부지런히 섞는 돌로 된 판이 바로 화강암이다. 1988년 미국 애리조나에서 시작한 이 브랜드가 얼마 전 새로운 메뉴를 선보였으니 바로 커피초코피칸이다. 커피, 초코, 피칸 3인조가 어우러진 메뉴로 커피아이스크림을 베이스로 초콜릿 퍼지와 피칸이 뒤섞였다. 달콤하고 고소하다. 좋아하는 맛이란 맛은 다 들어간 이 아이스크림은 바삭한 와플 볼에 담아 먹으면 맛이 두 배다.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가격 5천3백원 주소 서울시 종로구 관철동 13-13 문의 02-736-0715

4. 비스트로 서울 | 홈메이드 깨강정 아이스크림
비스트로 서울은 모던과 전통한식의 집합점을영리하게 찾은 곳이다. 한치로 카르파치오를 만들고, 유럽 사람들이 좋아하는 은대구로 우리식 조림을 한다. 오미자 판타코타 등 흥미로운 디저트를 선보여온 비스트로 서울이 자랑스럽게 선보이는 것이 바로 깨강정 아이스크림. 캐러멜 시럽에 담근 호두 강정의 달콤 고소한 맛과 노란 깨와 검정깨로 만든 깨강정 비스킷의 오도독 씹히는 맛이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부드럽게 스며든다. 비스트로 서울에서는 6월 말까지 다양한 제기를 전시하고 있다. 제기는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직접 선별했다. 눈도 입도 호강이다.
영업시간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가격 8천5백원 주소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59 문의 02-3466-8022

5. 테이스팅룸 | 프라이팬쿠키 아이스크림
테이스팅룸의 메뉴판을 보고 있자면 공부 잘하는 친구가 시험 전날 만들어준 족집게 노트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요리, 디저트, 와인까지 맛있는 것만 쏙쏙 뽑아놓았으니까. 테이스팅룸의 디저트 중 가장 사랑받는 프라이팬쿠키 아이스크림은 보기만 해도 달다. 오레오 쿠키를 프라이팬에 굽고, 쿠키를 으깬 가루를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듬뿍 뿌린 메뉴 하나에 들어간 오레오 쿠키만 해도 수십 개. 칼로리를 걱정하기에는 너무 강력한 유혹이다. 간단한 음식과 소규모 농장에서 만든 와인을 자정까지 즐길 수 있으니 이곳에서 보내는 여름밤은 지루하지 않겠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부터 자정까지 가격 1만3천원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72-7 문의 02-532-4656

6. 더 발코니 | 흑임자 아이스크림과 찹쌀모찌
서래마을의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 잡은 더 발코니는 푸드 아티스트와 요리연구가, 셰프가 선보이는 다채로운 모던 한식 메뉴로 가득하다. 따라서 아이스크림도 남다르다. 국내산 흑임자를 곱게 갈아 생크림과 머랭으로 부드러운 질감을 더하고, 땅콩을 갈아 넣어 고소한 맛까지 가미해 더 발코니의 핸드메이드 아이스크림, 흑임자 아이스크림과 찹쌀모찌 디저트가 탄생했다. 여기에 쫄깃한 찹쌀모찌와 견과류, 콩가루를 올리면 완성! 원래 코스 메뉴의 디저트로만 제공되었으나 올여름부터는 단품으로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다.
영업시간 정오부터 오후 10시까지 가격 7천원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1-131 문의 02-567-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