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풍경은 사진집이나 여행책자에만 있는 건 아니다. 뉴욕을 한눈에 볼 수도 있고, 자메이카 해변의 향취를 느낄 수도 있으며, 숨은 장소를 발견할 수도 있다. 어디에서? 2012 봄/여름 시즌 패션 광고에서.

살바토레 페라가모 열대 낙원에서 영감 받은 이번 컬렉션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킬 장소로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자메이카의 해변을 택했다. 화려한 프린트 의상을 입은 고혹적인 지젤 번천이 에메랄드빛 바다를 한층 깊고 푸르게 만든다.

DKNY 올려다보는 도시가 아닌 내려다보는 도시. DKNY는 당연히 뉴욕을 선택했다. 변해가는 도시의 모습과 내려다보는 시각적 요소를 곁들여 발전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의도를 담았다.

발리 뒤로는 눈 덮인 알프스산이 앞에는 초록 들판이 펼쳐지는 스위스로 초대한다. 발리 의상을 입은 미란다 커와 줄리아 스테그너, 세드릭 버와 로버트 칸직이 함께 한가로이 피크닉을 즐기고 있다.

멀버리 멀버리가 선택한 광고 촬영 장소는 인형의 집을 연상시키는 ‘브라이튼 피어’ 놀이공원이 자리한 영국의 브라이튼 해변이다. 사진가 팀 워커가 커다란 캔디 컬러의 가방을 든 프리다 구스타프슨과 린지 윅슨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완벽하게 끌어냈다.

에르메스 에르메스는 천 년을 넘긴 그리스 아이이나 섬의 올리브 나무를 배경으로 브랜드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시간의 흔적이 느껴지는 고목과 프린트 의상이 시각적인 대비를 만든다.